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두셔도 좋습니다...남북, 같은 날 대북확성기 OFF

꺼두셔도 좋습니다...남북, 같은 날 대북확성기 OFF

2018.05.02. 오전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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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대표적인 심리전 무기인 대북 확성기 철거작업이 어제 시작됐습니다.

북한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됐는데요.

남북 화해 분위기에 발맞춰, 비무장지대에도 기다렸던 평화가 찾아오는 걸까요?

경기도 파주의 서부전선 최전방.

우리 육군 장병들이 연신 스피커를 나르고 있습니다.

닷새 전 남북정상회담에서 약속한 '판문점 선언'의 첫 이행 조치인데요.

같은 날 북한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공교롭게도 대북확성기 방송은 55년 전 어제, 1963년 5월 1일 시작됐는데요.

이후 남북 관계 부침에 따라 스위치를 켰다 끄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내용이 확성기를 통해 방송됐을까요?

[대북 확성기 방송 : 북한 동포 여러분.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기 싫은 비밀이란 게 있죠. 하지만 독재국가에서는 그런 인간의 본능까지도 통제하는데요.]

들으신 것처럼 주로 체제 선전 내용이나 뉴스나 날씨 정보를 전했는데요.

실제로 오후에 비가 올 것 같다는 방송을 내보내면 북한군이 빨래를 걷을 정도로 대북 방송에 대한 신뢰가 깊었다고 합니다.

또 소녀시대 노래를 비롯해 우리 가요도 많이 흘려보냈는데요.

의외로 가사에 '총'이나 '빵야 빵야 빵야'라는 가사가 등장하는 백지영과 빅뱅의 노래가 큰 인기를 끌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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