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새아침] 하태경 "드루킹은 사설 국정원, 드루킹 특별 청문회하자"

[출발새아침] 하태경 "드루킹은 사설 국정원, 드루킹 특별 청문회하자"

2018.04.19. 오전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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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새아침] 하태경 "드루킹은 사설 국정원, 드루킹 특별 청문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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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4월 19일 (목요일) 
□ 출연자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댓글 쿠데타, 가장 큰 혜택 입은 게 문재인 대통령, 수혜자
-드루킹 사태, 정권의 정통성 자체를 허무는 사건
-내가 하면 개혁이고 남이 하면 적폐인가? 내개남적
-드루킹, 일종의 사설 국정원. 
-경찰, 김경수 의원 맹목적 보호, 사생팬 아닌가
-검경은 고양이 앞의 쥐, 특검해야 
-드루킹, 자기보호 위해 공격하고 있는 것, 과거 동지가 지금은 적 돼
-여당 특검 반대? 옛날에 했던 것 생각해야 
-국회 보이콧 말고 드루킹 특별 청문회해야 

◇ 백병규 앵커(이하 백병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대해 어제 청와대가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어지러운 말들이 춤추고 있지만, 사건의 본질은 간단하다. 누군가 매크로를 이용한 불법행위를 했고 정부여당이 피해를 입었다는 것으로, 검찰과 경찰이 조속히 사건의 전모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한다” 야당에서는 이 부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하 하태경):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 백병규: 말씀드린 것처럼 청와대에서는 검찰과 경찰에게 “조속히 사건의 전말을 밝혀 달라” 이렇게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까.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발표, 어떻게 보셨습니까?

◆ 하태경: 청와대는 자기들이 피해자라고 하잖아요. 그런데 가장 큰 혜택을 입었죠. 대통령이 됐지 않습니까. 이번 사건은 댓글 쿠데타예요. 드루킹이라는 댓글로 여론 조작하는 이런 불법조직을 동원해서 대통령에 당선된. 과거에는 총칼로 쿠데타 했지만 이번에 확인된 건 댓글로 여론 조작해서 지지율 바꿀 수 있다. 댓글 쿠데타로 가장 큰 혜택을 입은 게 문재인 대통령인 거예요. 이 사건은 그래서 정권의 정통성 자체를 허무는 사건입니다. 청와대가 지금 적반하장인데, 피해자가 아니라 수혜자인 거죠.

◇ 백병규: 그래서 아마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것 같은데요. 바른미래당에서는 ‘이번 사태의 최대 피해자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던데, 이게 바로 그런 의미입니까? 가령 드루킹이 없었다면, 그 같은 댓글조작이 없었다면, 대선 결과가 바뀔 수도 있었다, 이런 얘기일까요?

◆ 하태경: 그러니까 청와대가 사건을 보는 게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판을 자꾸 듣는데요.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 내로남불이 ‘내개남적’으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하면 개혁이고 남이 하면 적폐다. 남이 댓글 조작하는 건 적폐고, 예를 들어서 국정원 댓글 이거 가지고 정권 잡은 거 아닙니까. 그런데 드루킹 조직은 일종의 사설 국정원이에요. 내가 사설 국정원 동원해서 댓글 조작한 건 개혁이다, 이런 식으로 지금 접근하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때문에 피해자 프레임은 조롱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거죠. 

◇ 백병규: 민주당에서는 이 같은 야당의 입장에 대해서 ‘그러면 대선에 불복하겠다는 거냐’ 이렇게 반문하고 있기도 합니다.

◆ 하태경: 드루킹이 대선에 지금 불복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그러니까 드루킹이 대선 때 약속한 인사 자리 지금 안 준다고 하나씩 배후를 까고 있는 거고, 그래서 감옥에 넣었다고 생각해서 지금 이 사건이 시작된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자기 안에서, 자기 캠프 안에서 지금 대선 불복 사건이 벌어진 거예요. 그리고 불복할 수밖에 없는 게, 바로 우리가 불법 댓글 조작을 했다는 걸 지금 수사로 공개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캠프가 지금 분열하고 있는 거죠.

◇ 백병규: 알겠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분명히 해야 할 것 같은데요. 어쨌든 지금까지 검찰과 경찰의 수사 결과, 드루킹을 비롯한 혹은 드루킹의 집단에서 대선 때 불법적인 댓글 여론 조작을 했다, 이게 확인된 건 아니지 않습니까.

