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물살 타는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

급물살 타는 종전선언..."평화협정 체결"

2018.04.19. 오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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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양지열, 변호사

[앵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 대통령이 언론사 사장단을 초청해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이 적극적인 대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평화협정 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최영일 시사평론가 그리고 양지열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4. 27 남북정상회담 준비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양쪽 전화 연결선의 끝이 우리 쪽은 청와대이고 북측은 국무위원회입니다. 정상 간 통화는 언제 이뤄질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공식 수행원 여섯 분으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렇게 여섯 분입니다.]

[인터뷰]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 지속 가능한 남북관계 발전의 길을 여는 확고한 이정표를 만들어야합니다.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이끌어내는 길잡이가 돼야 합니다. 65년 동안 끌어온 정전 체제를 끝내고 종전 선언을 거쳐 평화 협정의 체결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상회담에 있어서 언론은 정부의 동반자입니다.

[앵커]
이제 8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강조한 키워드, 다시 한 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얘기가 나온 키워드는 이렇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항구적 평화 체제, 지속가능한 남북관계, 북미 정상회담 성공의 길잡애.

종전 선언을 거쳐를 평화 협정 체제로 가야 한다 이 내용들이 4. 27 공동 선언문에 들어가지 않을까 그런 기대감을 가질 수 있는데요.

가장 강조했던 부분이 바로 평화협정 체제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사실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서 남북 정상회담을 하는데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서로 오고갈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예를 들자면 지난 1, 2차 남북 정상회담 때는 경제적인 부분, 경협이라는 부분들이 있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까도 보셨지만 경제 부총리나 경제 장관이 안 갑니다.

그건 세계적으로 지금 제재가 있기 때문에 제재를 우리 혼자 독자적으로 풀 수는 없어요. 단지 아까 말씀을 하신 부분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서 길잡이다.

그럼 길잡이라면 어떤 선언, 그러니까 북미 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한 하나의 어떤 단초를 선언으로 제공하는 부분.

그래서 말씀하셨듯이 평화 협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이 남북 정상회담에서 무언가 선언적인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표현해야 된다.

이것이 아마도 큰 성과라고 지금 문재인 대통령은 표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양지열 변호사님, 얼마 전에는 홍준표 한국당 대표와 1:1로 만나기로 했는데 오늘은 언론사 사장단들을 만났습니다.

아무래도 남북 정상회담이 그만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국내 여론부터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겠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것 같죠?

[인터뷰]
그만큼 조심스러운 접근을 하고 있다라고 봐야겠습니다. 18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또 문재인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지난 2007년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도와서 정상회담을 성공리에 마쳤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자신감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남북 간의 문제만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북미 관계도 걸려 있고 일본도 걸려 있고 또 중국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고 무엇보다 상황이 급격하게 달라진 게 정말 해결할 수 있다면 해결해야 되지만 안 하면 정말 큰일이 나는 전 세계의 관심을 가지고 있는 비핵화 문제가 걸려 있지 않습니까?

이 상황에서는 여야의 문제도 있고 언론의 문제도 있고 정치 지지하는 방향이나 색깔 같은 게 다를 수 있어도 국내에서 어긋나서 나오는 말 한마디로도 무언가가 잘못 나올 수도 있는 거라는 거잖아요.

사실 지난번 평창 때도 그랬었고 남북 음악회 같은 걸 보면 북한이 얼마만큼이나 우리 언론을 주시하고 있는지 여러 말에서 드러났었잖아요.

그만큼 여러 가지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것이 어디에서 튀어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런 전 국가적인 상황 하에서 협조를 특별히 당부할 필요가 있었다라고 판단하신 거 겠죠.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이 지금 대화 의지가 상당히 충만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이 부분을 상당히 강조하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북한이 지금 주한미군 철수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그리고 주한미군 철수 등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그런 조건은 제기하지도 않는다. 오로지 북한에 대한 적대정책의 종식, 안전 보장을 말할 뿐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북미 회담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라고 배경 설명을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북미 회담에서 어떤 결실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렇게 긍정적인 전망을 해도 되겠죠?

[인터뷰]
높죠. 남북 정상회담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징검다리로 딛고 남북 간에, 사실은 지금 전선을 맞대고 있는 당사자들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여기에서 백악관이 먼저 툭 던진 키워드가 종전이에요. 우리가 꺼낸 얘기가 아니라 백악관에서 먼저 던져진 이야기입니다.

깜짝 놀란 얘기가 뒤늦게 밝혔지만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가 북한을 방문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났다 이 이야기가 백악관에서 직접 나온 거고요.

그러다 보니까 남북 정상회담에서의 의제를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리 공개해 버린 셈이 되어 버렸어요.

그래서 종전은 기본이 된 것이고 그러면 미국이 원하는 단 한 가지는 뭐냐면 비핵화거든요. 북한이 미국의 압박에 의해서 핵을 포기했다는 선언까지를 북한의 입으로 해 준다면 미국은 그다음은 북한 건드릴 이유 없다.

시리아에만 집중하기도 바쁜 상황인 거죠. 그럼 중동에 우리는 집중할 것이고 오히려 남북 관계는 평화체제로 가라.

사실 정전협정의 당사자가 미국 사령관의 사인 아닙니까? 연합군을 대표해서 했던 것이지만. 그리고 상대국은 2개였죠. 당시 중공과 북한이었던 거죠.

그런데 중국은 지금 오히려 평화체제를 지지하는 입장이고 우리가 놓은 다리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있어요.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한 국내에서 우려하는 주한미군 철수는 꺼내지도 못할 것이다.

