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만납시다"...평양 남북합동공연 눈물바다

"다시 만납시다"...평양 남북합동공연 눈물바다

2018.04.03.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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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앵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의 출마 선언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울시장 선거 열기가 점점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야 후보의 신경전은 물론이고 여당 내 도전자들도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전문가 두 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철수 때리기가 본격화 되는 걸까요? 출마 임박. 내일 출마 선언을 합니다. 장소가 중요한데요. 서울시청 맞은 편에서 출마 선언을 한다고요?

[인터뷰]
시의회에서 출마선언합니다. 그러니까 처음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하게 됐을 경우에 시민에게 제일 먼저 알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이기도 하고요. 따라서 시민의 대표 기구이기도 한 대의기관인 시의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겠다라고 선언한 거고요. 실질적으로 시점을 잡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지금 벌써 월요일부터 있는 기간 동안에 지금 평양에서의 공연이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이러한 남북관계의 타이밍을 벗어나서 안철수 위원장이 시장후보로서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타이밍을 잡는 것도 되게 중요한 것 같고요.

[앵커]
오늘 공연이 끝났으니까 내일로...

[인터뷰]
그래서 아마 내일로 출마 선언을 한 것으로 볼 수 있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박원순 서울시장이 벌써 재선으로 서울시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한 박원순 서울시장의 피로감을 아마 주장하지 않을까 싶고 현재 보수 정당이 어려움에 처해 있기 때문에 민주당 우위의 지방선거에서 유일한 경쟁 후보는 안철수위원장 본인이다, 이런 부분을 부각하지 않을까 보입니다.

[앵커]
승리의 바람을 일으키겠다 이렇게 안철수 전 대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승리의 바람을 일으킬 메시지, 어떤 걸 내놓을까요?

[인터뷰]
크게 두 가지 범주가 아닐까 싶어요. 그러니까 박원순 심판론이거나 아니면 안철수 대안론. 그 두 가지일 것 같은데요. 그러니까 처음 나온 얘기는 사실은 출마 선언할 때 박원순 시장에게 아름다운 양보를 했는데 7년 동안 뭘 했는가를 추궁할 것처럼 그렇게 이야기가 흘러나왔어요.

그런데 또 오늘 흘러나오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거보다는 좀더 미래지향적인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러니까 4차 산업혁명도 역시 안철수 전 대표가 IT 분야의 전문가니까 그 부분도 강조하고. 그래서 어떤 새로운 어떤 서울의 면모를 비전을 제시하는 쪽으로. 그래서 오늘 흘러나오는 이야기로 봐서는 안철수 대안론에 좀 더 무게가 실릴 것 같기는 한데 모르겠습니다. 박원순 심판론도 그냥 넘어갈지 아니면 또 언급하고 갈지.

[앵커]
사실 안 전 대표가 지금까지의 쭉 정치 여정을 보면 출마 선언을 되게 많이 했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당대표 도전도 많이 했고 대선도 나왔고 도전의 역사가 참 길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런데 별로 성공하지 못해서 뭔가 기필코 성공할 수 있는 카드를 내놓아야 되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그동안 도전하는 과정에서 내놓은 메시지와 관련해서는 그렇게 강렬하지는 못했다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제일 처음에 정치하러 나왔을 때 내 건 새정치 구호 그 이상의 어떤 강렬한 구호가 있었는가. 그렇지는 못했다, 물론 목청은 많이 높아졌죠. 그래서 한때 강철수 내지는 깡철수 이야기까지 듣기는 했는데 이렇게 까를 더 외친다고 해서 더 강렬해지는 것은 아니거든요. 결국 내용의 문제인데 내일 어떤 내용이 나올지 지켜보면 우리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내일 대선 때 그 목소리를 다시 한 번 들을 수 있을지 다시 한 번 기대가 되는데요. 민주당 내 분위기를 저희가 보여드렸는데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의원이 벌써부터 안철수 때리기에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는 1강 2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대상으로 각을 세우는 모습을 당시 미세먼지 논란 때부터 보여왔지만 자당 내 후보끼리 비판하고 싸우는 모습이 그렇게 좋게 비춰지지는 않을 것이고요.

[앵커]
그래서 그런지 박원순 시장은 나를 때리기해야 되는데 왜 박원순 패싱이냐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그러니까 안철수 위원장 입장에서는 상당히 공격을 당하면서도 기분이 좋을 수 있는 구도입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출마선언을 명확하게 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의 유력 주자들이 안철수 위원장과 1:1 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건 사실상 한국당 후보가 아니라 미래당의 안철수 후보와의 1:1 구도가 형성될 수 있는 것이고 여기에서 본선 경쟁력이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주장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도 이러한 부분들을 통해서 민주당은 결선투표로 가기 때문에 결선투표로 아마 2등에만 오르게 되면 박원순 서울시장과 누군가는 결선투표를 하리라고 예상되는데 그 지점에서부터 본격적인 내부경쟁이 돌입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됩니다.

[앵커]
우상호 의원과 박영선 의원, 지금 박원순 시장을 넘어라라는 과제가 주어졌는데 두 의원을 경쟁을 해야 되니까 누가 더 당내에서 표 확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글쎄요, 그걸 지금 말씀드리면 안 될 것 같은데요. 그런데 사실은 안철수 전 대표를 때리게 한다기보다는 때리기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잖아요. 그러니까 정말로 못 때리게 하는 것이 있고.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이번에는 일부러 띄우기 같습니다.

