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온다' 예술단·태권도 시범단 평양행

'봄이 온다' 예술단·태권도 시범단 평양행

2018.03.31.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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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앵커]
오늘 오전에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이 평양 공연을 위해서 방북길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가수가 평양에서 공연하는 것은 지난 2005년 조용필 씨의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입니다.

자세한 내용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그리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단. 이에 앞서서 기술진 70여 명은 먼저 북한에 갔고요. 오늘 본진 120여 명이 방북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간단한 인터뷰를 했었는데 그 내용 함께 보시겠습니다.

[윤상 / 남측 예술단 예술감독 : 지금 이 공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공연 제목 '봄이 온다'처럼 한반도에도 그런 평화의 봄이 함께할 수 있는 염원을 담아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리겠습니다.]

[조용필 / 가수 : 여기서 공연하듯이 북측에 가서도 편안하게 공연할 겁니다. 저뿐만 아니라 여러 가수들 긴장할 것도 없고 연습도 다 마쳤고. 그래서 즐겁고 편안하게 저희의 음악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잘하고 오겠습니다.]

[최진희 / 가수 : 남측과 북측 따뜻한 마음이 서로 전해지고 공감할 수 있는 무대가 되기를 바랍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선희 / 가수 : 즐겁게 하고 오겠습니다.]

[강산에 / 가수 : 많은 사람의 염원을 담아서 목청껏 노래하고 오겠습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김광민 / 재즈 피아니스트 : 뜻깊은 일에 함께할 수 있게 돼서 큰 기쁨이고 영광입니다.]

[윤도현 / 가수 : YB는 16년 만에 다시 공연을 가게 되었는데 그때도 감동적이었지만 이번에도 감동적인 공연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백지영 / 가수 : 선배들의 이끌어줌에 맞춰서 즐겁고 북측에 계신 분들과 잘 섞이는 좋은 공연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인 / 가수 : 가서 진심을 다해서 노래 잘하고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알리 / 가수 : 소제목 '봄이온다'처럼 따뜻한 봄 전해드리고 오겠습니다.]

[레드벨벳 / 가수 : 해피니스 레드벨벳입니다. 저희가 막내니까 밝은 에너지 북측까지 꼭 전달하겠습니다.]

[최희선 / 위대한 탄생 밴드 : 저희 위대한 탄생이 13년 전에 단독 공연을 다녀왔죠. 그땐 사실 긴장이 좀 되더라고요. 이번엔 정말 잘할 수 있을 것 같고요. (시간이 짧아 가수들과) 딱 한번 맞춰봤는데 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서현 / 가수 : 벚꽃이 피고 있더라고요. 정말 우리 곁에 봄이 이미 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공연을 통해서 남과 북 사이에도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지금 소감 들어봤습니다. 이번 공연에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 또 부제는 봄이 온다로 정해졌습니다. 아무래도 남북관계의 전환을 알리는 의미가 있겠죠?

[인터뷰]
평화 협력을 한다. 가슴이 설렙니다. 사실 몇 달 전만 하더라도 언제 전쟁이 나나 이런 참 위기 의식 속에 살았는데 봄이 온다, 봄은 사실 왔습니다. 그런데 아직 북한은 우리보다 좀 북쪽이니까 조금 늦게 오겠죠. 그런데 정말 남북한 간에 따뜻한 평화의 봄이 왔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상회담을 하는 데 좋은 분위기를 남북 간에 연출을 하고 그리고 북한에 계신 동포들에게 우리의 예술 수준이 저렇게 높다 이런 걸 보여줘서 민족 동질성 회복을 하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앵커]
교수님 이번 공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봄이 온다 소제목 참 참 잘 정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계절적으로도 봄이고 한반도에 있어서 봄이라는 건 평화를 상징하겠죠. 그런 차원에서 우리 국민들 모두가 한반도 냉전 체제, 평화 체제로 전환시키는 데 있어서 일종의 분위기 조성 그런 차원에서 의미가 있고 더 나아가서 이러한 봄, 평화 이것은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 또 그리고 5월 북미 정상회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오전에 민간 전세기로 떠날 때 이스타항공 여객기를 이용했거든요. 이게 대북제재와는 관련이 없습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실질적으로 대북제재 품목에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의 독자제재, 대북 독자 제재, 워낙 광활한 아주 넓은 범위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딴지를 걸면 충분히 제재 대상이 됩니다.