다만 저는 한 가지는 꺼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요. 주한미군 철수는 아니고 사드 철수는 얘기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시진핑 주석이 곧 평양을 방문한다, 그러면 중국이 북한에 옵션을 주문할 것이 뭐냐 사드는 계속 중국이 민감해했던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것 정도는 북한이 테이블에 올려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을 해 봅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그렇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북미 회담에 대해서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는데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북미 간에도 서로 적극적인 대화 의지 속에서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고 회담의 성공을 위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는 성의를 서로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오는 동안 우리는 미국과 완벽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협의하고 공조해왔습니다.

제가 여러 번 언명한 바와 같이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절대적인 지지와 격려가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내는 결정적인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냉정하게 말하면 지금 우리는 대화의 문턱을 넘고 있을 뿐입니다. 대화의 성공을 장담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게다가 남북 정상회담뿐만 아니라 사상 최초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까지 성공해야만 대화의 성공을 말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북미 정상회담이 대단한 성공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북한뿐 아니라 전세계를 위해 엄청난 일이 될 것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세계적인 성공으로 만들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입니다. (김정은과의) 회담이 결실이 없다면 회담장을 나올 것이고, 우리가 해온 것을 계속할 것입니다.

폼페이오가 북한을 막 다녀왔고 김정은과 아주 훌륭한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는 김정은과 매우 잘 맞았습니다.

[앵커]
지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설명을 들어보면 폼페이오가 평양에 다녀왔는데 김정은과 상당히 호흡이 잘 맞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물론 그걸 액면 그대로 모두 다 받아들일 수 없는 게 트럼프 대통령은 어느 순간에는 굉장히 격한 발언을 쏟아내서요.

그런데 어찌됐던 우리가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폼페이오가 북한에 갔고 김정은과 만났다. 그리고 앞으로 북미 회담과 관련한 서로 간의 의견을 조율했다.

그런데 반응은 뭐냐 하면 이겁니다. 대단한 성공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고 매우 잘맞았다, 이런 반응이라면 최소한 폼페이오가 이건 확인한 것 같아요.

뭐냐 하면 비핵화와 관련해서 북한이 어느 정도의 진심, 진정성이 있느냐. 그것을 사실 확인하러 갔을 테고 최소한 진정성을 확인했다면 비핵화와 관련해서는 사실 북미 회담이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는 정도의 유추는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세계적인 성공으로 만들기 위해서 가능한 모든 일을 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또 단서를 달았습니다.

회담의 결실이 없다면 나는 박차고 나올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인터뷰]
계속해서 당근과 채찍을 줬던 부분들을 하고 있고요. 사실 폼페이오와 잘맞았다라는 이야기를 한 것을 보고 저는 약간 놀랐어요.

누구보다도 북한에 대해서 굉장히 강경한 입장을 취해 왔던 인물이고 그걸 김정은도 잘 알고 있을 텐데 그런데 잘 맞았다? 저 메시지를 왜 굳이 힘 주어서 얘기를 했을까?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했던 강경한 입장들, 비핵화와 관련해서 폐기하지 않으면 확실한 해결이 없으면 대북제재 더 심하게 갈 수도 있다.

군사 옵션까지 갈 수 있다라는 얘기를 하는 폼페이오가 그 말이 잘 맞았다는 얘기는 그만큼 김정은이 현재로서는 자신의 말을 들어줄 준비가 돼 있다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저는 했다고 보거든요.

거기에서 나아가서 더 앞에 있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처럼 지금 실적에 목 말라 있는 사람도 없고 그걸 누구보다도 강조하는 걸 좋아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넘쳐서 물론 그 사이에도 워낙 하고 있는 말들이 왔다갔다 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에 거는 기대, 문 대통령이 한 것처럼 이제 문턱이긴 하지만 상당히 준비된 상태에서 문턱 넘기를 시도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일단 지금의 분위기로는 폼페이오가 가서 김정은과 분위기가 좋았고 김정은 위원장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을 추정해 볼 수 있는데요, 저 말이 맞다면요.

내일 북한은 현재 중요한 정치 일정이 있지 않습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무언가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 이런 전망이 나오더라고요.

[인터뷰]
국내의 여론도 다독여야 해요. 김정은 위원장은 그동안 핵무기를 갖고 사실 세계에다가 엄포를 놓은 것도 있고 미국을 타격하겠다 으름장을 놓은 것도 있지만 내부 결속을 위해서, 집권 지금 5년차, 6년차로 가면서 주민들의 굶주림을 달래줘야 하는데 우리는 이런 강한 국가다라는 하나의 이데올로기를 내세웠던 점이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이제는 완전히 철회해야 해요. 저는 이게 국내 주민들의 여론을 다독이는 것도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보통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 결단을 위해서 상부조직 체제를 움직여야 하거든요. 중국 공산당 체제와 북한의 노동당 체제는 우리 생각보다 좀 복잡한 구조입니다.

명분을 굉장히 중시하는 구조고요. 그러다 보니까 말씀하신 대로 내일 드디어 노동당 관련 회의들이 속속 있게 되는데 여기에서 선언이 나올 것이다.

그래야만 내부 주민들이 북미 회담을 통해서, 남북 회담을 통해서 우리 종전 한다, 평화 체제로 간다, 그러기 위해서 평화 협정을 이룬다, 미국과 협조하기로 했다.

핵을 우리는 다 내려 놓는다. 그럼 이건 내부에서 분란이 있을 수 있어요. 그 수순을 한 달 내에 끝내야 되는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에서.