안철수를 띄워서 상대적으로 본인들의 어떤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데 도움을 받아보겠다, 반사이익을 그런 식으로 해서.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그 얘기를 많이 했잖아요, 반사. 그런 효과를 보겠다 이런 의도로 읽히고요.

그런데 두 사람 중 누구에게 더 유리하냐고 얘기한다면 어찌됐건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은 우상호 전 원내대표도 그 이야기를 살짝하기는 했는데 역시 운동권 출신들이 많은 정당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진보 정체성을 역시 존중하는 그런 정당이기 때문에 글쎄요, 제 개인적으로는 박영선 의원보다는 우상호 의원 쪽으로 만약에 두 후보 중에서 고른다면 당원들은 그렇게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당원들만 이번에 선거하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일반 국민들은 또 생각이 다를 수 있어서 어떻게 결론이 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박영선 의원이 2012년 안철수 후보 단일화 할 때 내가 포기시켰다, 그러니까 내가 사실상 1승이다라고 주장을 했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그것도 역시 띄우기죠. 띄우기의 일환이다, 그러니까 어쨌든 안철수 전 대표와 본인하고의 연결고리를 최대한 찾아서 그러니까 그 부분을 부각시키고 그래서 어찌됐건 안철수를 상대할 사람은 나뿐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고요.

저변에 깔린 이야기는 결국 뭐냐 하면 박원순 시장하고 붙어서는 박 시장이 실패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이른바 양보 프레임에 들어가게 되면 결국은 박원순 시장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라는 걸 그런 것을 밑에 깔고 하는 얘기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듀의원에 대해서 박원순 서울시장 때리기에 대해서 바른미래당에서는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함께 보시죠. 이렇게 표현을 했습니다. 군소후보 박영선, 우상호. 경선이나 통과해라. 이렇게 논평을 냈는데요. 김칫국 마시지 말고 당내 경선부터 통과해라. 민주당 군소후보들이 안철수 전 대표를 또 대세 후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대세후보를 공격해서 언론에 관심 받고 싶은 심정은 잘 알겠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꼴뚜기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고 우상호 의원 노이즈마케팅을 박영선 의원이 따라하고 있다 이렇게 비판하고 있고요.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오늘 SNS에 군소후보는 안철수 전 대표다라고 또 이렇게 맞받아쳤습니다.

[인터뷰]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인데요. 반은 맞다는 건 일단 바른미래당의 정당으로서 뜨고 있는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상호 의원이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군소 후보라고 지적하는 군소정당으로 표현한다면 아마 적당한 표현이 될 것 같고요.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위원장을 군소후보라고 규정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죠.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부터 지금 문재인 대통령과 1:1 박빙 구도를 형성하기도 했고 지금 현재로서는 차기 지도자감으로 보게 되었을 경우에 안철수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위상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울시장 후보로 보건데 박원순 현 서울시장과 만약에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위원장이 후보로서 출마선언을 하게 될 경우에 갖게 되는 이 상징감이나 중량감은 아무래도 우상호 의원이나 박영선 의원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김철근 대변인의 말이라든지 우상호 의원의 말이 절반 정도씩은 서로 주고받은 측면들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선거전이 달아오를 때는 프레임 경쟁이라고 하는데 바른미래당의 속내는 어떤 걸까요, 함께 보시죠. . 어디까지나 하태경 최고위원의 시각을 들어보셨습니다. 그러니까 주워먹었다라고 표현을 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아주 극단적으로 표현을 한 것이고 사실은 약간 표현이 그렇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에 박원순 시장의 지지율이라고 하는 것이 워낙 낮았던 그런 국면이었고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가 사실은 돕지 않았으면 서울시장 되기 힘들었다라고 보는 게 객관적이겠죠. 그 상황을 얘기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른바 양보 프레임을 좀 아껴둘 것 같아요. 당분간은 좀 아껴두었다가 아마...

[앵커]
내일은 얘기 안 하겠죠?

[인터뷰]
혹시나 박원순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로 확정이 된다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제기하기 위해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요. 제 생각은 뭐했노로를 들고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그게 뭔가요?

[인터뷰]
7년 동안 뭐했노. 그러니까 그 얘기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기 위해서...

[앵커]
프레임 하나 만들어주시는 건가요?

[인터뷰]
아닙니다. 준비를 많이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도 화면에 나가고 있지만 안철수 전 대표랑 박원순 서울시장 같이 있는 화면을 찾아봤더니 저 화면이 가장 먼저 떠오를 수밖에 없고 선거 내내 방송에서 많이 나가지 않겠습니까?

[인터뷰]
맞습니다. 아마 저 지점 때문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철수 위원장이 1:1로 선거에 맞붙게 되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데 선거는 네거티브를 해야 되고 공격을 해야 되는데 저렇게 양보를 했던 안철수 위원장을 대상으로 매섭게 공격할 수 있는 프레임 형성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뼈아픈 지점일 수 있는 것이고요.

다만 박원순 서울시장을 위한 변명을 조금 하자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거저주어먹었냐, 그건 아니거든요. 왜냐하면 당시 시민사회 후보로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무소속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당시 민주당이 만약에 출마를 하게 되었을 경우를 가정한다면 아마도 한국당, 그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을 확률이 높겠죠. 그래서 당시에 무소속 박원순 후보와 당시 박영선 후보도 결국 경선하게 되는 거거든요.

