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합동 리허설 진행...리모델링한 회담장소 첫 공개

남북합동 리허설 진행...리모델링한 회담장소 첫 공개

2018.04.25. 오후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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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북측 선발대와 함께 남북 합동 리허설을 진행하고있습니다.

또 평화의 집 내부 2층 회담장소가 리모델링을 마친 뒤 오늘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우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판문점 평화의집 내부가 리모델링을 마친 뒤 처음으로 공개됐다고요?

[기자]
약 2주간 공사 끝에 재개장된 평화의집 회담장은 과거의 딱딱한 느낌을 벗고 현대식 한옥 느낌을 최대한 살린 인테리어가 특징입니다

이틀 뒤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담장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 2층에 동시에 입장해 타원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게됩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의 거리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2018년을 상징하는 2천18㎜입니다.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왼쪽과 오른쪽 끝에 있는 출입구 대신 가운데에 있는 문 두 개짜리 출입구를 통해 동시에 입장하게 해서 양 정상이 들어오는 입구부터 통일했습니다.

출입문을 통해 들어가게 되면 왼편에 남측 대표단, 오른쪽에 북측 대표단이 앉을 수 있게 만든 길쭉한 타원형 모양의 테이블이 보입니다.

청와대는 휴전선이라는 물리적 경계와 분단 70년이라는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고 둘러앉아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하고자 사각 테이블 대신 타원형 테이블을 놓았다고 밝혔습니다.

테이블 양측에는 각각 7개씩 총 14개의 의자가 놓였습니다

양측 가운데에 남북 정상이 앉을 의자는 등받이 최상부에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까지 그려진 한반도 문양을 새겨 돋보이게 했습니다.

양 정상의 의자는 흰색이고 나머지 의자는 노란색입니다.

회담장의 배경이 될 출입문 맞은편 벽에는 금강산의 높고 푸른 기상을 담은 신장식 화백의 작품 '상팔담에서 본 금강산'이 걸렸습니다.

이 그림을 배경으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취재진 앞에서 악수할 예정입니다.

양 정상이 앉을 뒤쪽 벽면은 12폭짜리 전통창호문으로 꾸며졌으며 바닥은 청록색이 감도는 짙은 하늘색 카펫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질문2] 오늘은 어제와 달리 남북합동으로 리허설이 열리고 있지요?

답변2] 예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회담 장소인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북측 선발대와 함께 남북 합동 리허설을 진행하고있습니다.

이를 위해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측 선발대가 오늘 평화의집을 방문했습니다.

합동 리허설에서는 회담 당일 상황을 똑같이 가정하되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역, 이른바 '가케무샤'를 동원하지 않고 두 정상의 자리를 비워뒀습니다.

앞서 준비위는 어제 1차 리허설을 통해 남북 정상의 동선을 비롯해 회담 진행 순서부터 회담장 내 가구 배치 등까지 정상회담과 관련한 모든 사항을 점검했습니다.

준비위는 내일은 국내외 취재진이 몰려들 일산 킨텍스 메인프레스 센터를 엽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 41개국 460개 언론사 소속 2천850명의 언론인이 남북정상회담 취재 등록을 했습니다.

현장 등록도 가능한 만큼 전체 인원은 3천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두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고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두는 방안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 간에 남북 연락사무소를 두는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무소는 특정 사안이 생겼을 때 남북이 모이는 형태가 아니라 남북의 관계자가 같은 공간에 함께 상시로 근무하며 소통하는 상설화 기구를 의미합니다.

남북이 2005년부터 2010년까지 개성공단에서 운용했던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와 유사한 형태입니다.

문 대통령이 공동사무소 설치를 제의할 경우 그 장소는 판문점이 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공동사무소는 한반도 긴장완화 등을 위해 충분히 좋은 일이라고 본다"며 "서울이나 평양보다는 판문점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관계자는 "단계적으로 보자면 공동 연락사무소가 1단계, 남북 각자의 지역에 주재하는 사무소 설치를 2단계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두 정상이 이번에 어느 주제를 어디까지 말할지는 정상회담장에 들어설 때까지 알 수 없다"며 "특히나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이행방법에 대해서도 어느 수준에서 얘기가 오갈지도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공동 연락사무소의 판문점 설치 추진은 문 대통령이 심혈을 기울이는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추진과도 맞물려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김 위원장과 판문점 정상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어서, 그 원칙에 합의할 가능성은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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