내일 저는 아마 속보로 오후 정도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 혹은 북한 당회의 이 비핵화 타진 혹은 비핵화 검토 혹은 비핵화 가닥 잡기로 여러 가지 헤드라인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한 6~70% 이상은 있다라고 봅니다.

한번 내일 오후 뉴스를 주목해 볼 생각입니다.

[앵커]
내일이 남북 정상회담이 딱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는 날이고요. 그리고 노동당 전원회의가 보통은 1년에 한 번 열리는데 이번에는 6개월에 한 번, 그러니까 이례적으로 빨리 열리기 때문에 핵 지우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당 전원회의라는 건 사실 중앙위원하고 후보위원들이 함께 회의를 하는데 말씀하셨듯이 지금 김정은 정권에서는 내일을 제외하고 세 번밖에 열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1년에 한 번 열리지만 1년에 한 번꼴도 아니었죠. 안 열린 해도 많았고요. 그런데 작년 10월달에 핵 그다음에 경제 병진노선을 재천명했거든요.

핵을 우리가 꼭 갖고 있어야 된다 그런 의미였는데 불과 지금 5개월, 한 6개월 만에 지금 열리게 됐습니다.

그리고 뭐라고 강조를 하느냐면 새로운 단계의 정책 결정을 하겠다라고 표현합니다. 저는 그런데 지금 평론가님 말씀과 약간 다른 게 비핵화라는 말을 절대로 쓰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핵이라는 것이 어쨌든 지금 김일성부터 김정일, 김정은까지 핵으로 묘사하거나 핵을 갖고 있었던 정권에서 조미 회담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지도 않았는데 인민들에게 핵을 안 갖겠다거나 핵을 바꾸겠다거나 이렇게 급진적인 노선 변경을 표현할 수는 없는 것이거든요.

그런데 물론 저는 선언이 나오겠지만 굉장히 완곡한 상태의 정치적 수사를 덧붙여서 나올 수 있는 것이지, 그걸 한꺼번에 우리가 원하는 그러니까 우리 쪽에서 표현하는... 그러니까 북한은 지금까지 비핵화라는 말 자체를 써본 적이 없어요.

조선중앙TV든 아니면 김정은이든. 그래서 표현은 좀 다르게 갈 수 있을 것이다.

[앵커]
만약에 내일 처음 쓰면 큰 뉴스잖아요.

[인터뷰]
그건 사실 정말 뒤집어질 일입니다.

[앵커]
내일 두 분이 엇갈린 전망을 하셨는데 북한에서 어떤 단어를 쓸지 이 부분을 저희가 귀추를 주목해서 보겠습니다.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 명단도 오늘 확정이 됐습니다. 여섯 분 누구인지 확인해 보시죠. 안보 라인 총출동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임종석 비서실장 가고요. 정의용 안보실장, 서훈 국정원, 조명균 통일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렇게 여섯 명이 수행원으로 확정이 되었습니다.

이 여섯 명 중에 궁금한 건 누가 테이블에 앉게 될까, 이 부분이 궁금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일단 청와대 입장은 그렇습니다. 북에서 몇 명이 같이 배석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다고요. 사실 그럼 우선순위는 어느 정도 정해질 것 같아요.

가장 주무부처라고 할 수 있는 통일부 장관은 들어가야 될 것이고 전통적으로 남북 문제 관해서는 국정원의 역할이 컸기 때문에 서훈 국정원장이 또 북한 내 정통했던 인물이지 않습니까?

과거에 정상회담을 치렀던 경험도 있기 때문에 서훈 원장까지 2명 정도는 확실하게 들어가고 3명이 들어가야 된다라면 또 임종석 비서실장이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총괄지휘를 했기 때문에 그 정도까지는 들어갈 가능성이 아무래도 높다고 봐야겠죠.

다만 다른 분들은 어떻게 될 것이냐, 예를 들어서 국방부 장관까지 배석되는 회담이 될 것이냐는 사실 약간 미지수이기도 해요.

그런데 왜냐하면 다른 것보다 이번 남북 관계 급진전의 특징 중 꼽고 있는 게 정상과 정상 간, 톱들 간의 직거래가 이뤄졌다. 트럼프도 그런 표현을 썼고요.

문재인 대통령도 이런 부분을 가지고도 왜 주무부처인 통일부는 가만히 있고 청와대가 직접 나서냐는 비판도 있지만 어쨌든 실무진들 간의 밑에서까지 접촉이 올라가서 나중에 정상들이 다 이뤄진 뒤에 만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글자 그대로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만남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많이 들어갈 것 같지 않다라고 조심스럽게 예상해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때는 테이블에 남북이 어떻게 앉았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겠습니다.

인원수가 딱 맞게 앉지는 않았습니다. 두 명, 네 명. 이렇게 앉았는데 우리 측에서 보면 김만복 전 국정원장,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권오규 전 경제부총리, 백종천 전 통일외교안보실장이 앉았고요.

북한에서는 1명이 배석했습니다. 김양건 통일전선부장만 배석을 했습니다. 이렇게 또 인원수를 딱 맞추지는 않나봐요.

[인터뷰]
네. 딱 맞추지는 않습니다. 김여정 특사가 왔을 때도 그랬습니다. 5:4 또는 4:3. 이렇게 앉게 되는 경우가 있어서 자리를 엇갈려서 배치하기도 하죠.

그런데 저기에서 보면 어느 정도 맞는 게 우리나라에서 만약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서훈 국정원장이 나가면 북측은 두 기구 안의 역할을 한 군데에서 통합해서 한단 말이에요.