그 과정을 이겨내고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이 당선되었던 부분이랑 자력으로 올라간 게 있고 이 얘기를 끄집어내게 되면 결국 여기에 의문의 1패를 당하게 되는 후보가 박영선 후보가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앵커]
많은 분들이 의문을 갖는 부분이 저렇게 통 큰 양보를 할 때는 서로간에 구두로라도 다음에 내가 뭘 해 줄게, 뭐를 약속을 한다든지 이런 게 있지 않았을까 하는 분도 계시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 부분을 안철수 전 대표가 가장 후회를 많이 할 겁니다. 그때 그렇게 구두로라도 설령 문서로 된 형태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서로 그렇게 약속을 했더라면, 그런데 그때 본인은 정치할 생각이 없었거나 아니면 대선 후보로 바로 나갈 생각을 했겠죠. 그러니까 서울시장을 굳이 안해도 된다라는 생각을 했을 가능성이 높고. 어찌됐건 아름다운 양보를 함으로 인해서 플러스 효과는 상당히 있지 않았습니까?

안철수 전 대표의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그런 측면도 있었기 때문에 꼭 손해를 봤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워요. 다만 지금 시점에 와서는 어쨌든 이 문제를 거론을 안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니까 본인도 이제는 굉장히 다급해진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사실은 이게 좀 기간이 좀 묘해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4년밖에 안 했다, 박원순 시장이. 그래서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다라고 하면 그러면 좀 그럴 수 있는데 이게 또 7년, 8년보다는 좀 적기는 합니다만 7년이라고 하는 세월이 또 그렇게 짧은 세월은 아니라는 거죠. 그래서 보기에 따라서는 일반 서울시민들 입장에서는 그 정도 했으면 충분히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그런 시기의 미묘성. 그것도 역시 이번에는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조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양보 프레임에 대해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들어보시죠.

[박원순 / 서울시장 (어제) : (안철수 위원장이 사실상 후보로 나오려고 하시는데 그거에 대해서 한 말씀 하신다면?) 안철수 전 대표님과는 아름다운 재단 이후에 깊은 신뢰 관계를 쌓아왔고 2011년 보궐선거의 결단에 대해서 지금도 감사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사실 이명박 정부의 독선에 맞서서 우리가 민주개혁 진영에 그야말로 동지였던 관계였죠. 그 이후에 세월이 흐르고 당적도 또 서 있는 위치도 달라졌습니다. 저는 더불어민주당 후보로서 여러 좋은 분들과 함께 경쟁과 협력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누가 시민 삶의 질을 가장 높일 것인가를 판단하는 몫은 결국 시민에게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 위원장의 예전 양보론에 대해서도 질문이 오갔나요?) 네. 그 질문도 있었습니다. (뭐라고 하시나요?) 저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이지 않습니까?]

[앵커]
서로 다른 곳에 있다, 짧은 표현이지만 함축하는 의미는 큰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 당시의 상황과 지금이랑은 완전히 다르다는 거죠. 당시에는 안철수 교수의 입장에서도 시민 사회의 한 축으로서 박원순 그 당시 대표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부분을 에둘러 얘기하고 있는 것 같고요. 저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어디로 벤치마킹을 할 것인가 하니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후보를 벤치마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안철수 위원장이 양보했던 것이 박원순 서울시장만이 아닌 2012년도 대통령 선거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에게 목도리를 걸어줬던 양보가 기억나는데 정치에는 사실 이러한 인정 같은 부분들이 용인되지 않는 곳인 것 같아요. 지난번 대통령 선거에서도 그때 있었던 안철수 당시 후보가 문재인 후보에게 목도리를 걸어줬던 영상이 상당히 많이 회자됐지만 선거 과정에서 한치의 양보가 없는 거거든요. 아마 이런 양보 프레임은 지난번 대통령 선거 과정을 벤치마킹 해서 치열한 선거 과정들이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금 전에 하태경 최고위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대권 생각한다면 이번에는 욕심내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그게 또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는 거죠. 그러니까 결국은 국민들이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서울 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문제이기는 한데요.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이 조금 전에 한 얘기, 서로 다른 곳에 서 있다는 얘기는 지금은 경쟁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차기 대권을 놓고 우리 서로 경쟁하는 사이다라고 하는 이야기를 하는 건데 이게 보기에 따라서는 사람들은 이렇게 볼 수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래도 그때 그렇게 양보를 했고 7년이나 서울시장을 했으면 그래도 이렇게 양보하겠다는 뉘앙스의 이야기라도 한번쯤은 해줄 법은 한데 저렇게 딱 무 자르듯이 자를까, 이러한 느낌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만약에 그런 식으로 시민들의 정서, 국민들의 정서가 이렇게 또 바뀐다라고하면 이건 사실 박원순 시장에게 오히려 역풍이 될 수 있는 측면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조금 더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쨌든 박원순 서울시장 입장에서도 어찌됐건 기회가 닿을 때마다 양보를 받아서 본인이 확실히 서울시장의 기회를 잡은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감사는 계속 표현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앵커]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 봤을 때 민주당 지금 예비후보가 지금 3명이잖아요. 그중에 누가 나오는 게 가장 유리합니까?

[인터뷰]
저는 박원순 서울시장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재선의 서울시장을 보냈기 때문에 과거 서울시장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안철수 전 대표가 얘기하고 있는 건 미래이지 않습니까? 현재 서울시와 안철수 위원장이 추구하는 미래의 가치를 상당히 분명하게 대비시킬 수 있는 장점들이 있다고 판단을 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1:1 구도를 형성하는 게 양보론 프레임부터 모든 부분이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박원순 시장 입장에서도 보면 양보 프레임 기사가 많이 나올 텐데 그걸 뛰어넘을 프레임을 하나 만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안 전 대표랑 대결을 했을 때.