◆ 하태경: 문건이 오늘 나왔죠. 그러니까 드루킹 팀이 문캠프 온라인 대응조직이다, 라는 문건이 오늘 언론에 나왔고요. 그리고 경찰은 할 말이 없는 게, 경찰이 지금 김경수 의원을 맹목적으로 보호하고 있어요. 제가 그래서 어제 ‘경찰 위에 경수 있다’ 했는데요. 경찰이 김경수 의원의 사생팬입니다. 김경수 의원은 자기가 14일 날 인사 청탁을 받았다, 라고 기자들 앞에 이야기했는데 16일 날 듣고도 못 들은 척해요. 인사 청탁 메시지를 보낸 적이 없다,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한테. 이러니까 우리가 지금 경찰하고 검찰 못 믿는 거 아닙니까.특검 하라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사실상 김경수 의원이 경찰 수사 지휘하고 있어요.

◇ 백병규: 야당에서는 그렇게 본다는 건데요. 박지원 의원이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다스의 주인은 찾았고, 이제는 느룹나무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이걸 찾아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니까 느릅나무의 운영비, 자금 출처가 쟁점이 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경찰검찰의 수사, 어디에 주목해야 할까요?

◆ 하태경: 저는 자금줄도 조사해야겠죠. 그런데 자금줄보다도 김경수 의원이 느릅나무의 주인이 된 것은 자리를 약속한 겁니다. 그래서 드루킹이 대선 전에 일본 대사를 포함한 두 자리를 부탁했고, 그리고 그걸 약속했다는 것이 확인된 게 실제로 대선 뒤에 오사카 총영사와 행정관 두 자리를 추천했지 않습니까, 김경수 의원.

◇ 백병규: 그러나 그게 그렇다고 해서 자리를 약속했다고 볼 수는 없지 않을까요?

◆ 하태경: 잠깐만요. 김경수 의원은 두 자리를 추천했고 약속을 지킨 거거든요. 여기서 볼 때 인사를, 그러니까 돈으로 조직을 살 수도 있지만 돈과 똑같은 효과를 발휘하는 게 바로 인사입니다. 그래서 인사를 보장함으로써 그 조직을 산 거죠. 그게 지금 확인되고 있고요. 질문하십시오.

◇ 백병규: 인사를, 자리를 약속했다, 보장했다, 이렇게 이야기하시는데 이 부분들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요?

◆ 하태경: 지켜봐야 하는데 정황증거가 나왔잖아요. 김경수 의원 스스로 추천서를 보냈다. 자기가 열린 인사시스템에 추천서를 보냈다고 본인 입으로 말했잖아요.

◇ 백병규: 대선 때 문캠프나 혹은 문재인 후보를 적극 지지하고 도와줬던, 만약 도움이 있었다고 한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적당한 인물, 혹은 어떤 인물을 추천했을 때 이걸 당연히 그러면 내가 힘이 닿는 대로 이 분들을 한 번 소개해 보겠다, 이럴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 하태경: 그게요, 선거법 위반이에요. 불법이에요. 앵커분이 선거를 안 뛰어보신 것 같은데 선거 때 말입니다. 당신이 이런 거 도와주면 내가 후일에 좋은 자리를 한 번 노력해보겠습니다. 이것은 사후대가제공이거든요. 이게 선거 때 돈만 주는 게 불법이 아니라 사후에 뭘 주겠다는 게 다 불법입니다. 그러니까 앵커님 그렇게 말하는 것은, 

◇ 백병규: 아니, 주겠다고 하는 게 아니라 적극적인 지지모임에서 좋은 분을 추천해서,

◆ 하태경: 잠깐만요. 제가 얘기할게요. 제가 지금 주인공입니다. 인사 추천한 건 팩트잖아요. 그 과정은 지켜봐야겠지만 어쨌든 드루킹이 부탁한 걸 실천했다는 거예요, 사후에. 그렇죠? 이 부분이 국민들이 보기에는 약속을 했다는 결정적 정황으로 보이는 거죠.

◇ 백병규: 알겠습니다. 아무튼 이 부분에 대해서도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명쾌하게 나왔으면 하겠고요.

