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호찌민 거소 방문..."호 주석 본받으면 부패 없어질 것"

文대통령 호찌민 거소 방문..."호 주석 본받으면 부패 없어질 것"

2018.03.23.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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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오전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과 함께 베트남의 국부인 고 호찌민 주석의 거소를 방문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꽝 주석은 주석궁 뒤편 호찌민 동상 앞에서 만나 거소까지 약 180m를 함께 걸으며 환담했습니다.

꽝 주석은 길가의 망고나무를 가리키면서 "이 망고는 베트남 남부에서 가져온 것들로 호찌민 주석은 이 나무들을 보며 조국이 갈라진 현실을 잊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위대한 면모를 볼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30년간 독립을 위해 투쟁했고, 검소한 생활로 국민과 함께 살고, 국부로 추앙받는 점, 특히 베트남뿐 아니라 전 인류를 통틀어서도 위대한 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과 꽝 주석은 거소에 도착해 2층에 있는 호 주석의 집무실과 침실을 둘러봤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 세상의 정치인들이 호찌민 주석을 본받는다면 부패가 없어질 것"이라며 "이렇게 호 주석이 살던 모습을 보니 참으로 숙연해진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국민과 함께 살고, 함께 먹고, 함께 일한 호찌민 주석 님의 애민정신을 마음 깊이 새깁니다.

2018년 3월 23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습니다.

호찌민 주석은 주석궁 생활 3개월 만에 화려한 건물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주석궁 옆 프랑스 식민지 시절 전기배관공이 거주하던 건물로 이사했으며, 1958년 현 거소를 지어 1969년 사망할 때까지 거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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