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논의

내일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논의

2018.05.15. 오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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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회담이 내일 판문점에서 열립니다.

정상회담 이후 19일만으로, 이산가족 상봉과 군사 당국회담, 아시안게임 참가 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이행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고위급회담이 열립니다.

지난주 정부가 14일 개최를 제안한 데 대해 북측이 16일로 수정 제안한 것을 받아들인 겁니다.

우리 측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북측은 조 장관의 카운터 파트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그 밖에도 북측은 김윤혁 철도성 부상과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대표로 참석하며, 수행인력과 기자단 등 모두 29명을 파견하겠다고 명단을 보내왔습니다.

회담 테이블에 오를 의제는 이산가족 상봉부터 군사회담 일정과 6·15 공동행사 등 매우 다양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큰 틀에서 판문점 선언을 어떻게 이행해나갈지 상호 입장이 조율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필요한 각 분야의 회담 일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이슈가 되고 있는 북한 억류자 문제라든지, 당장 다음 주로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에 대한 조율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북측에서 철도와 체육 분야 고위 당국자도 참가하는 만큼 경의선, 동해선 철도 연결 문제,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아시안게임 공동참가 문제 등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판문점 선언 이행방안을 북측과 구체적으로 협의하고 충실하게 이행함으로써 남북관계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항구적인 한반도 평화정책의 토대를 구축해나가겠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열기로 했던 고위급 회담이 지연되면서 자칫 판문점 선언 이행 동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회담으로 남북 합의사항 추진 일정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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