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비핵화 테이블 누가 앉을까

북미 비핵화 테이블 누가 앉을까

2018.05.12.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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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정상회담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논할 테이블에 누가 앉을지도 관심입니다.

독특한 개성을 자랑하는 두 주연을 서포트할 조연들, 누가 될까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두 차례 북중정상회담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 인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입니다.

당에선 대남 담당 부위원장이지만, 북미정상회담에서도 중요한 자리에 앉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제무대에서 북한 입장을 선전하면서 북미 간 물밑협상을 주도해온 리수용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의 역할도 주목됩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이)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 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

남북정상회담 배석에 이어 김 위원장의 두 번째 방중길에 동행한 여동생 김여정은 이번에도 중책을 맡을 것이라 관측입니다.

미국에선 최근 김정은 위원장과 '만족스러운' 만남을 마친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옆자리에 앉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래는 리용호 외무상의 카운터파트지만 군 출신에 정보통인 점은 김영철 부장과 더 닮았습니다.

백악관 대북 강경파로 손꼽히는 볼턴 NSC 보좌관도 배석해 치열한 줄다리기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존 볼턴 / 美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북한은 1992년에도 한국과 비슷한 핵 포기 맹세를 했지만, 그 약속을 어겨 결국 거짓말을 한 셈이죠.]

여기에 므누신 재무장관이 참석할 경우 대북 경제제재 대폭 완화를, 매티스 국방장관이 참석한다면 북미 불가침 조약 성사를 예측해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리설주-멜라니아 여사의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입니다.

제3국에서 열리는 당일 회담인 만큼 영부인 회동은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늙다리-로켓맨 등 험한 말을 주고받았던 두 정상이 도보다리·해변 산책 같은 친근한 독대 장면을 보여줄지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YTN 김지선[sun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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