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관계 격상 합의...'군사협정' 논란 해소

한·UAE 관계 격상 합의...'군사협정' 논란 해소

2018.03.25. 오후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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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랍 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모하메드 왕세제와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비밀 군사 양해각서도 정상회담에서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보입니다.

채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아랍 에미리트 왕세제의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예정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두 나라 정상은 우선 2009년 바라카 원전 수주를 계기로 맺어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 시키기로 합의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 그동안 양국 특사들이 오갔습니다만 왕세제님을 직접 뵙고 또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 협의하게 돼서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모하메드 / 아랍에미리트 왕세제 : 양국관계는 이미 강력하고 특별합니다. 하지만 양국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하길 바랍니다.]

또한 외교와 국방부 차원에서 2+2 차관급 협의체를 신설하기로 했습니다.

외교부 장관 간 전략대화를 활성화하고 경제 공동위원회를 해마다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두 정상은 국방협력은 양국 관계의 핵심 요소이고 원전은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국방 협력 분야에 대한 국민의 공감을 얻게 돼 국방협력을 더 강화할수 있게 됐다고 밝혀 비밀 군사 양해각서 체결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 양국을 특사로 방문했던 임종석 비서실장과 칼둔 행정청장은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단독 정상회담에도 배석했습니다.

양국은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과학·ICT 협력과 재생에너지 협력 등 5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해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대비해 협력 분야를 다양하게 넓혀가기로 합의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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