김경수 "어처구니없는 소설"...야권 "성역없는 특검"

김경수 "어처구니없는 소설"...야권 "성역없는 특검"

2018.05.18.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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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자신이 댓글 조작에 사실상 처음부터 관여했다는 드루킹 김 모 씨의 주장을 어처구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김 후보에 대한 특별검사의 성역 없는 수사를 피할 수 없다며 강경한 목소리를 이어갔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가 드루킹 김 모 씨의 옥중서한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김 씨가 자신에게 속았다거나 댓글 작업을 지시했다고 주장한 것은 황당하고 어처구니없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의도가 뻔한 얘기를 기사화한 매체도 드루킹과 한 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은 거리낄 게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경남도지사 후보 : 이걸로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건 저도 잘못 본 것이고 우리 경남도민도 잘못 본 것입니다.]

민주당도 정치 브로커의 검은 거래 시도에 해당 매체가 동조해 지방선거판을 흔들려 한다는 의심이 든다며 김 후보에 힘을 실었습니다.

하지만 야권은 김 후보와 여권에 대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김 후보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며 특검을 피할 명분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당 차원에서도 드루킹의 주장에 대한 특검의 엄중한 수사가 불가피해졌다면서 김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신보라 /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 김경수 후보는 이제라도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 후보직을 사퇴하고 법과 정의 앞에 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바른미래당도 김 후보가 여론 조작 정권의 꼬리에 불과하다며 성역 없는 특검으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평화당 역시 드루킹의 주장이 황당한 소설인지 짓밟힌 자의 마지막 항변인지는 특검에서 밝혀져야 한다며 김 후보가 수사에 스스로 응해야 한다고 압박했습니다.

YTN 조성호[chos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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