[인터뷰]
더 잘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해야 되겠죠. 그런데 사실은 그런 게 과연 뭐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박원순 시장의 시정 7년을 우리가 경험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평가는 있다라는 거죠. 물론 부정적이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긍정적이기 때문에 지지율도 좀 비교적 높게 나오기는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들 입장에서는 또 변화를 원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박원순 시장이 7년 동안 여러 가지를 많이 해 놨으나 그러나 서울시가 좀 더 변화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시장이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아무리 훌륭한 현 시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생각은 언제나 할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이 과연 어떤 식을 생각이 바뀔지. 제가 보기에는 내일 안철수 전 대표가 어찌됐건 출마 선언을 하고 나면 1~2주 사이에 그러니까 시민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서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할 것 같고요.

그리고 역시 내일 안철수 전 대표가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가, 어떤 비전을 제시하는가가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동지에서 적으로 돌아서게 된 두 분. 서로 다른 곳에 서 있게 된 것인데 앞으로 역학구도가 어떻게 될지 보겠고요. 한국당 이야기도 안 할 수가 없는데 고심 고심하다 김문수 전 지사 카드를 꺼내들었잖아요. 이 카드는 어떤 카드입니까?

[인터뷰]
홍준표 대표가 손을 대는 인사들마다 다 영입되지 않겠다고 손사레를 쳤던 것이었고요. 애당초 깜짝 놀랄만한 후보가 있다고 해서 홍정욱 전 의원 얘기가 나왔을 때만 하더라도 한국당이 젊은당으로 새롭게 변화될 수 있겠다라는 생각에 기대감이 있었죠. 결국 홍정욱 전 의원, 오세훈 전 시장 그리고 김병준 전 교육부총리를 비롯한 여러 인사들이 손사레를 쳤습니다. 하지만 한국당 입장에서 후보를 안 낼 수도 없는 상황이지 않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있는 한국당의 강력한 보수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후보 누구라도 한 명이 나가야 한다면 그 카드로 김문수 전 지사의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고 본인 스스로도 후보는 결국 당이 권유를 하더라도 스스로가 나가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되는데 김문수 전 지사는 정치인으로서 정계은퇴를 했고 과거 대구에 내려가서 선거를 치렀지만 대구에서 김부겸 의원에게 패하게 되면서 정치 생명에 치명상을 얻었는데 이걸 극복하기 위한 좋은 카드라고 본인 스스로는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런 측면들이 맞아떨어졌지만 가장 대표적인 위기는 이제 여론조사를 돌렸을 때 안철수 위원장과 김문수 전 지사가 여론조사 과정 속에서 만약에 급격하게 격차가 벌어졌을 경우에는 한국당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는 상황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은 김문수 카드를 단일화 카드다,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들어보시죠.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 : (이 서울시장 후보가 아마 3파전으로 되겠느냐, 2파전이 되겠느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3파전으로 치러질까요? 아니면 2파전으로 치러질까요?) 저는 2파전으로 치러진다고 처음부터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금까지 서울시장에 출마하시지 않을 분에게 출마 권유를 했단 말이에요. 그래서 전부 거절을 형식적으로 당했는데 이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출마시킨다 하는 보도가 있습니다만 과연 김문수 전 지사가 경기도지사를 하다가 서울시장으로 옮겨 올 수 있는 명분이 있는가, 그리고 어떻게 됐든 박근혜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을 당했는데 그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면서 태극기 집회에서 선두에 서서 역할을 한 사람이 서울시장으로 나올 수 있겠는가, 또 설사 출마를 하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있겠는가 이런 것을 고려하면 저는 단일화 카드로 쓰는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박지원 의원은 요즘에 정치평론가로 활약을 하고 있는데 다른 당 지금 선거도 상당히 열심히 분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단일화 카드다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제가 얼마 전에 말씀드렸죠. 저와 최근에 싱크홀 위험이 높다고. 그런데 저도 비슷한 생각입니다. 바둑에 여러 전략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작은 것을 내주고 큰 것을 잡기 위해서 포석을 두는 경우가 있는데...

[앵커]
작은 것을 내준다는 게 어떤 겁니까, 여기에서?

[인터뷰]
단일화가 결국 그거죠. 그러니까 사실은 당대당 통합을 크게 이루기 위해서 일단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는 이런 카드로 쓰려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니까 김문수 전 지사 입장에서는 이 이야기가 좀 기분 나쁘게 들릴 수도 있고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게 어쩌면 김문수 전 지사하고 홍준표 대표 간에 이심전심으로 약간 소통을 한 결과 약간의 공감 하에 진행되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어찌됐건 더 큰 것을 얻기 위해서 일단 이번에는 이렇게 가는 거 아닌가. 그리고 김문수 전 지사 입장에서는 설령 이번에 본선 레이스를 끝까지 치르지 않더라도 그러니까 서울시장 선거에 나와서 어찌됐건 한동안 경선 레이스를 펼치고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경선이 아니죠. 본선 레이스를 펼치는 과정에서 이미지를 제고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거죠. 그러니까 과거 약간 논란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 부분들을 극복하는... 그러면서 대선 후보 반열로 약간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이미지메이킹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로 그런 선에서 약간 절충 하에서 두 원로 정치인들이 지금 합의를 본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시나리오입니다. 이건 현실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일종의 버리는 카드라면 이번에 한국당에서 아름다운 양보가 나오는 건가요?