일례로 이스타항공이 북한에 들어갔을 경우에 앞으로 미국과 관계되는 국가에게 이 항공기 못 들어간다, 이렇게 제재를 가할 수 있습니다. 아마 그런 면을 다 감안해서 한미 간에 철저하게 조율을 해 가지고 이번에 예외조항으로써 미국이 수용했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들어갔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앞서 보셨습니다마는 이번 공연에는 조용필 씨를 비롯해서 이선희 씨, 최진희 씨 많은 가수들이 참여를 하게 됩니다. 공연 일정은 확정이 됐죠?

[인터뷰]
그럼요. 그저께 기술진들이 가서 이미 기계 장비 조명 시설까지 다 확인하고 설치를 해 놔서 내일 오후에 동평양대극장에서 두 시간 동안 우리 단독으로 공연하고요.

[앵커]
그래픽으로 나오고 있네요.

[인터뷰]
본래는 2일에 할까 했는데 장비 이동하고 그러는 게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3일에 오후에 류경정주영체육관, 정주영체육관은 훨씬 더 규모가 크죠. 그래서 남북한 합동 공연이 있고요.

그러니까 남한의 가수와 북한의 악단, 북한의 가수와 남한의 악단 그리고 서로 협연 이런 것이 두루두루 3일 오후에 일어나고요. 태권도 공연단은 내일하고 모레 연속 이틀간 공연을 하고 3일 밤에 우리 공연 끝나고 그날 밤에 서울로 귀환하게 되겠습니다.

[인터뷰]
지난번 북한 공연단이 왔을 때는 서울 공연도 했었고 강릉 쪽에서도 공연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냥 평양에서만 두 분 거치는 것 같아요.

[인터뷰]
그렇죠. 지난 우리 측에서 했을 때는 평창올림픽은 강원 지역이 아닙니까? 그런 차원에서, 또 국제사회 여러 선수들뿐만 아니라 귀빈들이 많이 있죠. 그래서 아마 평창이라는 측면에서 강원도에서 했고 그리고 서울이라는 곳이 우리의 수도이고 그래서 아마 그런 차이점이 있습니다.

북측에서는 지방에서 하려니까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계기가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평양에서 우리 홍 박사님께서 말씀하신 대로 동평양대극장, 이것은 뭐냐 하면 상당 부분 현대식 건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거기에서 단독 공연을 하고 또 그리고 그다음 날 류경정주영체육관 이것은 뭡니까.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이 북측 소떼 이후 한 거 아닙니까?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죠. 일전에 2000년 이후 거기에서 우리 농구단, 농구 시합도 한 사례도 있습니다. 어쨌든간 이런 의미 있는 장소에서 의미있는 노래를 가지고 이번에 공연한다 이렇게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번에 공연하는 조용필 씨나 최진희 씨 같은 경우에는 북에서도 처음 공연은 아니니까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해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아마 조용필 씨의 경우에는 북한에 가서 특히 노래도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고 특히 사랑의 미로를 부른 이런 사람은 북한에서 세 번 정도, 최진희 씨입니까. 이번이 네 번째라고.

조용필, 최진희 씨 같은 경우에는 물론 우리 측 주장도 있겠지만 남북한에 합의 과정에서 북한이 상당히 선호했기 때문에 간다, 이렇게 봐야 되겠죠라고 한다면 조용필 씨의 노래라든지 최진희 씨의 노래라든지, 이선희 씨의 노래라든지 이것이 북한의 관료들 뿐만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다 좋아한다 그런 측면에서 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사실 그동안 조용필 씨 노래나 최진희 씨의 사랑의 미로라는 게 백지영 씨의 총맞은 것처럼이 북한에서 꽤 인기를 끌고 있다 이렇게 전해지고는 있는데 조금 의심스러운 게 과연 그런 노래들을 다 자유롭게 틀을 수 있을지...

