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신경전'

김문수-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신경전'

2018.05.17.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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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덕 / 前 한국일보 정치부장, 양지열 / 변호사

[앵커]
결국 손을 잡게 될까요. 주제어 보시죠. 양지열 변호사님, 김문수 후보 설명대로라면 안철수 후보랑 유유는 아닌데 합칠 가능성은 있는 겁니까?

[인터뷰]
신념이 있다라는 부분이 그러게 김문수 지금 후보의 이야기는 과연 안철수 후보가 얼마만큼 많이 달라졌는지 나는 아직은 못 믿겠다. 그런데 그것이 확인된다라고 하면 함께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냐라는 이야기를 하신 거고요.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당연히 박 시장에 대해서 견제의 의미는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라고 생각하는데 안철수 후보도 굉장히 딜레마에 빠질 겁니다.

왜냐하면 현재 바른미래당을 만들고 그 전에 국민의당을 만들 때, 만든 이후의 노선을 보게 되면 합리적이고 중도보수. 지금 현재의 자유한국당과는 조금의 결이 다른 그런 제3지대의 이야기도 많이 하셨는데 그러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가 결국 자유한국당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말을 참 많이 들으셨거든요.

그 말은 듣기 싫은데 선거라고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면 지금 이대로 간다라고 하면 좀 많이 경쟁력이 떨어져 보이기 때문에 힘을 받아야 될 필요성을 느낀단 말이에요. 그러면 이 부분에 있어서 과연 접점은 어디에서 마련할 것이냐, 이 부분을 고민하시겠죠.

[앵커]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서는 상당히 거리를 두면서 기자들이 그러면 김문수 후보가 자진사퇴를 하면 어떠냐라고 하니까 즉답은 또 피했습니다.

[인터뷰]
안철수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그동안 단일화에 대해서는 완전히 반대하는 입장이었죠. 완전히완주를 한다, 각자. 절대로 안 된다 그런 입장이었는데 오늘의 입장은 두 사람 다 단일화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열어놓는 발언을 했다는 거죠. 그러면서도 뭔가 단일화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도 했지만 열어놓았다라는 데서 왜 이렇게 열어놨느냐.

그건 뭐냐하면 현재의 지지율 구두로 볼 때 단일화하지 않고는 이기기 어렵다는 게 작용한 것 같고 그렇지만 아직은 동상이몽의 단계다. 왜 그러냐면 서로 단일화를 하면서도 전부 자기가 돼야 한다는 것을 깔고 얘기하고 있거든요.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보수 결집을 위해서는 내가 해야 된다, 안철수 후보는 중도 외연확장을 위해서 내가 이길 수 있는 카드나 아니냐는 비슷한 언급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동상이몽이 진짜 같은 배를 타는 것으로 갈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선거는 현실이잖아요. 단일화 가능성이 높은 건가요, 안 될 가능성이 높은 건가요?

[인터뷰]
지금 단계에서는 안 되는 쪽이 높습니다마는 길을 열어놨기 때문에 가능성도 이제는 조금 있다라고 봅니다, 어느 정도.

[앵커]
반면에 여론조사 추이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박원순 후보는 상당히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이야기가 나왔는지 함께 들어보시죠.

[박원순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이번 선거에서 그럼 최대 경쟁 상대는 누구로 보세요?) 결국은 선거라는 것은 시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와, 물론 구체적으로는 경쟁하게 되지만 저는 그런 것보다는 오히려 자신과의 경쟁이다, 자신이 얼마나 더 좋은 비전을 더 잘 시민들에게 제시하고 설득하는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문수, 안철수 후보가 들으면 아주 뜨악하겠습니다. 두 후보는 그러면 아예 경쟁 상대로 지금 여기지 않고 계시는 건가요?) 구체적으로는 경쟁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경쟁 후보라기보다는 제 자신이라는 것이죠.]

[앵커]
경쟁후보는 있지만 나 자신과의 경쟁이다, 그만큼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렇게 해석할 수 있겠죠?

[인터뷰]
아무래도 현실적인 여론조사 추이를 보면 지금으로 봤었을 때 이게 큰 흔들리는 판의 붕괴가 없지 않나라는 사실 경쟁이 안 되는 게 맞지 않습니까, 현실적으로. 그런데 그것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박원순 현 시장의 입장에서는 실제로 약간 경계해야 할 부분이 자신의 큰 약점이라면 뭘까. 이 어떤 절대적인 우위의 약점이 뭘까, 결정적인 것을 찾는다면 피로감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민주당 내부의 경선 과정에서 당시에 그 부분을 공격했었거든요. 혹시라도 그러면 가장 나에게 약점은 내 자신에 대해서 서울 시민들이 가질 수 있는 3선이라는 피로감이 아닐까 그 말씀을 하신 것 같은데 그 말씀을 하신다는 것 자체가 이미 두 분에 대해서 솔직한 말씀으로 크게 안중에 두고 있지 않다라는 것도 더욱 반증이 되겠죠.