[인터뷰]
저는 버리는 카드는 아니라고 보고요. 그러니까 현실에 바탕을 둔 선택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봅니다. 그러니까 바른미래당 같은 경우는 경기지사, 인천시장 선거에 현역의 남경필 시장과 유정복 시장이 있는데 현역 단체장을 뛰어넘을 수 있는 인물을 공천할 수 있는 것인가. 거의 불가능한 게 현실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러운 연대가 가능하다 싶는 것이고 서울시장 같은 경우는 한국당에서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위원장을 뛰어넘을 수 있는 후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인가. 그렇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마지막 카드를 던진 것인데요. 선택은 김문수 지사한테 남은 것인데 제가 계속해서 여론조사를 말씀을 드리는 것은 실질적으로 선거를 끝까지 갔는데 15% 득표하지 못하면 약 40억에 가까운 선거 비용을 보전받지 못하는 겁니다.

[앵커]
개인 돈으로 다 쓰는 건가요?

[인터뷰]
그걸 당이 지원해 주지 않는다면 개인 돈으로 쓰는 것인데 김문수 전 지사 입장에서는 도저히 서울 시민의 반응이 나오지 못하면 포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게 아마 암묵적인 단일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꽤 높다고 봅니다.

[앵커]
어쨌든 안철수 전 대표가 내일 출마 선언을 하는데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양보라는 단어를 꺼내들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북한 평양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남북이 손을 잡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남북 합동 공연, 우리는 하나 잠시 보셨습니다. 김정아 북한 전 장교도 모셨습니다. 어서오세요. 그제 봄이 온다, 우리 예술단의 공연에 이어서 오늘은 남북 합동 공연이 펼쳐진 거죠?

[인터뷰]
네, 맞습니다. 지난번에는 대한민국 단독 공연으로 이뤄졌고요.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1만 명이 넘는 관객 앞에서 남북합동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우리나라 가수들이 더 많은 곡을 부르는 모습이 펼쳐졌는데 전체적으로 지난번부터 우리 일부 가수들이 목에 인후염이 걸리고 감기몸살에 걸리는 등 부상투혼이었다라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굉장히 성황리에 공연이 마쳤다는 이렇게 얘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김정아 전 북한군 장교도 오늘 나와주셨는데요. 보니까 우리 소녀시대 서현 씨랑 북한의 아나운서라고 안 하죠?

[인터뷰]
방송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특히 보도에 나오는 사람들은 뉴스방송원이라고 말하는데 지금 이번에 나온 최효성이라는 분 같은 경우에는 기존 기록, 자료가 많이 없습니다. 그래서 신인 배우로 보이고...

[앵커]
언뜻 보기에도 젊어 보여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북한에서의 뉴스, 이런 방송에서의 가장 톱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행사에 리춘희가 나와야 하는데 우리 측에서는 서현 씨가 갔기 때문에 서현 씨에 맞춰서 아마 최효성이나 젊은 친구가 이렇게 나온 것 같은데 저기에 이렇게 나서는 정도는 김정은 결재 정도를 받아야 직접 추천돼서 나올 수 있는 그런 사회자 자리가 북한에서는 상당히 중요합니다.

[앵커]
이번에 아무래도 북측에서도 고심을 많이 했을 텐데 서현 씨와 어울리는 분을 찾았다 이렇게 볼 수 있나요?

[인터뷰]
그렇죠.

[앵커]
조선중앙TV 방송원이다, 그러면 어떻습니까? 우리랑 비슷하게 방송사에 입사를 해서 오랫동안 근무하는 그런 분인가요?

[인터뷰]
조선중앙TV 방송원이라고 하는 그 자체는 특히 뉴스를 하는 방송원 같은 경우에는 함부로 배정이 안 됩니다. 왜냐하면 북한에서는 당의 목소리를 전달한다는 그 자리이기 때문에 리춘희가 존경받는 이유가 바로 그 부분이 있거든요. 북한의 당의 목소리를 존경한다고 해서 온 북한 주민들의 우상화가 되어 있고 리춘희라고 하면 북한 주민들도 뉴스는 당연 리춘희가 나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 거예요.

북한 말로 하면 보도인 거죠. 그런데 거기에 이제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바뀌어지고 이런 부분들이 북한 주민들에게 아마 신선하게 가지만 그러한 방송사에 입사한다라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방송사가 여러 개 있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거죠. 북한에서 유일하선 조선중앙TV 방송사가 하나 있기 때문에 그건 당 결재, 이렇게 엄중하게 되고 있고 보도 뉴스라인을 진행한다라는 것은 더 신중하게 체크되고 그들의 신분하게 철저하게 구분돼서 검증된 사람들만 저기 올라가는 겁니다.

[앵커]
남성 북측 진행자 그리고 서현 씨 이렇게 같이 남북 진행자가 같이 진행되는 모습도 상당히 신선했던 것 같아요.

[인터뷰]
네. 그러니까 그런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고 싶었겠죠. 그러니까 북측으로서는 역시 우리가 지도자도 젊고 그리고 정상국가로 가는 마당에 그러니까 우리 진행하는 연예인들 이런 사람들도 젊은 사람들이다, 세대가 바뀌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들고 그러니까 약간 너무 이렇게 균형이 안 맞아도 곤란하지 않습니까? 그러한 것을 상당히 의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요.

지난번에 봄이 온다였고, 부제가. 오늘은 보니까 우리는 하나더라고요. 그래서 역시 남북한이 화합해서 공연을 하는. 그래서 아마 좀 더 공연하신 분들도 좀더 울컥하셨던 것이 아닌가. 그리고 청중 규모도 지난번에 비해서 오늘 거의 10배가량 되니까 반응도 훨씬 더 뜨거웠던 것 같고요.

