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환경관리기사 자격증있다. 미세먼지 도로에 물뿌려 해결..."

김문수, "환경관리기사 자격증있다. 미세먼지 도로에 물뿌려 해결..."

2018.04.12. 오후 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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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환경관리기사 자격증있다. 미세먼지 도로에 물뿌려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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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미세먼지 30% 저감 공약을 발표하며 해결책으로 '도로 위 물 뿌리기'를 제시했다.

어제(11일) 김 전 지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과 함께 다양한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미세먼지 30% 저감 공약에는 높은 관심이 쏠렸다. 김 전 지사는 미세먼지 공약을 설명하여 "도로에 하루 두 번 이상 물을 뿌려주면 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대구시는 더울 때 아스팔트 온도를 낮추기 위해 냉각수겸으로 물을 뿌린다"며 "서울도 대구처럼 미세먼지를 하수구로 흘려보내면 비용도 많이 안 들고 각종 먼지가 날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1976년 취득한 환경관리기사 2급 자격증을 언급하며 "그거 굉장히 어려운 시험이었다. 환경에 대해 제가 말하는 건 일반 정치인이 말하는 것과는 다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김 전 지사는 공장에서 환경관리기사로 근무하기도 했다.

이날 김 전 지사는 국회 환경위원으로 6년간 있었던 사실도 강조했다.

김문수, "환경관리기사 자격증있다. 미세먼지 도로에 물뿌려 해결..."

하지만 김 전 지사가 제시한 해결책은 이미 실제 일부 현장에서 도입된 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 광화문 600m 구간과 대구, 포항에서 유사한 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공기 중 미세먼지가 아닌 도로 위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장치라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대구의 경우 13km 구간을 설치하는데 약 170억원의 비용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서울시에 적용하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외에도 보행자나 운전자에게 물이 튀어 불편을 줄 수 있고, 겨울철에는 빙판길이 만들어지므로 사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등 김 전 지사가 제시한 방법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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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pd@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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