그럼 김영철 한 명이 마주 앉아서 통일부의 역할과 국정원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인물인 셈이에요. 지금 현재 당 부위원장으로 돼 있습니다만.

[앵커]
지금 나오고 있죠. 배석해서 하는 화면이죠.

[인터뷰]
그래서 그런 면에서 인원수 자체를 조율할 수 없을 텐데 한 가지 이례적인 것은 저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경제부총리가 빠져있죠.

그러니까 사실 이 당시에는 통일외교안보실장이 지금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 명칭이 바뀌어 있는 거니까 다 맞대응이 되는데 그때는 왜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앉았을까?

경협이 중요했던 겁니다, 남북 경협이. 지금은 논의할 수도 없어요. 국제적인 제재 공조를 우리가 주도하고 있는 입장에서.

그래서 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이때 협상 테이블에 들어앉게 된다면 그 다음에 이뤄질 것은 북한에 대한 국제적인 경제 제재를 풀고 그 다음에 경제부총리나 기획재정부 장관의 역할이 2단계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예상을 해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북경협은 가야겠죠. 철도를 지금 통과시키려는 마당에. 그런데 먼저 풀어야 할 것이 종전 선언을 해야 평화협정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비핵화가 확정되고 여기에 대해서 UN이 경제 제재를 풀어야 그다음에 남북 경협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은 그야말로 스탭 바이 스탭, 그렇게 갈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이건 우리가 이해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 배석 테이블에 김여정이 올 것인가도 상당히 관심사인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런데 보통은 지금 조금 전 2007년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호스트인 입장이 적고 게스트가 더 많아요.

그러니까 이번에는 저번에서 판문점으로 오는 거 아닙니까? 아마도 지금 북한에서의 인원들이 더 많을 수 있고 김여정도 포함될 가능성이 커요.

왜냐하면 이미 외교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거든요. 그래서 김여정이 분명히 올 것이고 하나 확실한 건 해야 된다라고 생각을 하는 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꼭 앉혀야 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지금 특사에서도 배제가 되었고 전체적으로는 청와대 라인이 너무 지금 사실 남북 관계에 있어서 전면에 부각되다 보니까 주무부처인 통일부 장관이 너무 소외돼 있지 않았느냐.

이번 남북 정상회담에서라도 사실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역할이 좀더 부각돼야 된다라는 주문 또는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앵커]
11년 만에 남북 정상이 만나게 되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 이렇게 딱 처음에 테이블에서 만나면 서먹할 수도 있는데 이번에는 평창올림픽도 있었고 예술단 공연도 있었고 만날 기회가 많아서 좀 화기애애 하고 또 회담에 속도가 나지 않을까 전망하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럴 것 같아요. 사람이 참 그렇습니다. 왜 우리가 외교를 꼭 만나서 해야 되는가, 요즘 같은 시대에. 그런데 누구는 그렇게 분석하더고요.

사람과 사람이 얘기를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이 언어만 있는 게 아니라 그때의 표정이나 동작이나 이런 걸로도 항상 같이 소통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 번 만난 것과 두 번째 만나는 건 달라요. 우리 음악회 같은 거 하면서도 사실 지난번에 김여정이나 이런 사람들이 갑자기 왔다가 갔기 때문에 다시 만났을 때 반가워 하는 게 그냥 의례적인 반가움과는 조금 더 다르게 반가움이 있을 수 있고 또 실무진들 사이에서도 북한을 왔다갔다하면서 북한 측 실무진을 접촉한 경험들이 있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분위기 자체는 다를 수 있을 것 같고요.

저도 약간 이종근 실장님과 견해를 같이 하는 부분이 있는 게 뭐냐 하면 조금 숫자가 많아질 것 같아요.

김정은 지금 국무위원장으로 바꿔 부르고 있죠. 국무위원장이 최근에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우리도 이른바 정상 국가다, 일반적인 국가다라는 걸 강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2007년 정상회담 때도 그야말로 그냥 1인 체제라는 게 강조되는 시점이었거든요. 지금은 우리도 어떤 뭔가 체계를 갖춘 국가라는 이야기를 계속해서 하고 싶어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단독 내지는 두세 사람 정도가 아니라 각 정말 북한 나름대로 부처, 예를 들면 핵심적인 인물 이런 사람들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봅니다.

[앵커]
리설주 여사 올지도 관심이잖아요.

[인터뷰]
리설주 여사가 정상회담 자리에 있지는 않겠죠. 그런데 어떤 외교적인 수사로서 동행할 가능성 저는 배제할 수 없다, 가능성은 꽤 있다.

왜?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에도 군사분계선을 넘어갈 때 발맞춰서 오른발로 같이 넘어가는 거로 협의를 해서 넘어가지 않았습니까?

그게 평화의 메시지라는 것과 말씀을 드린 것처럼 정상회담이라는 것에 또 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죠.

[앵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남북 정상의 첫 악수부터 전 세계에 생중계 된다는 특이점이 있는데요. 어떤 장면들이 역사의 사진첩에 남게될지 기대해서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경수 의원이 결국 정면돌파 카드를 꺼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당당하게 결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저는 오늘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 중단을 위한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특검을 포함한 어떤 조사에도 당당하게 응하겠습니다.

한시가 급한 국정과 위기에 처한 경남을 정쟁의 늪에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시간부터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습니다.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선거를 치러나가겠습니다. 결코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앵커]
김경수의 정면돌파. 그 얘기를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드루킹 사건 의혹과 관련해서 내가 특검 포함해서 모든 조사 받겠다.

나는 그만큼 당당하다 이런 얘기를 표명했다고 할 수 있죠?