[인터뷰]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북한 사람들이, 특히 상류층들 몰래몰래 많이 듣고 있고 그리고 이게 계기가 된 게 김정일 위원장이 고용희하고 연애하고 데이트 하고 그럴 때 같이 듣고 그래서 북한에서 남한 노래를 아주 전문적으로 하는 가수도 있다.

그러니까 김정일 위원장이 고용희랑 같이 불러서 조용필 그 겨울의 찻집 좀 불러봐라 그러면 부르고 북한은 사실 김정일의 나라였으니까 뭐든지 가능한 거죠. 남한 노래만 전문적으로 익숙하게 하는 그런 가수까지 있다라고 하고요.

무슨 노래를 부르느냐는 것도 대부분 제일 안전한 게 김정일의 애창곡, 이거야 북한에서 뭐라고 그러겠습니까. 조용필의 그 겨울의 찻집이라든지 그다음 북한에서 조용필 씨한테는 친구여를 불러줬으면 한다라고 해서 그래서 아마 부르게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요.

그다음에 저도 놀랐는데 모나리자라는 노래가 북한에서 꽤 인기라고, 그리고 젊은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이게 또 노래 제목도 좀특이하지만 이게 굉장히 인기였다라고 하고.

최진희 씨는 양 소장님 얘기하신 것처럼 평양만 3번, 북한 총체적으로 4번이나 갔고 사랑의 미로 이것도 김정일의 애창곡이라고 하고 우리는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 그 노래도 꽤 인기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컬 가수 그러니까 걸그룹 레드벨벳이 가는데 사실 어떻게 아이돌이 가느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과거에도 네 차례나 아이돌이 갔다라고 합니다. 핑클도 갔고 소녀시대도 갔고.

하여튼 네 그룹이나 가서 공연을 해서 이번이 다섯 번째 참여하는 건데 그 노래들 중에 재미있는 곳이 제목으로 봐도 빨간맛 이런 공산당이 빨간색을 좋아한다고 그러는데 그걸 맛으로 보여준다라고 하니까 어떤 반응이 올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앵커]
레드벨벳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멤버인 조이 씨가 드라마 촬영 때문에 불참을 하게 됐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그 점은 특별히 문제가 되지 않겠죠?

[인터뷰]
글쎄요. 레드벨벳이 5명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그들이 해명한 것을 보면 본래 4명만 가려고 했다. 1명은 본래 미정이었다. 그런데 가기 하루 전에 불참이 통보돼서 그랬는데 MBC에서 드라마 촬영이 있나봐요. 거기 주연급이기 때문에 주연 촬영이기 때문에어렵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하는데 어쨌든 4명이 가서 100% 이상 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합니다.

[앵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노래 제목들이 자극적인게 많이 있어요. 조금 전에 말씀을 하신 빨간맛이라든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이런 노래들이 과연 현지에서 어느 정도 반응을 얻게 될지도 좀 궁금한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도 상당히 궁금합니다. 지금 우리 국민들은 북측도 마찬가지고 상당히 노래를 좋아하잖아요. 특히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춤도 많이 추거든요.
주요 명절 때 보면 대규모의 춤을 흔히 조선중앙TV을 보면 알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 측면에서 하나 있고 그다음 2000년 남북간 교류협력 이후에 북측에서 우리 측의 이런 여러 가지 한류랄까요, 노래 뿐만이 아니라 드라마, 영화 이런 것들을 잘 알고 있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 것을 충분히 감안하고 또 특히 과거에 2000년 이후에 많은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측의 공연도 갖고 또 북측의 공연단도 와서 합동공연도 했고 이런 과정에서 서로가 잘 알고 있고 특히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아주 젊기 때문에 또 인터넷을 통해서 국제사회의 질서 뿐만 아니라 변한 모습도 잘 알고 있다는,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아이돌 그룹 뿐만 아니라 이런 대중가요 이런 게 갔을 때아마 과거에 첫 우리 측의 공연단이 평양 공연할 때 관람하는 사람들보다 이번에 상당히 좋아질 것이다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신 대로 우리 태권도 시범단도 방북길에 함께 오늘 올랐습니다. 태권도 시범단 평양 공연 역시 16년 만에 열린다고 그러죠?

