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측과도 비핵화 논의...태도변화 배경은?

北, 남측과도 비핵화 논의...태도변화 배경은?

2018.03.30.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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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정상회담 의제로 비핵화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비핵화는 미국과 대화하겠다는 기존 북한의 태도가 크게 달라진 셈인데요, 북미 협상에 앞서 이뤄지는 남북회담을 통해 여러 조건들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은 이번 고위급 회담에서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했을 뿐 의제까지는 결론 내지 않았습니다.

다만, 여러 논의가 있었음을 내비쳤습니다.

[조명균 / 통일부장관 :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서 양측간에 충분한 의견 교환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런것들은 정상간 논의될 사안이기 때문에 저희가 시간을 갖고 충분히 협의해서.]

이를 위해 다음 달 후속 고위급회담에서 의제 문제를 계속 협의해 나갈 방침입니다.

우리 측은 한반도 비핵화와 군사적 긴장 완화를 포함한 항구적 평화정착, 남북관계 진전 등이 정상회담 의제가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북측 역시 우리의 바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 의제 문제는 북남관계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다(논의)하는 겁니다. 민심이 바라는 것이 우리의 의제입니다.]

주목되는 점은 북측이 우리와 비핵화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할 것이냐는 부분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핵 문제는 미국과 상대할 일이라며 한국을 철저히 배제해 왔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이후 북한의 태도가 크게 달라지면서, 비핵화 문제도 남북회담 테이블에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북한의 이런 태도 변화는 미국과의 비핵화 논의에 앞서 한국을 통해 여러 협상 조건들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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