[인터뷰]
하지만 원래는 오전에 출마 선언 예정이었다가 오늘이 4.19 아니겠습니까? 민주혁명 기념일인데 의미 있는 날짜를 잡아서, 이것도 좀 미뤄졌던 거예요, 사실은.

그런데 오늘은 꼭 해야 되는 배수진이었다라고 봅니다. 그런데 오전에 연기했다, 연기를 했다면 이게 하는 건가, 안 하는 건가.

저는 밤사이에 두 개의 카드를 쥐고 김경수 의원이 다 고민했을 것 같아요. 이 상황에서 청와대에, 정부에 누가 된다면 접어야 되는 것인가.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정치적인 해석 측면에서도요. 하나는 오히려 이 의혹을 돌파해야 되는 것인가.

고심고심을 하다가 오전에는 좀 분위기를 정리할 필요가 있었다, 이렇게 판단되는데 결국은 오후에 카드는 하나로 결정되는 거죠.

결국 불출마 카드를 버리고 출마를 쥐고 칼을 뽑고 나선 건데요.

[앵커]
오전 오후 마음이 달랐다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아침까지도 반반의 확률이 살아있었던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해 보는데 그게 우상호 의원의 이야기에서 저는 확인이 됐다라고 봐요.

오히려 김경수 의원의 성향에서는 조금 청와대에 누가 되지 않으려는 생각까지도 있었던 것 아닌가 하는 주변 동료 의원들의 고민이 녹아나는 대목이 있어요.

하지만 칼은 뽑았으면 가는 겁니다. 그런데 김경수 의원의 고뇌가 또 어느 정도 이해되는 것이 지금까지 선거를 여러 차례 치르면서 패자도 돼 봤고 국회의원에 당선되는 승자도 돼 봤습니다마는 그동안 김경수 의원은 리더형이라기보다는 , 돌격 앞으로라기보다는 참모형이고 가신형이었어요.

그런데 경남도지사는 리더여야 되는 겁니다. 적어도 경남도를 이끌고 나가야 하는 리더로써 선장의 역할을 처음으로 해 보는 입장에서 이 여러 가지 고뇌와 불안감은 이해가 되지만 칼을 뽑았으니까 저는 김경수 의원이 하루를 넘기는 결정은 없거든요.

그래서 오늘 출마 선언을 안 했다면 내일이면 불출마의 가능성이 더 커지는 거 아닌가 하는 관측을 했는데 결국 오후 4시 반에 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이 경우의 수는 확실하게 정리된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심경의 변화가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경수 의원이 이렇게 답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경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출마 선언 전날 밤에 갑자기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이유가 있습니까?) 그런 건 아닙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대로 출마 선언 이후 기자간담회도 예정돼 있었는데 경남의 미래를 어떻게 하면 새로 만들어나갈 것인지 고민하고 함께 질의 응답하는 그런 자리이기 때문에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고 출마 선언을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에는 어떤 내용으로 기자회견 할 예정이었습니까?) 오전에도 사실상 비슷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당내 지도부나 당에 계신 분들이 좀 더 협의를 거쳐서,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발표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그래서 상의 과정이 있었고 많은 분의 의견 들었습니다. (불출마하려다가 다시 설득이나 상의를 통해서 다시 출마로 심경을 바꾼 건 아니라는 말씀인가요?) 불출마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함께 고민했고 그 고민의 결과가 방금 발표 드린 내용이었다고 보시면 될 거 같습니다.]

[앵커]
양지열 변호사님, 지금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당의 설득이 출마 강행에 가장 큰 변수가 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 같죠?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은 취소 발표까지도 생각을 하시고 계셨다가 이런 거죠. 내가 그렇게 당에 의사 전달을 했더니 당에서 그러지 말고, 혼자 결정하지 말고 같이 얘기를 해 보고 난 뒤에 결정을 하자라고 했었기 때문에 그래서 나중에 최종적으로는 말씀을 하신 것처럼 불출마 가능성까지 놓고 고민을 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나중에 출마를 결심했다라는 이야기처럼 지적하신 것처럼 사실 김경수 의원 같은 경우는 심경 변화가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편으로 당의 지도부도 지도부였지만 야권의 움직임도 김경수 의원이 출마를 하도록 만들었을 것으로 보여요.

[앵커]
어떤 움직임이요?

[인터뷰]
야권에서 지금 굉장히 강하게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 여론 조작이고 지난 대선의 정통성마저도 건드리는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김경수 의원 본인의 심경은 충분히 우리도 이해를 하지만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여기서 그냥 물러서게 되면 그냥 물러선다고 김경수 의원은 물러서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지만 상황이 그렇지가 않다.

당신이 여기서 물러선다고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오히려 더 거세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런 아마 지적들을 하셨을 것이고 결국 아마 김경수 의원도 거기에 대해서는 수긍할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합니다.

[앵커]
당내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출마해야 한다, 이렇게 응원을 보냈는데요. 박영선 예비후보, 어제 한 이야기죠.

드루킹 사건은 착한 김경수가 악마에게 당했다라고 표현을 했고요. 우상호 예비후보는 잠시나마 불출마 고려했을 순수한 마음을 안다.

대통령에게 누가 될까 고심했을 것 같은데 지금은 물러나면 오히려 대통령에게 누가 될 수 있다, 이렇게 판단을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대통령한테 어떻게 누가 될까요? 이건 무슨 뜻이냐면 지방선거에 대한 이야기거든요. 본인이 출마하고 안 하고는 사실은 부차적인 문제고요.

