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정부, "남북정상회담 만찬서 '독도' 디저트 빼라" 항의

日 정부, "남북정상회담 만찬서 '독도' 디저트 빼라" 항의

2018.04.25. 오후 1:5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日 정부, "남북정상회담 만찬서 '독도' 디저트 빼라" 항의
AD

남북정상회담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만찬 메뉴가 공개된 가운데, 일본 정부가 디저트로 올라가는 '독도' 지도 모양에 항의했다.

청와대가 공개한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 중에는 망고 무스가 포함됐다. 특히 이 망고 무스 위에는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가 장식으로 올라간다.

추운 겨울 동토를 뚫고 돋아나는 봄기운을 형상화한 망고 무스 위에 올라간 한반도기는 단합된 한민족을 상징한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이를 항의하고 나섰다. 25일(현지 시각) 일본 NHK는 일본 외무성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주일 한국 대사관 공사와 면담하면서 독도가 들어간 한반도기에 유감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가나스기 국장은 만찬 메뉴가 공개된 지난 24일 한국 정부 측에 "독도 영유권에 관한 일본 입장에서는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그러면서 한반도기가 올라가는 망고 무스 메뉴를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제공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 대사관을 통해 우리 외교부에 같은 내용으로 항의했다고 NHK는 전했다.

앞서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한국이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항의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올림픽에서 남북 공동입장 시 사용된 한반도기에서 '독도' 모양이 빠졌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뉴시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