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공방, '대선 불복' 논란으로 번져

드루킹 특검 공방, '대선 불복' 논란으로 번져

2018.05.10.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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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 파행의 원인인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검 공방이 급기야 '대선 불복' 논란으로 번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라는 야당의 주장에, 민주당은 '대선 불복'의 야욕을 드러냈다며 거세게 반발했는데요.

정국이 꼬일 대로 꼬이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입니다.

[기자]
문 대통령도 '드루킹 특검'의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을 민주당은 연일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대선 불복'을 위해 특검을 주장하는 의도가 드러났다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대선 불복 특검, 닥치는 대로 특검을 하자는 것이었음이 명백하게 드러난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의도의 특검은 받아들일 수 없고, 함께할 생각도 없습니다.]

야당도 지지 않았습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민주당이 특검을 피하려 민생 법안 처리 등을 내팽개쳤다며, 즉각 특검을 수용해 국회 정상화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여기에 한국당은, 지난 대선 당시 드루킹이 안철수·홍준표·반기문 등 유력 대권 주자들에 대한 댓글을 조직적으로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도 당시 이를 알고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장제원 /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 : 도대체 누가 이들에게 경쟁자인 대권 후보 죽이기에 나서라고 지시를 했는지, 이 작업의 대가는 무엇이었는지, 후보였던 문 대통령은 이 같은 공작에 대해 보고받았는지 철저히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 농성을 이어가던 김성태 원내대표는 결국, 응급실에 실려 갔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5일 김 원내대표를 폭행한 31살 김 모 씨의 아버지가 농성장을 찾아 김 원내대표에게 용서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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