본인으로서 지방선거 전체의 영향을 어떻게 미치느냐, 이거거든요. 청와대의 기류도 그렇고 당의 기류도 그렇고 두 갈래라고 보통 기자들이 오늘 취재에서 정보 보고가 들어오고 있는데 청와대도 두 갈래였다라는 거예요.

당도 두 갈래고, 어떤 거냐면 지금 김경수 의원이 만약에 실제로 출마를 했을 경우는 지금 경남이 굉장히 핫한 곳 아닙니까?

아마도 서울 이외에 가장 이번에 집중될 텐데 그 선거의 가장 큰 이슈가 그냥 드루킹으로 전부 다 블랙홀로 빨려들어갈 것이다.

김태호 후보를 비롯해서 모든 야당 후보들이 드루킹으로 모든 선거의 과정을 다 할 것이고 그러면 그것이 그대로 언론에 보도돼서 전체적인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가 아마도 처음에 불출마를 고민한 부분에 포함됐을 테고 오후에 기류가 바뀐 건 뭐냐 하면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일부에서는 김경수 의원의 대안, 대체로 많은 전화 연락도 해 보고 했는데 나설 사람이 없더라라는 당내 관계자의 말이 있었고.

[앵커]
지금 여론조사도 잘 나오고 있으니까요.

[인터뷰]
현재 나오고 있었고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차라리 김경수 의원이 나서야만, 만약 김경수 의원이 지금 안 나설 때는 무엇인가 있기 때문에 안 나선다고 총공세를 받을 것이다.

그러면 경중을 따졌을 때 정면돌파하는 것이 영향이 덜 미칠 것이다라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라는 게 지금 결론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지금 여야 모두 셈법이 상당히 복잡할 텐데요. 복잡할 텐데요.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SNS에 이런 반응을 올렸습니다. 함께 보시죠.

김경수 의원 반갑게 생각한다.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이제 민주당이 특검 반대할 이유가 없어졌다.

김경수 의원이 출마를 안 하면 드루킹 사건 인정하는 것이 되고 출마를 하면 여론조작 사건이 선거 내내 회자될 것이기 때문에 곤혹스러웠을 것이다.

여론조작 사건은 특검에 맡기고 정치권은 국정조사와 6. 13 선거에 집중하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얼마 전에도 김경수 의원도 가고 있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오늘은 출마가 일단 반갑다면서 이렇게 된 김에 민주당도 특검 못 받을 이유 없지 않나 이렇게 반문을 한 겁니다.

[인터뷰]
그렇죠. 마지막 두 줄 빼면 여기에 앉아계시면 돼요. 홍준표 대표가 평론을 하신 거예요.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다 이야기하셨잖아요.

출마를 안 하면 이거 봐라, 뭐가 있지라고 공격할 준비를 했다라는 얘기를 하셨고 그리고 출마를 했으니까 반가운데 왜냐하면 6. 13 사건을 드루킹으로 쭉 끌고 갈 거야, 우리는.

이게 핫하거든, 이렇게 선언을 한 거예요. 우리가 예상하기로는 홍준표 대표가 어떤 분입니까? 경남지사를 던진 분 일으킵니까?

그래서 거기가 공석으로 권한대행 체제예요. 이번에 길었던 공백을 다시 채우는 지방선거가 되는데.

그러면 경남도지사 에서는 김경수 예비후보는 무슨 이야기를 들고 나올 것이냐면 홍준표 책임론을 들고 나올 거예요.

그러면 홍준표 대표는 경남에서 절대 뺏기면 안 되니까, 여기에 드루킹 끌어드일 거예요. 그럼 과연 경남에서는 경남지사 후보를 놓고 경남도민들이 드루킹에 솔깃할 것이냐, 아니면 홍준표 전 지사가 잘못했네 왜 당대표로 가서 지금 우리 지역을 비워놓은 거야, 여기에 솔깃할 것이냐.

생활정치냐, 아니면 그야말로 거대음모론이다.

[앵커]
두 가지의 프레임이 맞서네요.

[인터뷰]
격돌할 거거든요. 저는 경남도민의 판단이 어느 쪽이든 내려질 것이라고 기대해 보고 아주 재미있는 구도가 나오게 됐다.

경남은 아까 핫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상황으로 더 흥미진진해질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두 가지 프레임은 완전히 다른 것이다, 결이 다른 것이다.

그래서 경남도민과 전국의 유권자들이 경남을 어떤 시각으로 지켜볼 것이냐에 결국은 최종 판단이 달려져 있겠습니다.

[앵커]
어떤 프레임이 더 큰 변수가 될지 지켜봐야 될 것 같고요. 이런 가운데 천막농성 요즘 하고 있죠, 한국당이 오늘은 서울 지방경찰청을 항의 방문했습니다. 어떤 얘기가 나왔는지 들어보시죠.

이번 수사의 핵심 물증 가운데 하나는 바로 김경수 의원과 드루킹 간의 텔레그램 메시지라고 할 수 있는데 오늘 한국당 의원들이 항의를 한 건 그 메시지 내용을 제대로 보지 않고 단정한 거 아니냐고 항의를 하는 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사실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발언한 부분들이 부적절한 어떤 부분들이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뭐냐 하면 이겁니다.

이 드루킹을 수사하는 것과 관련해서 경찰에서 공식적인 어떤 발표를 지금까지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습니다.

한겨레 신문이 4월 13일에 민주당원이 댓글조작을 했다라는 보도를 하기 전까지는 경찰에서는 지금 3월 22일날 체포하고 검찰에 송치했는데도 아무런 말이 없었거든요.

