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나경원 "'드루킹' 국정원 댓글보다 큰 게이트"

'썰전' 나경원 "'드루킹' 국정원 댓글보다 큰 게이트"

2018.04.20. 오후 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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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전' 나경원 "'드루킹' 국정원 댓글보다 큰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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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이른바 '드루킹' 사건이 이명박,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 댓글 사건보다 더 무서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9일 JTBC '썰전'에 출연한 나 의원은 '드루킹'에 관한 이런 주장으로 유시민 작가와 설전을 벌였다.

이날 방송에서 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 모 씨(닉네임 '드루킹')의 온라인 댓글 조작 사건을 '아주 아주 큰 게이트'라고 표현했다.

나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탄생하는 데 '국정원 댓글 사건'이 이전 정권의 기반을 흔드는 역할을 했다"며 "국정원 댓글 사건은 민심과 여론을 조작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많이 받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은 "만약 더불어민주당과 당 소속 김경수 의원에게 '드루킹'과 직접 연결고리가 있었다면 국정원 댓글 사건보다 엄중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썰전' 나경원 "'드루킹' 국정원 댓글보다 큰 게이트"

이 말을 들은 유 작가는 크게 웃음을 터트리면서 "그게요?"라고 반문했다.

유 작가는 "'드루킹'은 모르지만 그가 운영했던 '경제적공진화모임'은 잘 안다"며 "팩트가 다 나와도 별문제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드루킹'이 저지른 나쁜 짓이 문제인 것"이라며 "이전 정부에서 '국정원 댓글 사건'이나 '기무사 정치 개입'이 문제 된 이유는 국가정보기관이나 군사정기관이 국민 예산을 사용해서, 공무원을 동원해 여론 조작을 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어떻게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보다 큰 사건이 있을 수 있냐"며 "자유한국당에서는 그렇게 주장하겠지만 두 사건은 견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유 작가는 나 의원의 주장을 '라면 논평'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나 의원이 "이번 사건이 민주당에서 조직적으로 한 일이라면, 또 '드루킹'에게 대가를 지급했다면, 지난 대선 당시 매크로를 사용한 것이 사실이라면"이라는 가정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세 가지 주장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JTBC '썰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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