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준 동의·특검 연계"...한국당 '거부'

민주당 "비준 동의·특검 연계"...한국당 '거부'

2018.05.03.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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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그동안 반대해 온 이른바 '드루킹 사건 특검'을 조건부로 수용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와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특검 수용의 조건으로 내걸었는데요.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조건 없는 특검 수용만이 답이라며 거부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월에 이은 5월 국회 파행을 해결하기 위해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민주당은 드루킹 사건 특검을 받는 대신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와 추경안 처리를 추진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국회 정상화를 위해 조건부 특검 수용 의사를 나타낸 겁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특검은 우리 내부의 강력하게 반대하는 의견이 대다수여서 제가 일방적으로 혼자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비준 동의·추경 등) 과제들을 전체적으로 통틀어서 함께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이야기한 것이고….]

이에 대해 한국당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드루킹 특검은 조건 없이 수용돼야 합니다. 남북정상회담의 국회 비준을 전제로 한 5월 국회 정상화 합의는 결코 이뤄질 수 없습니다.]

이러면서 비준 동의 여부는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판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2주가량 국회 파행이 이어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무기한 노숙 단식에 들어갔습니다.

정의당을 뺀 나머지 야당 역시 국회 정상화를 위해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가 정쟁화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지난달 6일 국회에 제출된 이후 표류 중인 추경안 통과 처리도 시급하기 때문입니다.

표면적으로는 5월 국회 정상화의 핵심 조건이 서서히 드루킹 사건 특검 수용 여부로 모이고 있습니다.

조건부 특검 수용이냐? 아니면 조건 없는 특검 수용이냐? 여야의 힘 겨루기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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