그런데 그것이 민주당원이고 그다음에 TV조선이 관련이 있다, 김경수 의원이 관련이 있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경찰청장이 나서서 뭐라고 얘기했냐면 김경수 의원은 열어보지 않았다, 많은 댓글을.

그런데 오늘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그런 것 같다라고 마지막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공식적인 발표도 아니고 같다라고 이야기한다는 건 정확하게 몇 건을 어떠한 방법으로 조사를 했는데 김경수 의원이 확실하게 열어보지 않았다, 확인했다.

이렇게 표현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지금 벌써 3월 22일에 체포하고 체포하고 4월 18일입니다.

그런데 오늘도 야당 의원들한테 그런 것 같다라는 어미를 사용한다면 경찰청장으로서 지금 구체적인 수사를 보고받고 있느냐라고 되물을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거죠.

[인터뷰]
그런데 열어보지 않은 것 같다라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대화를 주고받았다, 사실이다라고 이야기를 했고 그다음에 청탁 사실도 있다.

문제는 이게 일반적인 청탁이냐, 청탁에 대한 내용이 대화로 갔느냐, 중요한 대목이죠. 그 대목이 무엇이냐 확인되면 이 문제는 다 클리어가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주민 청장 입장에서는 일전에 김경수 의원은 대부분을 열어보지 않았다고 발표를 했으니까 그걸 대부분 열어봤다고 발표를 바꿀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게 또 사실일 것으로 저는 추정을 하고 그래서 같다는, 약간 기세에 말꼬리를 흐린 정도인데 저는 야당이 검찰도 좀 찾아가야 돼요.

왜냐하면 그동안 검경 수사권 조정 문제 있고 한데 수사 지휘권이라는 게 있잖아요. 검찰로 송치됐고 기소된 사안이기 때문에 청장을 저렇게 몰아붙이는 것이 별로 뾰족한 답이 아닐 것이라는 답을 드립니다.

[앵커]
어쨌든 오늘 실체적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다 이런 수사 의지를 밝혔는데요. 오늘 김성태 원내대표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함께 보시죠. 드루킹, 한국당 왔다고 하니까 박차고 나갔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자유한국당이 어제 서울구치소 방문해서 드루킹을 접견을 했다고 해요.

변호인에게 굽신굽신하던 드루킹이 한국당에서 접견왔다고 말하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문을 열고 나갔다라고 합니다.

이 사실은 드루킹이 아직 문재인 정권을 철저히 의지하고 있고 어떻게 이것을 정리할지, 사전에 입을 맞췄다라는 의혹을 떨칠 수가 없다라고 김성태 원내대표가 말했습니다.

드루킹이 상당히 좀 뭐라고 할까요, 박차고 나갔다라는 것 자체로 어떤 정치적인 메시지를 주려고 한 걸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그렇게 볼 수가 없고요. 저는 김성태 원내대표가 저 말씀을 하신 걸 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 뭐냐 하면 다른 게 아니라 일단 아무 변호사나 간다고 만나주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구치소에 들어가서 변호인이거나, 선임된 변호인이거나 아니면 내가 가족이나 지인들의 부탁으로 당신으로부터 선임을 받기 위해서 왔습니다라고 하는 사람만 가서 만날 수가 있는데 이분은 변호사 자격을 가진 당협위원장이 가서 만난 것 같아요.

이거부터가 사실 이상한 상황인 거죠. 그런 상황에서 나 변호하러 온 사람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에서 왔어요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드루킹이든 누구든 이 사람은 왜 온 거야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죠.

그걸 어떻게 문재인 정권을 의미하는 쪽으로 연결시키려고 하는 게... 참 도저히 일단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에요.

[앵커]
이종근 실장님, 간략하게요. 드루킹이 하나하나 다 내가 공개하겠다라고 그런 글도 올렸었잖아요. 지금 블로그 관련 내용도 하루하루 공개되는 내용이 새로 추가 공개되고 있거든요.

드루킹의 전략이라고 할까요, 입장이라고 할까요,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드루킹은 지금 뭐라고 하냐면 이건 정치적 보복의 일환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말씀하셨듯이 김정숙 여사와 관련된 동영상을 어제 하더니 이번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선플을 달아달라는 동영상이, 동영상으로만 하루하루 압박을 하는 것이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는 내가 더 많이 뭔가를 갖고 있으니까 이제 어떤 딜을 하자라는 메시지로도 읽혀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드루킹 이제 철저한 조사를 받아야 될 것 같은데 어떤 얘기들이 추가로 나올지 앞으로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조현민 전무 갑질 의혹과 관련한 얘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지열 변호사님, 오늘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다고 하는데 일단 물컵 던진 사건인데 압수수색을 하면 어떤 걸 알 수 있나라는 이런 의구심이 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저도 사실은 놀랐어요. 여론이 안 좋은 건 맞지만 경찰이 이렇게까지 해야 했을까 싶은데 그런데 광고대행사를 먼저 압수수색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그날 회의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회의를 하게 되면 요즘에는 다 녹음을 하지 않습니까? 녹음파일이 나온 거예요.

그 녹음파일에 따르면 경찰은 이건 단순한 특수폭행이 아니라 업무 방해까지 가능한 상황이라고 파악을 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회의실 바깥 CCTV를 보면서 조현민 전무가 불과 회의하고 5~6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모습까지도 봤다는 거예요.