◆ 하태경: 경찰·검찰 제대로 안 됩니다. 특검을 해야 하고요. 왜냐면 문재인 대통령 정권의 안위랑 관련된 거기 때문에 경찰이 지금 완전히 고양이 앞의 쥐처럼 김경수 의원 보호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야당이 특검을 이야기하는 것이고요.

◇ 백병규: 그런데 말이죠. 드루킹이 구속된 직후에 경제적공진화모임, 즉 경공모 회원들에게 옥중 편지를 보냈다고 하는데. 그 내용을 보면, ‘정치적인 보복에 가깝다. 저들은 도와주지 않을 것이다’ 이런 내용도 있었다고 해요. 그래서 이게 정치적인 보복에 가깝다, 이렇게 이야기한 게 결국 여권을 이야기한 게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이런 것들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 하태경: 당연하죠. 사이가 틀어졌잖아요. 자기가 인사도 채용이 안 됐고 그래서 협박을 하니까, 그러니까 구속된 거 아닙니까, 그 이후에. 과거의 동지가 지금은 적이 된 겁니다. 그러니까 정치보복이 된 것이고, 드루킹 입장에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지금 적극적으로 하나씩 공개하고 있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드루킹 조직을 외치는 장면이 어제 공개된 거죠. 그런 식으로 지금 드루킹은 자기 보호를 위해서 공격하고 있는 겁니다.

◇ 백병규: 앞서 우상호 의원도 그렇고요. 또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먼저 경찰과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 난 다음에 그 결과를 보고 특검을 하자고 하는 게 맞지 않느냐” 그렇고요. 

◆ 하태경: 이건 답변부터 하고, 답변을 듣고 질문하시고요. 과거 디도스, 최구식 의원 관련 디도스 공격이 있을 때 지금 민주당이 특검 하고 청문회 하자 그랬어요. 아니, 자기가 옛날에 했던 것 좀 생각해보시라고 해요. 딱 그래서 이게 내개남적 정권이라니까요, 내가 하면 개혁이고 남이 하면 적폐다. 그러니까 자기들이 옛날에 했던 것을 우리가 그때 특검을 다 했어요. 

◇ 백병규: 알겠습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같은 경우에는 “특검을 하자면 수사 대상자나 범죄사실, 이런 것들이 특정이 돼야 하는데, 지금 그런 게 없지 않느냐” 이렇게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 하태경: 드루킹이 자기가 문캠의 온라인 조직이다, 라고 지금 문서가 나왔습니다. 문건이 나왔고요. 이게 비선 선거운동 조직이거든요, 불법 선거운동 조직이거든요. 이거 하나만으로 특검이 가능하죠. 그리고 대통령과 김경수 의원, 최측근이 연루돼 있는 거 아닙니까. 특검을 왜 합니까. 정권 인사가 관련돼 있을 때 특검을 하는 거고. 그리고 지금 경찰이 김경수 의원 보호하기 위해서 청탁 받았다고 한 것도 안 받았다고 이야기하고, 텔레그램 대부분 확인 안 했다고 했는데 지금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답변도 보냈다는 게 다 지금 뜨고 있잖아요. 이러니까 경찰·검찰이 권력의 시녀가 돼가지고 범죄자들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특검 당연히 해야 하는 거죠. 민주당 입장에서는 지금은 받는다고 하기 어렵겠죠. 그런데 또 봤잖아요. 그분들이 김기식도 보호했어요, 김기식 금감원장도. 금감원장 보호한 사람이 바로 날아갔지 않습니까.

◇ 백병규: 이 부분에 대한 특검 주장대로 한다 하더라도 4월 국회,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 하태경: 국회 해야죠. 드루킹 청문회를 해야 합니다. 지금 제일 중요한 게요. 지금 우리 민주주의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어요. 촛불로 지금 정권을 잡은 사람들이 촛불정신을 정면에서 억압하고 있습니다.

◇ 백병규: 그런데 자유한국당에서 전면 보이콧을 하고 있는데요.

◆ 하태경: 보이콧 왜 합니까. 청문회 해야죠. 그러니까 드루킹 청문회를, 특별 청문회를 해야 하고요. 드루킹 관련한 상임위원회를 하면 됩니다. 이거만 하면 국회는 지금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첫 번째 해야 할 게 드루킹 청문회입니다.

◇ 백병규: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하태경: 감사합니다.

◇ 백병규: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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