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첫 중장거리 이동...전용기도 관심

김정은, 첫 중장거리 이동...전용기도 관심

2018.05.11.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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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 장소가 싱가포르로 확정되면서 중국만 넘나들던 김정은 위원장이 첫 중장거리 이동을 하게 됩니다.

중국 다롄을 방문할 때 이용했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여기에 북한의 실세들도 총출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미정상회담의 개최지인 싱가포르는 김정은 위원장이 국가 수반이 된 이후 가게 될 첫 중장거리 해외 방문지입니다.

평양에서 싱가포르까지의 거리는 약 5천km, 비행시간은 7시간 안팎이 예상됩니다.

이동수단으로는 최근 중국 다롄을 방문했을 때 탔던 전용기 참매 1호가 유력합니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중국이 북한 우방 국가이기 때문에 그 정도 거리는 급유나 중간 휴식을 할 수 있다고 보는데, 또 한편으로 보면 참매 1호가 싱가포르 가는 과정에서 아마도 중국 공군의 호위가 일부 있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62형'을 개조한 것으로 알려진 참매 1호는 엔진 4개를 장착해 비행 거리는 만 킬로미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미국 서부나 유럽까지도 비행할 수 있지만 문제는 안전성.

노후화된 기종인데다, 지난 1983년에는 고려항공의 같은 기종 여객기가 아프리카에서 추락해 23명이 사망하기도 했고, 지난 2014년에도 최룡해 부위원장이 김정은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로 가다 기체 고장으로 회항한 적도 있습니다.

때문에 지난 다롄 방문 시 '참매 1호'를 이용해 성능과 수송능력 등을 점검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다롄에서와 마찬가지로 김정은의 전용차와 통신장비 등을 실은 수송기도 싱가포르로 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동생 김여정 부부장과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 북한 실세들도 모두 동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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