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공연 예술단 31일 방북...조용필 등 참가

평양 공연 예술단 31일 방북...조용필 등 참가

2018.03.20. 오후 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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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과 북이 오늘 판문점에서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과 관련해 오는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3박 4일 동안 방북하는 일정에 합의했습니다.

우리 예술단에는 예상대로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등 가수 10팀이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남북 실무 접촉에서 공동보도문이 나온 것이지요?

[기자]
남과 북은 오늘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46분까지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과 관련한 실무 접촉을 벌였습니다.

실무 접촉 결과 공동 보도문을 채택했습니다.

우리 대표 3명 가운데 한 명인 통일부 박형일 국장이 잠시 전에 서울로 돌아와 정부 서울 청사에서 5개 항으로 이뤄진 공동 보도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보도문 1항은 예술단 규모가 160여 명이라는 점과 참가 예술인 명단입니다.

명단을 보면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등 가수들입니다.

2항은 일정으로 남측 예술단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평양을 방문하여 동평양대극장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공연을 2회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3항은 공연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로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남측 사전 점검단이 평양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4항은 안전보장 조항으로 북측은 남측 예술단의 안전과 편의를 보장한다는 내용입니다.

5항은 기타 조항으로 나머지 실무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들은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하자는 내용입니다.

남측 예술단이 북한에서 공연하는 것은 지난 2005년 8월 조용필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에 처음입니다.

[앵커]
공연 날짜와 공연 구성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인가요?

[기자]
공연 날짜는 1회 공연을 4월 1일에 한다는 것은 사실상 결정이 됐고, 2회 공연을 4월 2일에 할 지, 3일에 할지는 결정이 되지 않았습니다.

1회 공연 이후에 공연 장소가 변경되기 때문에 무대 장치나 장비 설치가 하루 만에 이뤄지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결정을 미뤘다고 대표단은 밝혔습니다.

공연 곡목을 포함한 구성에 대해서는 논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아서, 앞으로 문서 교환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대표단은 밝혔습니다.

예술단 방북 경로는 서해 직항로를 이용한 항공편을 우선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모레 출발하는 사전 점검단은 무대 장치와 음향 등 기술적인 점검을 위한 방문단으로 베이징을 경유하는 항공로를 이용할 예정입니다.

우리 대표단 수석대표로 예술단 음악 감독을 맡은 윤상 용인대 교수는 오늘 실무접촉 분위기에 대해 북측이 협의를 어렵게 끌고 가려는 의도를 느끼지 못했다면서 북측이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윤상 교수는 이번 공연을 통해 북한 주민들도 최고 수준의 음악가들이 제공하는 감동을 함께 느끼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일정이 매우 촉박해서 공연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한 만큼 가수들이 편안하게 공연하는 환경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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