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의 거친 입 "빨간 청개구리" vs "北이 선거운동"

여야 대표의 거친 입 "빨간 청개구리" vs "北이 선거운동"

2018.05.13.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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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넘게 국회 파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야는 지도부가 직접 나서, 연일 가시 돋친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집권여당 원내지도부가 바뀌면서 국회 정상화 논의가 속도를 낼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국은 더 얼어붙는 모습입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먼저 포문을 연 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입니다.

9일 동안 이어졌던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 농성을 겨냥해, 깜도 안 되는 특검을 들어줬더니 도로 드러누웠다고 비판한 발언이 발단됐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회를 정상화하자 그랬더니, 마당에 나가 텐트 치고 드러누워 버리고 이런 청개구리가 어디 있습니까? 청개구리 당입니다. 근데 그 청개구리가 빨간 옷을 입었어요!]

한국당에선 즉각 뚫어진 입이라고 막말하지 말라거나, 추한 입부터 닫고 자중하라는 원색적인 논평이 쏟아졌습니다.

국회 파행에 대한 책임 공방은 물론, 안보 이슈를 놓고도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며칠 전부터는 노동신문과 북에서 민주당 선거운동까지 해주고 있어요. 6월 12일 지방선거 전날 미북정상회담 만들어서 평화 쇼로 대한민국 국민 현혹해서 지방선거 치르겠다….]

홍 대표는 또, 북한이 핵실험장 폐쇄 일정을 확정해 발표하자, 새로울 것 없는, '의미 없는 쇼'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홍준표 대표의 발언이야말로, 국제적으로도 레드라인을 넘는, 국익을 훼손하는 발언이라며 맞받아쳤습니다.

집권여당 원내지도부 교체로, 여야 간 국회 정상화 논의가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여야 지도부 간 거친 설전에 정국을 더 얼어붙는 모습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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