[인터뷰]
네, 그렇죠. 이게 태권도는 사실 교류가 많았었는데 작년에 무주 세계태권도대회에도 북한 측에서 참여를 했고요. 와서 시범공연을 했죠. 그다음 이번 올림픽 때도 시범공연을 왔는데 우리가 간 것은 16년 만인가 굉장히 오랜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태권도 우리나라의 국기잖아요. 국기 태권도인데 분단 때문에 남한의 태권도연맹과 북한의 태권도연맹, 세계태권도연맹이 다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각각 세계대회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수년 전부터 남북한이 태권도를 통합하려고 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어 가지고 서로 각 연맹회장들끼리는 합의가 돼서 이렇게 아주 의도적으로 시범공연도 하고 그다음에 기술 수준 같은 걸 통일하려고도 노력하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우리 시범단이 평양에 가서 공연을 하는 게 상당히 뜻이 깊다.

그래서 IOC위원장, 토마스 바흐 위원장도 평양에 가 있는데 국제적인 수준에서도 태권도가 왜 이렇게 두 개의 연맹이 있느냐, 합쳐라. 이런 것도 이게 굉장히 우리가 주목해서 볼 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UN안보리에서 대북제재 명단 49곳을 추가로 해서 발표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인데 일단 미국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하죠?

[인터뷰]
그렇죠. 블랙리스트에 맹신하는 것이죠. 아마 미국 입장에서는 이런 남북한 화해협력 분위기 또 그리고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지만 그래도 정치적인 나름대로의 메시지랄까요.

북미 간에 확고하게 뭔가 비핵화 부분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최대의 압박, 제재를 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일종의 정책 일관성 그런 차원에서 아마 이번에 대규모 제재 이런 것을 요청해서 UN안보리에서 나름대로 확인해준 게 아니겠나.

그런데 이러한 미국 요청 제재한 것은 UN안보리 회원국들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것은 일단 서류라고 해야하나, 문서로 돌려가면서 조율하는 차원이기 때문에 UN안보리에서 직접 회의하는 것과 다르다.

그러나 지금 현재 한반도의 화해 분위기 선상에서 북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이것은 뭐냐하면 짚고 넘어갈 부분이 있다. 아마 그런 차원에서 조금 낮은 수준이지만 아마 대미 비난에 열을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내일 또 독수리훈련이 시작됩니다. 한미 양국 간의 훈련인데요.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런 훈련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다. 이쪽, 우리 남쪽 사정을 이해한다 이런 식으로 발언을 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겠죠?

[인터뷰]
김정은 위원장 얘기는 예년 수준이라면 이해한다. 사실 조건부인데요. 작년과 비교를 해 보면 작년보다는 오히려 전략자산 같은 것은 안 오기 때문에 작년 수준보다도 오히려 조금 낮췄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고요. 기간도 사실 독수리 훈련 같은 건 두 달 하는데 이번에는 한 달로 줄였다고 합니다.

물론 5월에 맥스선더 훈련이라고 해서 공군 공대지사격미사일훈련 이이런것도 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합의됐기 때문에 우리는 로우키라고 하죠. 가능한 언론 보도도 자제하고 그리고 북한 측에서 조금 긴장할 수 있는 게 쌍용훈련이라는 건데 이게 상륙작전 훈련이거든요. 김정은이 태어난 원산을 공격할 때 상륙작전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쌍용 훈련 이런 것에 대해서 민감하기는 한데 어쨌든 작년 수준으로 쌍용 훈련 같은 것을 합니다. 그런데 전략자산이 안 오고 조금 이것을 홍보활동 같은 건 상당히 줄인다. 이런 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또 어제는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시진핑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위원과 접견했습니다. 최근에 열린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전해 받으면서 특히 북한 비핵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저께 모임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인터뷰]
지금 어차피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 대북 정책 하면 3대 원칙이 있지 않습니까?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 안정,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이런 측면에서 일관되게 하고 있다라고 보여지고 특히 우리 측의 대북특사 여기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얘기한 것을 갖다가 우리 정의용 실장이 직접 중국에 가서 시진핑 주석에게 설명했죠.

