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차 탄 중국...비핵화 新 4자 구도 가시화

막차 탄 중국...비핵화 新 4자 구도 가시화

2018.05.0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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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남-북-미-중의 새로운 4자 구도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에 적극적으로 발을 담그기 시작했고, 그동안 북-미 대화 중재에 집중해 온 우리나라도 중국과 제휴를 모색하는 모습입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판문점에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미 대화의 장을 연 역사적인 사건으로 평가됩니다.

그러나 남-북-미 3자 구도에 집중하다 보니 중국이 상대적으로 소외됐습니다.

특히 판문점 선언의 '평화협정 전환을 위한 3자 또는 4자 회담 추진'이라는 문구를 두고 정전협정 당사자인 중국 패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전격적인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고 나섰습니다.

한반도 정세 변화 과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향후 전개될 미국과의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CCTV 보도 (어제) : 북미 대화를 통해 신뢰를 쌓고 관련 국가들의 책임 아래 단계별로 동시에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북미 대화 중재에 집중하던 우리 정부도 중국과 제휴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리커창 총리의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한 경제적 보상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 북한의 경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 신의주, 중국을 잇는 철도 건설 사업이 검토될 수 있으며….]

북한의 핵 포기와 미국의 제재해제·체제보장이라는 '빅딜'이 성사될 경우 후속 경제 지원을 위해서라도 한중 양국의 뒷받침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과거 6자 회담을 주도했던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 과정에 적극 가세하면서 새로운 4자 구도가 형성되는 모습입니다.

YTN 강정규[liv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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