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내일 오전 9시 30분 첫 만남

남북 정상, 내일 오전 9시 30분 첫 만남

2018.04.26. 오후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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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은 내일 오전 9시 반에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처음 만나 역사적인 회담을 시작합니다.

오전 회담을 마친 뒤에는 두 정상이 나란히 산책과 함께 기념식수를 하면서 친분을 다집니다.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도원 기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전체적인 일정이 공개가 됐는데 소개해주시죠.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만나는 시각, 내일 오전 9시 반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 내 하늘색 건물,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T2와 T3 사이로 걸어 군사분계선을 넘고 남측으로 내려옵니다.

문 대통령은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할 예정입니다.

우리 측 전통 의장대의 호위를 받으며 두 정상이 판문점 광장에 도착하면 의장대 사열을 포함한 공식 환영식이 열립니다.

북측 정상이 우리 군 의장대를 사열하는 것은 사상 처음입니다.

이어서 두 정상은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방명록 서명, 기념 촬영을 하고 사전환담에 이어 오전 10시 반부터 본격적인 정상회담이 시작됩니다.

오후 회담도 마친 뒤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텐데, 구체적인 형식과 장소는 합의 내용에 따라 정한다는 계획입니다.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핵심 의제를 어떤 수준에서, 어떤 표현으로 합의할 수 있을지는 온전히 두 정상에게 달려있다고 임종석 준비단장은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후에 회담이 재개되기 전에 두 정상 간 친교 행사도 마련돼 있죠?

[기자]
점심 식사는 두 정상이 따로 하지만, 오후 회담 전에 두 정상이 만나 친분을 다집니다.

먼저 공동 기념식수 시간이 있는데요, 군사분계선 인근에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소나무를 심습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생 소나무로, 한라산과 백두산 흙을 섞어 심은 뒤 문 대통령은 대동강 물을, 김 위원장은 한강 물을 줄 계획입니다.

이어서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 표시가 있는 판문점 내 '도보 다리'까지 함께 산책을 하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눕니다.

산책에 이어 오후 회담과 합의문 발표가 끝난 뒤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은 오후 6시 반으로 예정돼있습니다.

만찬 종료 뒤 환송행사에서는 평화의 집 앞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영상물 상영 등이 있은 뒤 모든 일정이 마무리됩니다.

[앵커]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도 공식 발표됐죠?

[기자]
모두 9명이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하는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먼저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참석합니다.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대남전략 총책임자인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도 포함됐습니다.

또, 외교 담당인 리수용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우리의 국방부 장관에 해당하는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명수 총참모장, 체육 분야를 담당하는 최휘 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도 김 위원장을 수행합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의 동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임종석 준비단장은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우리 측 공식 수행원으로 정경두 합참의장이 추가됐습니다.

지금까지 남북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서 YTN 김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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