이러한 예술공연을 보면서 늘 생각하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죠. 그러니까 문화가 정치를 이기지 못한다, 그게 좀 많이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앵커]
이선희 씨가 J에게, 북측 주민들이 이 노래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특별히 김옥주 씨와 불렀다라고 하는데 김옥주라는 분이 북한에서는 어느 정도 유명한 분인가요?

[인터뷰]
김옥주라는 분은 모란봉악단의 주연, 메인 가수인 걸로 알고 있고요. 지난번에 우리 서울에서 공연할 때도 상당히 많은 인상을 주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만큼 신뢰를 받는 가수이고 또 현송월이 아니라 지금 리설주,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나 현송월이 거진 같이 모란보악단의 멤버로 활동을 했습니다. 그 시대 거기에서 많은 신임을 얻은 가수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J에게 노래나 강산에라고요. 이런 노래들 같은 경우에는 북한 주민들이 감동이 될 수 없는 게 노래 가사 구절들이 가장 애절함, 그러니까 이별의 애절함 그리움을 조성하는 노래거든요. 그래서 두만강의 푸른물에 노 젓는 뱃사공, 이런 노래 같은 경우에도 그렇고 그리고 눈물짓던 어머님이라든가 그리고 그리운 그대, 이러한 사소한 인간의 감성을 북한 노래는 여지까지 박력 있고 힘차게 구호나 외치는 식으로나 계속 나갔는데 한국 노래 북한 사람들이 가장 빠진 이유가 그겁니다.

감성을 건드리는 것. 인간의 감성이 우리에게도 있다라는 걸 한국 노래 들을 때마다 딱 느껴지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이 공연을 보면서 저는 참 많이 걱정이 되는 게 이제는 공연도 다 내보냈어, 북한 주민들 1만 2000명을 불러다 공연을 보여주고 그것도 특히 평양에서 1만 2000명을 불러온다는 것은 평양에서 엘리트층에서 많이 왔을 겁니다.

그러면 평양에서 한류 열풍에 많이 젖어 있는 북한에서 가장 많이 한류열풍에 노골적으로 많이 젖어 있는 사람들 사회적 문화로 바뀐 사람들도 평양 사람들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이 공연을 보고 과연 이번에 이걸 계기로 해서 북한이 과연 한류 노래, 대한민국 노래를 공공연히 북한 주민들에게 부르게 할지 그걸 어디까지 허용할지가 참 궁금해지는 문제이고 문화가 정치를 못 이긴다, 저도 그 말을 참 공감하는데 뉴스에는 분명히 김여정이 같이 참여를 했다라고 했어요. 그런데 사진은 한 장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뜻이지 저는 계속 김여정을 계속 찾아봤어요. 왜냐하면 보이지 않는 책사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김여정이지 않습니까? 지난번에 한국에 와서도 상당히 많은 이슈를 남겼단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에는 사진에 없어요. 분명 참석을 같이 했다고 했는데. 참석을 했다면 김정은이나 리설주 옆에 같이 나란히 앉아야 원래 정상인데 왜 그런데 사진이 없지?

[앵커]
그제 공연 말씀하시는 거죠?

[인터뷰]
그제 공연도 그렇고, 어쨌든 그제 공연에 김정은과 같이 참가했다고 기사에 나왔거든요. 분명히 같이 참가했다고 기사에 나왔는데...

[앵커]
그건 사실 확인 여부를 저희가 확실하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런 보도가 있었다고 정리를 하겠고요. 이선희 씨가 조금 전에 북한 가수하고 손을 꽉 부여잡고 노래를 하지 않았습니까? 이선희 씨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옥주 씨를 처음 만났는데 목소리를 듣고 상당히 감동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관객들의 따뜻한 배려가 느껴졌다. 박수도 많이 쳐주고 눈빛도 상당히 따뜻하고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노래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소감을 밝혔더라고요.

[인터뷰]
그러니까 저도 저 장면을 보면서 어디에서 굉장히 낯이 익는데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러니까 삼지연관현악단이 대한민국에 내려와서 강릉 공연, 서울 공연을 했을 때 J에게를 불렀던 가수가 김옥주 씨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선희 씨 같은 경우도 북에 가서 합동공연을 하게 되었을 때 당연히 J에게를 부를 거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고 이 J에게를 대한민국에서 불렀더니 그 느낌 그대로 가지고 함께 부른 모습들을 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드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아마 북한에서 합동 공연을 가지면서 대한민국의 가수들도 많은 뭉클함을 느꼈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는데 심지어 윤도현밴드 같은 경우는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삼지연 관현악단이랑 손을 잡고 허락만 된다면 전 세계를 공연을 다니고 싶다라는 말을 한 것처럼 이번 공연은 보신 것처럼 굉장히 성황리에 잘 마무리가 됐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관중석을 보면 도종환 장관도 있고 또 김영철도 있고 거의 앉아 있는 면면들이 남북 고위급 회담이다, 이렇게도 부를 수 있을 만큼 굉장히 이색적이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공연에서 가장 결정적인 대목은 그러니까 북한의 지도자가 직접 함께 참여했다라는 거죠. 그러니까 이것이 확실히 북한이 변화됐다, 김정은 체제가 과거와는 다르다는 것을 어쨌든 의도적으로 굉장히 보여주고 있는 그런 국면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들고요.

J에게는 사실 우리 문재인 대통령의 이니셜이기도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또 이니셜이기는 하잖아요. 하여튼 직접적으로 연관은 없습니다마는 어찌됐건 그래서...