시진핑 주석도 역시 김정은 위원장 만남에 있어서 양제츠 국무위원을 통해서 했고 이것은 한중 관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이것을 상당히 잘 되고 있다 이러한 방증이겠죠.

어쨌든 지금 현재 한국과 중국 모두 한반도의 비핵화 평화 안정 그리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비록 중국의 3대 원칙이지만 우리도 그게 유사합니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한반도에 있어서 전쟁불용 그리고 불핵 불용,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이런 원칙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차원에서 아마 심도 있는 논의도 했을 것으로 보이고 특히나 비핵화 방안이랄까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중국은 양중단 쌍병행 이렇게 했죠. 이미 양중단 이것은 지나간 것이죠. 왜냐하면 북한이 지금 대화 와중에는 핵실험, 미사일 실험 하지 않겠다라고 했고 또 한미 군사훈련에 대해서도 이미 우리 홍 박사님께서 뭡니까. 매년 하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해한다라고 했잖아요.

그렇다면 지금 현재 남은 것은 쌍병행입니다. 이것은 뭐냐하면 문재인 정부도 지금 이야기를 함에 있어서 단계적 포괄적 접근 이것과 유사한 것이기 때문에 아마 한중 간이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싸고 상당 부분 조율하고 상의를 하지만 큰 방향은 같기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에 있어 가지고 나름대로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도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다 저는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한 가지 좀 궁금한 게 전에 김일성이나 김정일도 마찬가지고 중국 방문 때 극도의 보안사항을 유지하고 절대 미리 알려주지 않고 이걸 추진한단 말이에요. 단순히 보안상의 이유 때문일까요?

[인터뷰]
외형상으로 보면 결국 뭐냐 하면 비공식 방문이란 말입니다. 비공식 방문일 경우에는 양측 간 협의해서 일단 북측 최고 지도자가 북측 땅에 돌아갈 때까지는 보도하지 않는 이러한 지금까지의 관례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고 이번에도 역시 마찬가지죠. 아마 보안이라는 것은 두 가지 다 있습니다.

지금 현재 북측 입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군부 관료들 전혀 동행하지 않았지 않습니까. 그러나 물론 큰 틀에서는 그만큼 군사를 완전히 장악했다고 이렇게 볼 수 있지만 그래도 혹시나 있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있고.

또 그다음에 뭐냐하면 지금 중국에서도 물론 이렇게 보안을 한다라는 것은 주민들의 편리랄까요, 이런 것도 좀 감안했을 겁니다. 어쨌든 이것은 큰 틀에서는 이것이 나름대로 김정은 위원장의 여러 가지 신변보호랄까, 이런 것이 핵심적인 요인이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어제 중국 특별 대표 접견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관심을 끌 만한 발언을 했습니다. 한국의 미세먼지, 국내적인 요인도 있지만 중국 요인도 있다. 어떻게 보면 할 말을 했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 말씀을 하신 계기는 최근에 증거가 나왔거든요. 우리가 조사를 해보니까 아주 주시를 하면서 조사를 해 보니까 이를테면 베이징이나 중국에서 설이 되면 엄청나게 화약, 불꽃놀이를 하는데 그 성분이 우리 쪽에서 검출이 되고 그러니까 중국에서 분명히 한 화약이 서울에서 검출되고 하니까 이제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나왔거든요.