[앵커]
어쨌든 민주당의 야전사령관이 되겠다는 이야기도 했고 또 선거 뒤에는 평양을 가서 교류 활동을 하고 싶다라는 이야기도 하고. 그래서 일각에서는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도 벌써 시작한 게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오늘 실제로 차기 대선 출마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그것에 대해서 즉답하지 않으면서 바로 그런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간접적으로 자기가 앞으로 서울시장으로 다시 3선이 될 경우에는 그다음에는 유력한 대선 주자로 계속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이고요.

어쨌든 박원순 후보는 현재 상태로 가면 유리한데 단일화가 된다면이게 변수가 되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선거에서 악재에 대처하는 방법은 후보마다 모두 다른데요. 악재에 대처하는 방법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바로 내일이 드루킹 특검을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날인데요. 어떻게 보면 김경수 후보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려운 선거가 될 텐데 오히려 자신만만하게 나가는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죠. 실제로 본인이 계속해서 거듭해서 밝혔다시피 특검보다 더한 것도 받을 수 있을 만큼 자신감이 있다라는 실제 자신감이 있을 수도 있고요.

두 번째로는 잠깐 최근 민심이라고 할까요, 경남도민들의 인식 같은 것들, 국민들은 드루킹 사건을 바라보는 인식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을 수 있다라는 판단을 했을 수 있죠. 그리고 한편으로는 김경수 후보죠. 전 의원이고. 전 의원에 대해서 처음에 초반에 국민들이 받아들였던 시각은 좀 착한 남자, 이런 이미지가 있었거든요. 그게 현재의 상황에서는 결코 좋을 수만은 없다. 착하고 유약하다는 것이 지사로서 도정을 이끌고 나가는 데 있어서 결코 좋은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이 난국을 극복하는 모습으로 동시에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그런 여러 가지 다목적으로 포석을 한 것 같은데 갑자기 떠오르는 건데 그것도 있죠. 안철수 지금 서울시장 후보 같은 경우도 대선 과정에서 이미지 메이킹을 시도했던, 강철수도 있고 이번에는 김경수 후보 같은 경우 성공할지 지켜봐야겠네요.

[앵커]
강철 같은 남자로 변신한 김경수 후보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정면 돌파로 나간다라고 하지만 이제 특검도 통과가 되면 서서히 이야기가 나올 것이고 드루킹의 추가 진술도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아무래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네. 김경수 전 의원은 제가 옛날에 출입할 때 보면, 청와대 출입할 때 보면 참 점잖은, 가장 친노, 친문 세력 중 가장 점잖은 분이었는데 본인이 말하는 것처럼 아주 강철처럼 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특검이 열리게 되면 계속 진행이 되게 되면 여러 가지 조사가 지금 현재는 결정적인 게 나온 것은 없습니다만 여러 가지 조사할 사항이 많기 때문에 역시 소환돼서 지금 대상에서 제외하자 이런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소환해서 조사를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 그동안 여러 가지 의혹 보도들에 대해서 지금 언론 보도에서도 제소하기 때문에 뭐라고 단정해서 말씀을 드릴 수 없습니다만 일단 드루킹과 처음에는 메시지나 받고 하는 그런 사이처럼 돼서 처음에는 한두 번 만난 것처럼 됐다가 나중에 5번 했다가 다시 8~9번 본 것처럼 됐다가 최근에 드루킹 주장에 의하면 국회 앞 고깃집에서 만난 것 등 포함해서 15번가량 만났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에 한 1년 반 사이에 그렇게 만난 사이라면 과연 URL, 기사 URL을 10건 정도 보낸 것으로 보이고, 홍보해 주세요라고 했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진짜 대선에 댓글 조작을 드루킹은 한 쪽으로 많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김경수 의원이 거기에 관여를 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앞으로 철저하게 수사를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일정을 보면 내일 만약에 특검법이 통과된다라고 하면 지방선거 전에는 특검 수사가 본격화되기 어려운 일정 아닙니까?

[인터뷰]
현실적으로 어렵죠. 물론 대한변협같은 경우에는 4명의 후보 선출 작업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법 통과하고 설령 지금 벌써 정치권에서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조금 전에 바른미래당에서도 김경수 후보를 대상에 포함시켜야 된다라는 이야기 나오는 것 자체가 사실 김경수 의원의 관여 여부를 확인하자는 것이 아니면 특검이라는 게 있을 이유가 없잖아요.

그런데도 굳이 저런 이야기를 하는 그것은 수사 과정에서 말씀하셨지만 수사가 현실적으로 지방선거 전에 있을 수 없거든요.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은 그 조금이라도 저런 이야기가 나오도록 강조하는 것밖에는 야권 입장에서 봤을 때는 김경수 후보를 흔들 수 있는 것은 그거밖에 없기 때문에 저런 얘기들을 계속하는 거죠.

[앵커]
어쨌든 김경수 후보도 특검 아닌 더한 것도 받겠다 이렇게 밝혀 놓은 상황인데요. 특검 시작 후에는 어떤 변수가 될지 저희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광덕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 양지열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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