[앵커]
우연의 일치인 거죠?

[인터뷰]
그렇죠. 어찌됐건 남북한 가수가 함께 손을 붙들고 노래를 부르고 저런 장면은 굉장히 좋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감성만으로 끝나지 않는,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 있는 것이 참 안타깝고 그러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에 어쨌든 가을에 또 서울에서 공연을 하기를 바란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했잖아요.

정말로 가을에는 남북한 관계도 그렇고 북미 관계도 그렇고 뭔가 성과가 나와서 그때는 정말로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온 민족이, 남북한 민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예술제가 펼쳐지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이런 기대감을 가져봅니다.

[앵커]
윤상 단장이 짧은 시간에 이런 호흡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여러 가지 고심이 있었을 것 같아요. 윤상 감독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윤 상 / 남측 예술단 음악감독 : 오늘 공연은 그야말로 남쪽, 북쪽 가수들이 함께 앙상블로 하는 건데 음악적인 입장에서 말씀드리면 창법이나 박자를 이해하는 데 약간 차이가 있어요. 북쪽 가수들은 성악적인 발성을 하는데 남쪽 가수들은 자유로운 창법이잖아요. 그래서 북쪽 가수 5명이 노래하면 소리가 어마어마한 성량이 나오고 우리 가수들은 약간 자기들의 창법 색깔이 있다 보니까 합창을 해도 파워에서, 소리라는 것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오늘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고 감독 입장에서는 균형이 가장 중요한 그런 무대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저는 아직도 현실감 있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다 끝나고 돌아가면 그때 어떤 기분인지 알 것 같아요.]

[현송월 / 북측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 (소감 한 말씀 해주십시오.) 오늘 공연이 잘된 것 같아서 기쁩니다. (남측 가수들 공연 어땠습니까?) 잘했습니다.]

[앵커]
현송월 단장도 오늘 공연 만족스러웠다는 모습까지 보셨는데요. 윤상 감독이 창법이나 박자, 남북 가수 간에 맞추는 게 처음에는 좀 쉽지 않았다라고 했는데 이게 어떤 얘기일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화음도 조금 다르고 그리고 제가 어렸을 때 첼로를 했어서 음악 화음을, 북한에서 첼로를 배웠는데요. 도레미화솔라시도입니다.

[앵커]
화요?

[인터뷰]
네. 화목할 때 화 자를 씁니다. 그런데 여기는 도레미파솔라시도로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파가 뭐냐고 했더니 도레미파솔라시도를 모르냐고, 이걸 왜 파라고 부르지라고 처음에는 그게 좀 궁금했고. 그리고 북한의 모든 대중음악들은 4분의 4박자입니다.

그게 아마 박자 얘기가 가장 문제가 그 문제입니다. 모든 음악이 4분의 4박자. 대중들이 가장 따라부르기, 음악을 못하는 사람도 가장 따라부르기 좋게끔 4분의 4박자, 하나, 둘, 셋. 이것을 어려서부터 우리는 이 4분의 3박자, 4분의 4박자를 제일 먼저 배웠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창법은 자유로운 창법인데 북한의 창법은 또 가성을 많이 냅니다. 아~ 하고 가성을 많이 내요. 이런 부분이 얼마나 많이 당황했겠어요. 그러니까 감독님도 참 대단하시고 그러한 창법이 다른 사람, 정말 이 훈련하는 시간도 많지 않았을 텐데 그 짧은 기간에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면서 자기의 고집을 조금 꺾고 서로를 이해하는 그 과정이 어찌 보면 정말 중요한데 진짜 이 과정이 오래 이어졌으면 얼마나 좋을까 그것이 진짜 우리가 바라는 통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저희가 얼핏 들었지만 화합이 상당히 잘된 무대라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단시간 내 참 힘든 여정을 함께했다는 생각도 드는데 현송월 단장이 상당히 만족스러운 표정 아니었겠습니까? 북한 내에서도 이번 공연을 통해서 입지가 탄탄해졌겠죠.

[인터뷰]
그렇죠. 현송월 단장이 삼지연악단을 이끌고 대한민국에서 강릉과 서울 공연을 하고 북에 돌아가서 김정은 위원장의 총애를 받았던 모습이 비춰졌던 것처럼 남북 간 화해 모드를 만들어 가는 예술단에 기여하는 공이 굉장히 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다만 현송월 단장이 대한민국에 내려와서 마지막에 깜짝 인사처럼 노래를 부르지 않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래서 이번에는 윤상 감독과 호흡을 맞춰서 한곡 부르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없었던 게 약간 아쉬웠고요. 윤상 감독이 마지막에 이런 얘기를 합니다.