그러면 경찰 입장에서 상황이 확 달라진 거죠. 어느 정도 모욕이라고 해서 욕설이나 비방 같은 게 있었다라는 것이고 그다음에 업무 방해까지 가능하다는 건 단순하게 한 번 던진 그런 게 아니라 조금 많은, 정말 경찰에서 나온 이야기로는 있는 걸 다 집어던진 것까지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렇다고 하면 이건 심각한 범죄의 사실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그런 사실을 혹시 감추기 위해서 중간에 회유나 협박이라든가 증거인멸 같은 것들을 할 그럴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서 압수수색을 했다는 겁니다.

[앵커]
휴대전화 조현민 전무 거를 압수했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거기 휴대전화에 회유하거나 이런 말맞추기 정황이 포착되면 이것도 처벌이 가능한 건가요?

[인터뷰]
본인이 본인의 증거를 없애는 것은 처벌을 안 하는데 누구에게 지시를 했을 수가 있지 않습니까. 그 제3자가 움직이게 되면 그건 새로운 범죄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게 또 추가가 될 수 있는 상황인 거죠.

[앵커]
조현아 갑질에 이어서 조현민 전무 갑질이 또 터지고 그런데 여기에서 끝이 아니겠습니다. 모친인 이명희 이사장까지 지금 갑질 파문이 불거지고 있는데요.

지금 폭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함께 보시죠. 대한항공 직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명희 이사장과 관련해서 보도된 욕설, 막말 사례 대부분 직원이 오래 전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고 일반인 상상 초월하는 일들이 한진 일가에서 일상처럼 벌어지고 있다.

임원들이 이명희 이사장에게 무릎을 차였다라는 것 이거 널리 알려진 것이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한번은 이명희 이사장이 호텔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화단을 심겨 있던 화초를 뽑아 얼굴에 던졌다라고 해요.

이런 비슷한 사례가 하도 많아서 악명이 높다라고 합니다. 지금 오너리스크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이건 조현민 전무에 버금간다라고 할까요, 더 하다고 할까요, 이런 갑질이 폭로되고 있거든요.

[인터뷰]
오너리스크 이상인 것이 총수 일가, 가족이잖아요. 우리가 거창하게 부르면 가문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가족인데 아니, 조 씨 총수 일가만 가족입니까?

우리 여기 있는 사람도 가족이 있잖아요. 제보자도 그렇게 얘기했어요. 당신만 가족이 있는 게 아니다. 우리도 가족이 다 있는 사람이에요.

먹고 살려고 다 직장 나가서 능력껏 최소한 밥벌이를 하는 신성한 노동을 하고 있는데 직급이 위에 있고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가 벌어진 거예요.

이게 21세기에 납득이 안 가는 게 뉴욕타임스가 딱 표현한 그대로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요.

봉건 영주가 무슨 노비들에게 하는 행태를 21세기 현대의 대한민국이 하청업체, 협력사 또는 직원들에게 마구 하고 있는 게 아까 이명희 이사장이 했다는 행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화초를 뽑아서 얼굴에 던졌다?

이거 옛날에 공관병 사태 화냈던 게 무슨 양파를 던졌다, 채소를 던졌다 이렇게 얘기가 나와서 우리가 이게 무슨 짓이야라고 크게 공분을 했었고요.

거기에 더한 문제가 인테리어 업자를 무릎 꿇려 앉혀 놓고 따귀를 때리려고 했는데 피하니까, 사람이 피하지 그걸 누가 맞고 있습니까?

그랬더니 무릎을 걷어찼다, 그러니까 네가 감히 내 손을 피해? 지금 이런 분위기로 묘사가 되고 있어요. 이게 팩트로 밝혀지면 저는 이거 압수수색 안 합니까?

일가를 다 구속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무슨 남편을 구속하면 부인은 구속 안 하고... 죄가 있으면 다 구속해야 되고요.

이 일가는 정말 크게 혼나야 되는 상황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국민 정서가 다 이럴 텐데 법적으로 어떤지 양지열 변호사님께서 설명을 해 주시죠. 물컵 던진 거랑 화초 뽑아서 던진 거랑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둘 다 어떻게 보면 화초라는 것도 사실 흙의 뿌리 같은 것도 있을 수 있고 사실 눈에 들어간다면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특수폭행이라는 혐의가 다 적용이 되죠.

특수라는 게 꼭 흉기가 아니더라도 사람에게 해를 끼칠 때는 그렇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앵커]
이종근 실장님, 끝으로요. 직원들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땅콩회항 그렇게 불거져놓고 다시 금방 복귀하고 조현민 전무도 그럴 테고 이명희 이사장도 큰 영향 없을 텐데 상당히 좀 허탈하다, 이런 반응이 많다고 해요.

[인터뷰]
그래서 사실 이것이 우리가 예를 들어서 이 죄가 이 정도 죄인데 벌금 70만 원 정도로 약식기소 안 된다, 더 엄하게 하라.

저는 거기에 반대하는 게 그 합당한 벌을 주면 됩니다. 그런데 근본적으로 우리가 들끓다가 다시 잊어버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재벌3세가 경영 능력이 없는데도 그대로 받는 것.

이를 테면 한진사옥 있지 않습니까? 1층에 커피숍이 있는데 커피숍이 누구 것이냐면 조현아 씨 거예요.

사원들이 커피를 마시러 갔는데 사원들 돈을, 알고 보니까 다 조현아 씨. 일가족들이 커피값까지도 다 다시 회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러면 그런 상황들이 안 일어나게끔 제도적으로 우리가 마련하는 것은 어떻게 해야 될까? 이걸 고민하는 것이 더 우선적으로 해야 될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땅콩회항에서 끝날 줄 알았는데 가족의 갑질로 번졌습니다. 어떻게 이것이 정리가 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종근 데일리안 논설실장, 최영일 시사평론가 그리고 양지열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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