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과 연대론'에 술렁이는 바른미래당

'한국당과 연대론'에 술렁이는 바른미래당

2018.03.30. 오후 10: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불안 불안한 행보를 이어오던 바른미래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크게 술렁이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의 선거 연대론이 불거져 나왔기 때문인데요,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출신 지도부가 공개 석상에서 묘한 신경전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구에서 자유한국당과의 부분적 야권 연대에 마음이 조금 열려있는 편이라고 말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당내에서 반발 기류가 일자, 공개회의를 통해 장애물이 있다는 전제 조건을 단 이야기였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유승민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국민이 이런 연대에 대해 이걸 과연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기 위한 타당한 연대로 봐줄 것인지, 아면 야합으로 볼 것인지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연대의 필요성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박주선 공동대표 역시 파장 최소화에 나섰습니다.

다만 자유한국당과의 연대는 절대 이뤄질 수 없는 일이라며 유 공동대표와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박주선 /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자유한국당과는 연대를 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해서도 안 됩니다. (바른미래당은) 구태 정치를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한 대안 세력으로 출범한 정당입니다.]

내부적으로는 국민의당, 특히 호남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반발 기류가 강한 상태.

당 안팎에서는 안철수·유승민 공동 차출론을 둘러싸고 국민의당 출신과 바른정당 출신이 갈등을 빚은 데 이어, 선거 연대 문제가 당내 세력 다툼에 또 하나의 불씨가 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모두 계속 부인하고 있지만, 서울시장 후보로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경기도지사 후보로 한국당 남경필 지사로 묵시적인 연대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당은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한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만든 민주평화당 역시, 개혁을 무너뜨리기 위해 악마와 손을 잡는 꼴이라며 연대론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면서 바른미래당이 내우외환에 처한 모습입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