좀 아쉽다는 표현을 쓰게 되는데 그 이유가 뭐냐 하니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북한 노래를 조금 더 많이 불렀어야 했는데 시간이 워낙 짧다 보니까 우리 가수들이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다라는 거예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런 기회를 좀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부분들을 어떻게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해 봐야 될 부분들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짧은 시간에 남북 화합의 연주를 성공적으로 두 공연을 해냈지 않았습니까? 윤상, 현송월 콜라보가 어떻게 될지 상당히 궁금했었는데 아무래가 음악가끼리의 만남이어서 그런지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이번에 사실 윤상 수석 대표를 임명한 것은 정말로 기가막힌 카드였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분이 이미지도 좋고 또 친절하시고 그러니까 아마 그 바람에 현송월 단장도 아마 상당히 마음이 많이 누그러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어쨌든 우리 공연하는 데 전혀 제약도 받지 않았고, 노래 가사라든가 이런 부분에서도 어찌됐건 주어진 범위 내에서는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봄이 온다, 그제 공연과 관련해서도 비하인드 스토리가 쏙쏙 전해지고 있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함께 보시죠. 백지영 씨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을 가졌다고 합니다. 워낙 열창을 하다 보니까 백지영 씨 특별히 언급했는데 이 노래가 신곡이냐, 남쪽에서는 어느 정도 가수냐, 이렇게 질문을 또 직접 했다고 합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백지영 씨 노래는 우리 탈북민들도 제일 먼저 들을 때 한국 가수들의 특기잖아요. 귀에 찰떡같이 잘 들어오는 것. 그러니까 노래 곡은 분명히 모르는데 콧노래로 흥얼흥얼 따라부를 수 있을 정도로 참 마음이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그러니까 북한에서 오직 행진가 이런 거를 우리는 많이 불렀는데 한국에 오면 그 부분이 많이 없는데 김정은도 이번에 그런 부분에서 인간으로서 감성을 느껴서 아마 더 궁금해서...

[앵커]
백지영 씨가 상당히 절절하게 부르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애절한 표현은 완전히 정말 눈물을 쏙 빼잖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김정은 위원장이 언급한 곡이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 곡이라고 합니다. 이게 생모 고용희가 생전에 좋아했던 노래라고요.

[인터뷰]
그렇죠. 생전에 고용희도 좋아했고 그 노래가 북한 주민들도 많이 불렀고요. 그것을 비공개로 많이 불렀고 그리고 탈북민들이 제일 먼저 한국 와서 노래방에서 제일 먼저 부른 게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입니다. 그 노래는 무조건 부릅니다. 그 노래 무조건 부르고 저도 처음에는 몰랐다가 저런 제목이 있어라고 했는데 그게 한국 노래였더라고요.

[앵커]
북에서 공공연하게 못 부릅니까?

[인터뷰]
북한에서는 소위 칠보산노래라든가 아니면 조선족 노래라든가 이렇게 가칭이 돼서 돌아갑니다. 그래서 그것이 한국 노래인지 모르고 한국에 와서 바람 바람 바람 그 노래라든가 그리고 미로라든가 이런 노래를 듣고 이쪽은 북한 노래인데 이쪽에서 나온다라고 이랬다가 저희 신랑하고 많이 다투는 상황이 벌어졌어요.

그리고 나훈아도 아니, 조선족이라고 말했다가 나훈아가 조선족인데 왜 한국 뉴스에 나오냐고 이렇게 말했다가 야, 제발 한국 예술을 더 배워라 이런 스토리가 많아요. 그것처럼 김정은도 이번에 한국 가수들을 보면서 상당히 많이 궁금했던 점 그동안 궁금은 했지만 쉽게 표현도 못 했을 거잖아요. 혼자서 조용하게 즐기던 걸 표현하는 게 얼마나 좋은 거겠습니까?

[앵커]
그러니까 멀지만 가까웠던 게 같은 언어를 쓰다 보니까 노래를 한번 듣기만 해도 저 노래 뭐야라고 감성이 저절로 가는 거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특히나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같은 경우에는 김정은의 생모죠, 고영희와 김정일 위원장이 벤츠를 타고 같이 즐겨불렀던 노래로 과거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 씨가 이야기를 했던 전력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는 아버지 시대와 할아버지 시대 노래들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던 북측의 나름대로 기획 의도들도 있었다라는 생각이 됩니다.

[앵커]
끝으로 하나 더 여쭤보겠습니다. 얼마 전에 만찬 때 리설주가 김정은 위원장을 이렇게 호칭을 제 남편이다라고 이렇게 했다고 해서 지금 일본 언론에 보도가 되었다라고 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 남편입니다라고 하는 게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하던데 이건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이건 솔직히 저도 그것만 보고서 이게 도저히 말이 안 되는데... 말이 안 되는 거고 왜냐하면 김일성 때부터 어려서부터 교과서에 나오는 게 있습니다. 김일성 때부터 김정숙, 김일성 부인이었죠. 김정숙이 김일성을 위대한 수령님, 항일 시대 때는 사령관님이라고 했고 나중에 조국이 해방돼서 북한을 설립했을 때는 그때는 주석님, 수령님 다 이런 용어로 쓴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부인이라도 공식 용어를 수령 외에는 그게 남편이라는 용어를 가정에서는 어떻게 쓸지는 모르지만 공개적인 자리에서는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저희는 솔직히 좀 충격이었어요. 그리고 ...

[앵커]
만약에 썼다라면 무슨 의미일까요?

[인터뷰]
썼다면 그만큼 부부 관계 문제, 여기에서 현송월 애인 문제가 계속 외부 언론에서 많이 나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문제의 뭔가는 우리 그런 정도가 아니고 진짜 부부 사이가 다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지 그런 문제도 있고 아까도 할아버지 때부터 이런 노래가 많이 나왔는데 서현 씨가 부른 노래는 김일성이 진짜로 애청했던 곡이고 이 푸른 버드나무 노래를 가지고, 학습 시간에 이 노래를 가지고 학습을 했던 그런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김일성을 그리는 노래. 그리고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이 노래는 어머니를 그리는, 김정일과 어머니를 그리는 노래. 이런 식으로 해서 좀 요청을 한 게 아닌가.

[앵커]
선곡 리스트에도 다 의미가 있었군요. 공연 얘기까지 해 봤습니다. 지금까지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김정아 전 북한 장교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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