그러니까 당당하게, 물론 우리도 노력을 해야 되지만 중국의 요인도 꽤 있다는 것이 이제 입증이 되었좀더에 이걸 요청한 것 같고요. 왜냐하면 최근에 너무 심각하잖아요, 미세먼지가.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중국 요인이 절반 이하일 것 같아요. 우리 스스로도 많이 노력해야 돼요.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노력해서 환경기준도 강화하고 그다음에 기업 업체들에게 관리감독 같은 걸 철저히 해서 우리도 요인을 줄여야지 그리고 경기도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버스들 또 트럭들 이런 것에 대한 우리의 환경에 대한 생각이 진전이 돼야지 중국 탓만 해 가지고는 안 된다.

그리고 또 중국하고 한중환경협력센터 설치한다라고 하는데 센터 가지고 될 문제이기보다는 오히려 나무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든지 그리고 중국 당국이 성장, 산업정책 자체를 저공해산업 쪽으로 바꿔 가는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보이는데 어쨌든 우리 대통령께서 저런 이야기를 해서 속이 후련한 건 있죠.

[앵커]
남북 정상회담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다음 달 27일로 예정이 됐는데요.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습니다. 일단 그제 있었던 공동보도문 내용을 듣고 대담 이어가겠습니다.

지금 보도문 보셨습니다만 전에 남북 정상회담은 김대중 대통령 때, 노무현 대통령 때 이미 두 차례나 열렸거든요. 이번 정상회담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인터뷰]
가장 핵심적인 차이는 아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다른 여러 관람이라든지 공동 만찬이라든지 기타 이런 여러 가지 의전적인 행사 이런 것이 주로 두고 주로 토론그래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토론하는 정상회담이다 저는 그렇게 성격 규정이 될까 싶고.

지금까지 남북한의 큰 틀의 의제는 나와 있죠. 예를 들어서 한반도의 비핵화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 정착남북한 관계 발전 이 부분에 대해서 이건 포괄적이고, 그러나 정상 간의 토론을 많이 하다보면 이와 관련된 좀더 소규모의 의제도 상당히 많다라는 것이죠.

예를 들어서 이산가족 문제라든지 또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한반도의 신경제 구상이라든지 또 그리고 서해에서의 평화 협력 문제 등이 있겠죠. 그런 부분에서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이런 나름대로의 토론하는 정상회담 속에서 나름대로 한반도 비핵화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합의해 나올 것으로 보여지고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장소가 판문점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보통 남북 대화를 할 경우에 남측 지역과 북측 지역으로 번갈아가면서 하지 않습니까? 평화의 집, 통일각. 또 평화의 집. 앞으로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역시 다음에는 통일각에서 가능하다라고 한다면 수시 정상회담의 토대가 마련된다고 볼 수 있겠죠. 이것을 다른 말로 표면한다면남북 정상회담의 정례화 그런 차원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시간이 거의 다 돼 갑니다만 이번 순서상으로는 3차 정상회담입니다마는 명칭은 2018 정상회담으로 됐는데 무슨 뜻이 있을까요?

[인터뷰]
그때를 이어간다라고 하면 그때는 사실상 남북관계 얘기만 했는데 이번에는 사실 북핵 문제 한반도 평화 구축 이것이 주 의제이고 북미 정상회담으로 바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그 당시에 했던 게 무슨 큰 성과가 있었던 게 아니잖아요.

합의문은 다 나왔습니다만 그게 지켜지지 않았고 정례화된 것이 아니었고 사실 1차, 2차로 순번을 매기게 되면 1차는 평양, 2차 서울, 3차 판문점이어야 하죠. 그런데 평양에서만 두 번 열렸기 때문에 이걸 이어받기보다는 나중에 정상회담 10번 하면 1, 2, 3차 나누겠죠. 그런데 지금은 2018년 정상회담 이렇게 하기로 한 것 같고요.

무엇보다도 이게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한 디딤돌을 만드는 정상회담이다. 그리고 남북 간의 정상 간에 핫라인이 부설됐기 때문에 정상회담의 의미 자체도 향후에는 전화통화도 수시로 할 수 있다.

그러니까 4월 이번 정상회담은 남북관계의 기본적인 관계를 수립하고 북핵 문제에 있어서 상당한 진전을 가져서 5월에 북미 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 이런 각오로 해서 반드시 성공해야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그리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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