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장소따라 더 극적"...판문점에서 열리나?

"북미회담 장소따라 더 극적"...판문점에서 열리나?

2018.03.21.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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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언급하면서 장소에 따라서는 더욱 극적인 모습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장소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이 판문점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다음 달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5월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

북한은 물론 미국조차도 회담 장소에 관해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문재인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장소에 대한 언급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남북정상회담에 이어서 열릴 북미정상회담은 회담 자체가 세계사적인 일입니다. 장소에 따라서는 더욱 극적인 모습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극적인 장소가 어디일까?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은 역시 판문점입니다.

판문점은 195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이후 한반도 분단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지난해 11월 방한 당시 판문점을 방문하려 했지만 기상악화로 발길을 돌렸을 때 여러 차례 아쉬움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판문점은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결코 불리한 장소가 아닙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해외 방문을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하물며 북한 주민들에게 적성국으로 각인된 미국땅을 밟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평양을 방문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호 원칙상 엄청난 경호 장비를 평양으로 옮겨야 하는 것은 물론 미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한 적이 없습니다.

이런 이유 등이 판문점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거론되는 배경이기도 합니다.

또한 판문점은 1박 이상의 숙박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달리 말하면 남북 정상회담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곳에서 열릴 경우 형식보다는 내용에 집중할 수 있는 매우 실용적인 회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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