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장 폐기도 연기되나...北, 취재신청 안받아

핵실험장 폐기도 연기되나...北, 취재신청 안받아

2018.05.18.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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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를 취재할 우리 측 취재진의 방북 신청을 받지 않았습니다.

북한 매체는 어제에 이어 이틀째 대남·대미 비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TV :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의식은 5월 23일부터 25일 사이에 일기 조건을 고려하면서 진행하는 것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선제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선 북한.

남한과 미국을 포함해 모두 5개 나라 취재진을 초청해 공개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정작 우리 취재진의 방북 신청을 받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정한 대로 통신사와 방송사 기자단 8명의 명단을 건네려고 판문점에서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하지 않은 겁니다.

현재 진행 중인 맥스선더 훈련을 이유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중단한 데 이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할지도 미지수입니다.

정작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여줘야 할 미국 언론과 우리 측 취재진을 배제한 채 행사를 강행할 경우, 극적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매체는 이틀째 대남, 대미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노동신문은 한미연합공중훈련이 판문점 선언에 배치된다며 중단을 촉구했고, 미국은 무역전쟁으로 세계를 소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일본 조선신보는 북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꼬집어 비난했습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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