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신중한 대화주의자' vs '대담한 승부사'

[남북정상회담] '신중한 대화주의자' vs '대담한 승부사'

2018.04.26.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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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판문점에서 마주 앉을 우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은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될까요.

각각 다른 두 정상의 성격과 협상 스타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강진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17년 7월 6일, 독일 쾨르버 재단) : 나는 언제, 어디서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용의가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마디로 신중한 대화주의자입니다.

논리적 성격의 문 대통령은 거친 말로 상대를 공격하기보다 차분하게 설득하는 화법을 씁니다.

한 번 정한 원칙은 끝까지 지키고, 변칙보다 우직하게 정면 돌파하는 협상 스타일입니다.

무뚝뚝한 듯하면서도 인권변호사 출신답게 따뜻한 면모도 함께 보여 왔습니다.

[김정은 (북한 신년사) : 우리는 앞으로도 민족 자주의 기치를 높이 들고 모든 문제를 우리 민족끼리 해결해 나갈 것이며….]

북한의 치열한 권력 승계 과정을 거친 김정은 국무위원장.

어렸을 때부터 김 위원장의 승부욕은 남달랐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포츠 경기를 할 때 적극적으로 전략을 짜고 승패에도 강하게 집착했다고 전해집니다.

최근에는 대담하고 파격적인 언행과 함께 유연하고 치밀한 판단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성격부터 화법까지 극과 극인 두 남북 정상이지만 회담장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이인배 / 한반도미래포럼 수석연구위원 : 매우 쉽지 않은 의제이기 때문에 돌발적인 그런 것보다는 서로가 매우 내부적으로 잘 준비되어 있고 조율되어 있고 전략적으로 가장 최적화되어 있는 서로의 발언들을 주고받으면서….]

역사적인 정상 회담에서 두 사람이 어떻게 조화를 이뤄낼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이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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