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MBC 앵커로 활동한 7년간 자유로운 환경...외압 없었다"

배현진 "MBC 앵커로 활동한 7년간 자유로운 환경...외압 없었다"

2018.03.21.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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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MBC 앵커로 활동한 7년간 자유로운 환경...외압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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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전 MBC 앵커가 퇴사 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언론사 내부가 다양성을 존중하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배 전 앵커는 21일 보도된 뉴스1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앵커로 활동하던 7년 동안 외압이 없었다. 굉장히 자유롭고 독립적인 환경에서 뉴스를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2012년 5월 MBC 총파업 도중 노조를 탈퇴한 뒤 MBC '뉴스데스크' 앵커로 복귀한 뒤 7년여간 뉴스를 진행해왔다.

이후 최승호 MBC 사장이 처음 출근한 지난해 12월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한 배 전 앵커는 최근 MBC를 퇴사,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이와 관련 배 전 앵커는 "현 정권에서 화합을 이야기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피아를 확실히 구분하고 내 뜻과 맞지 않으면 다른 게 아니라 틀렸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거대 노조와 노조가 아닌 사람들 간에 소통이 자유로워야 하는데 (MBC 안에서는) 그렇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뉴스데스크' 하차 후 구성된 MBC 정상화위원회는 공교롭게 최대다수인 언론노조로만 구성돼 있었다"며 "'너희 보도는 무조건 틀렸다'는 전제하에 조사를 벌였다"고 말했다.

배 전 앵커는 이런 MBC 내부 분위기가 문재인 정권의 언론 정책과 흐름을 같이 한다고 평하면서, 언론사의 독립성을 강조했다고 뉴스1은 전했다.

그는 "정치권이 언론사 사장 선임에 관여하는 등 개입은 없어야 한다"며 "정치권 역할은 언론이 독립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법적 장치를 마련해주는 데 그쳐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배 전 앵커는 지난 16일 송파을 조직위원장에 임명됐다. 송파을은 오는 6.1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으로, 자유한국당이 사실상 배 전 앵커를 전략공천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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