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북·미 역지사지 강조...문재인 대통령 더 적극적 중재"

靑 "북·미 역지사지 강조...문재인 대통령 더 적극적 중재"

2018.05.17. 오후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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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와 정부는 미국과 북한에 역지사지를 당부하며 상대 입장을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더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이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를 통보한 지 하루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한미 연합 훈련과 미국의 비핵화 방법론을 문제 삼고 있지만, 대화를 하겠다는 자세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미 간, 남북 간 대화 채널을 가동해 미국과 북한이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다가오는 북미 정상회담이 상호 존중의 정신 하에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미 간과 남북 간에 여러 채널을 통해 긴밀히 입장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부터 중재자로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측 입장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충분히 전달하고, 북한에도 미국 견해를 제대로 알릴 예정입니다.

문 대통령이 방미 전에 김정은 위원장과 남북 핫라인 통화를 통해 북측 의중을 파악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청와대는 미국과 북한 모두에 숨 고르기도 당부했습니다.

양국이 성실하고 진지한 대화 자세를 갖추고 있다며, 지금은 상대방을 헤아리는 역지사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아울러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해 북한과 협의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판문점 선언이 차질없이 이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남북 고위급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위해 북측과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참관과 6·15 공동 행사 등 이미 합의된 약속을 판문점 선언 정신에 따라 충실히 지켜나가면,

현재의 어려움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방식을 놓고 북미 간 신경전이 고조되면서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중재 역할이 한층 중대해졌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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