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승부처' 수도권...민주당 싹쓸이? 야권 견제?

'핵심 승부처' 수도권...민주당 싹쓸이? 야권 견제?

2018.05.13.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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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 등을 선출하는 6·13 지방선거가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방선거 때마다 각 당이 최대 승부처이자 관심 지역으로 꼽는 곳이 바로 수도권인데요.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높은 지지율을 토대로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3곳 모두에서 승리를 노리는 가운데 야권이 반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수도권 광역자치단체장 세 자리는 지난 2006년 당시 한나라당이 독식한 이후 12년간 어느 한 당이 독차지한 적이 없지만,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탄탄한 국정 지지도가 자신감의 원천입니다.

서울에서는 박원순 현역 시장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대선 주자였던 이재명 성남시장, 인천에서는 대표적 친문계인 박남춘 의원이 나서 대세를 굳힌다는 전략입니다.

[박원순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21일) : 서울은 지금 단절이 아니라 연결과 확장과 진화의 시기라고 봅니다.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 꼭 완수하고 싶습니다.]

자유한국당은 후보 선정 과정부터 고사하는 사람이 많아 인물난을 겪는 등 적잖이 애를 먹었습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나서 보수 결집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남경필 지사, 인천에서는 유정복 시장이 '현직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수성을 노립니다.

[김문수 /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달 12일) : 그동안 우리는 찢어지고 흩어지고 탄핵 되고 구속되고 엄청난 아픔을 겪고 오늘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우리의 앞이 아무리 어둡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뭉치죠?]

바른미래당은 대선 주자였던 안철수 전 대표가 서울시장 경쟁에 가세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한국당과의 2위 싸움마저 만만치 않아 존재감 부각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안철수 /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지난 6일) : 우리 모두 바닥 민심으로 확인하고 있듯이 상황은 곧 바뀝니다. 곧 야권 대표선수인 저 안철수의 시간은 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압도적인 우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에서 40~50%에 달하는 지지율을 기록하며 여유 있게 앞서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수도권에서는 지난 대선을 관통했던 적폐청산 민심이 여전히 강할지, 아니면 여당 독식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용할지가 중요한 관건입니다.

다만 야권의 후보 단일화 등 막판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어 쉽게 승부를 예단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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