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린 핵-경제 병진노선...北 "경제건설이 새 전략"

막내린 핵-경제 병진노선...北 "경제건설이 새 전략"

2018.04.21. 오후 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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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핵실험장 폐쇄와 ICBM 시험발사 중단을 결정하면서 경제건설 총력 집중이 새 전략 노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핵-경제 병진 노선을 내리고, 경제건설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건데요, 비핵화 협상 전망이 밝아진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계속해서 김응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이번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경제건설 총력 집중이 새로운 전략적 노선이라고 밝혔습니다.

핵 무력 대신 경제건설로 노선 변화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북 조선중앙TV : 당과 국가의 전반 사업을 사회주의 경제건설에 지향시키고, 모든 힘을 총집중할 것이다.]

이를 위해 경제발전 5개년 동안 모든 공장과 기업들이 생산 정상화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경제건설에 유리한 국제적 환경을 마련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적극적으로 대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 조선중앙TV : (새 노선의 목표는) 풍요로운 가을을 마련하여 온 나라에 인민들의 웃음소리가 높이 울려 퍼지게 하는 것이라고 밝히셨습니다.]

북한이 경제건설을 새로운 전략노선이라고 밝히면서 2013년 채택된 핵-경제 병진 노선은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핵 무력을 이미 완성했으니 이제는 경제건설로 가겠다는 이정표를 제시한 셈입니다.

주민들에게 핵보유국이라는 자부심을 심어주는 동시에 경제건설을 전면에 내세워 노선변화의 충격을 완화하거나 비핵화 명분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비핵화가 진전되어야 국제사회 대북제재가 완화되거나 해제되면서 비로소 북한이 원하는 경제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는 거거든요.]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도 전에 북한이 잇따라 선제 조치를 내놓으면서 대화전망은 한층 밝아졌다는 평가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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