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수사" vs "대선 불복 특검쇼"

"네이버도 수사" vs "대선 불복 특검쇼"

2018.04.25.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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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드루킹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 도입 여부를 두고 여야가 연일 힘겨루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에는 네이버 본사를 찾아 포털 웹사이트 역시 특검 대상이라고 강조했고, 여당은 대선 불복을 위한 특검 쇼라고 거듭 주장하며, 특검을 거부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와 느릅나무 출판사 등을 찾아 연일 현장 의원총회를 진행하는 자유한국당이 이번에는 네이버 본사에 모였습니다.

포털 웹사이트가 여론 조작을 묵인한 만큼 특검을 도입해 이들 역시 수사해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보은 인사가 아닌지 의심된다며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후보 캠프 참여의) 대가로 지금 청와대 홍보수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명백한 부당거래로 보고 있습니다. 권력과 포털이 유착한 명백한 사례입니다.]

네이버 측은 실시간 검색어 폐지와 뉴스 아웃링크 등 자유한국당의 요구를 고민하고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성숙 / 네이버 대표이사 : 너무 크게 부각되고 있어서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으니 관련 부분은 저희를 믿어주면 좋겠습니다.]

바른미래당은 검찰과 경찰을 향해 문재인 정부에선 달라질 줄 알았지만, 박근혜 정부 때와 같은 모습을 보인다며, 특별검사 도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정부와 여당이 의혹을 불식할 좋은 기회가 있음에도 특검과 국정조사를 거부함으로써 민생 국회가 열리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특검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야당이 대선 불복 움직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한국당이 천막 농성을 진행하는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정상회담 성공 기원 행사를 연 민주당은, 한국당이 국회를 정쟁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특검을 8차례, 국회 보이콧을 7차례 저질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한국당은 물론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까지 특검을 주장하며 대선 결과를 부정하는 데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번 특검은 국민이 촛불을 들고 박근혜-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심판하고 선택한 문재인 정부를 부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특검은 절대로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여야가 드루킹 특검 도입을 둘러싸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냉각된 정국이 풀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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