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의 꽃, 서울시장 與 4파전 양상...野 후보 안갯속

지방선거의 꽃, 서울시장 與 4파전 양상...野 후보 안갯속

2018.03.18. 오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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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재원 / 부산가톨릭대 초빙교수, 장성호 /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앵커]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의 꽃이라 불리는 서울시장 후보군이 조금씩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선거 구도를 짚어보겠습니다. 장성호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그리고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두 분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박영선 의원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차 교수님, 가장 사랑받는 첫 여성 서울시장이 되겠다. 이렇게 출사의 표를 냈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박영선 의원이 오늘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선거 모토는 숨막히는 서울에서 숨쉬는 서울이라는 정책을 내세웠습니다. 박영선 의원이 출사표를 던짐으로써 지금 현재 박원순 시장 그리고 이미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과 함께 3파전을 일단 형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재선의 현직 시장과 또 집권여당의 다선 중진 의원이 맞붙는 이런 선거 구도 자체는 상당히 조금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치열한 경선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다가 오늘 또 정봉주 전 의원도 오늘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연 정봉주 의원까지 민주당 후보 경선전에 뛰어들 것인지 그 부분도 지켜봐야 될 대목입니다마는 어쨌든 상당히 여당 내의 경선 자체가 본선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만큼 상당한 주목을 끌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겠습니다.

[앵커]
박영선 의원의 목소리 잠시 좀 들어보겠습니다.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연과 함께하고 싶은데 숨이 막힌다, 이 숨 막히는 서울을 숨 쉬는 서울로 바꾼다는 것이 저의 첫 번째 시정 목표입니다.]

[앵커]
박영선 의원이 4선 중진의원이잖아요. 민주당의 과거 계파를 나누면 주로 친문, 비문 이렇게 나누는데 박영선 의원은 굳이 나눈다면 지금 어느 쪽입니까?

[인터뷰]
친문, 비문... 오히려 비문 쪽에 사실 가깝다고 보고 지역구는 구로을에서 지금 3선 하지 않았습니까? 상당히 그래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최초의 여성 시장이라는 것, 이런 식으로 해서 오늘 출사표를 던졌는데. 그렇습니다.

애초에 민주당이 대세이고 이번 지방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대항할, 따를 수 있는 후보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했었는데 오히려 지금 이렇게 해서 민병두 후보하고 전현희, 정봉주 의원이 지금 삐걱거리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지금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대세론을 형성하고는 있지만 어떻게 보면 약간 초반에 김이 빠졌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후보 간 단일화를 통해서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서 도전을 해야 하는 입장 아니겠습니까? 이런 시너지 효과가 있어야지만 오늘 출마 선언을 한 박영선 후보가 지금 현재 시장과 1:1 구도로 마지막까지 갔을 때 어떻게 보면 겨뤄볼 수가 있는데요.

오늘 일단 깨끗한 서울을 기치로 해서 출마 선언을 했지만 앞으로 더 큰 시너지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현재의 박원순 시장과의 1:1 구도로 가는 것이 역부족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앵커]
일단 당내 표심이 중요할 텐데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여성 중진으로서의 경쟁력과 무게감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에 지난 평창올림픽의 논란도 있었고요. 지금 당내 표심이 어느 정도라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박영선 의원은 비문 계열의 후보로 볼 수 있겠죠. 그렇기 때문에 당내의 조직세보다는 본인이 유명 여성 앵커 출신으로서의 대중적 인지도 그리고 4선의 의정활동을 통해서 나름대로 당내 조직, 아마 이런 것들을 기반으로 해서 지금 경선에 임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또 다른 후보인 우상호 의원은 직전의 원내대표를 하면서 당내 친화력과 정치력이 상당히 탁월한 걸로...

[앵커]
친문표를 따지면 우상호 의원이 유리하잖아요.

[인터뷰]
그렇죠. 지금 우상호 의원 같은 경우는 바로 2016년도의 탄핵 국면을 이끌어냈던 당시의 원내대표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친문 지지층의 표가 모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박영선, 우상호 의원은 현역 의원인데 현역 의원이 출마할 경우, 광역단체장이 출마할 경우에는 10% 감점 요소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박원순 시장이 재선 시장이라는 프리미엄, 인지도와 지지도가 앞선다는 측면 그리고 현역 의원들의 감점 요소 이런 것을 감안했을 때는 우상호, 박영선 의원이 박원순 시장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이냐고 보고 있는데 제가 생각했을 때는 이번에 결선투표제로 진행된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1차 경선에서 박원순 시장이 50%를 넘어서 후보로 확정을 짓지 못할 경우에는 2, 3위 후보 간 연대가 가능할 수 있다. 그럴 경우에는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분은 아직 민주당으로 복당이 결정되지 않은 분인데 정봉주 전 의원도 서울시장 출마하겠다고 오늘 공식적으로 선언했습니다. 지난번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기도 했었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전진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오늘 기자회견을 제가 봤는데 음해와 모함을 뚫고 정면돌파해서 서울시장에 반드시 출마하겠다. 물론 입당을 민주당에서 허용을 하느냐 안 하느냐는 그것은 나중에 지켜보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앵커]
지금 보류 쪽으로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인터뷰]
보류 쪽으로 해서 일단 최고위에 올려서 최고위에서 아직 그것을 개봉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저는 보류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보는데. 아직까지는 정봉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결백하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이 문제를 가지고 입당도 안 되고 서울시장 후보도 나설 수 없다면 억울하다, 이런 측면에서 지금 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오늘 상당히 대비되고 있는 것은 박영선 의원은 정말로 공약을, 정책을 내세우면서 서울시장에 대해서 앞으로 미래 포부를 얘기한 반면에 정봉주 전 의원은 그것이 아니고 지금의 이런 여러 가지 불협화음에 대해서 나는 결백하고 앞으로 이것에 대해서 정면돌파하겠다, 이런 차원에서 갔기 때문에 일단 출발 자체가 차원이 다른 그런 상황이고. 이것이 모르겠습니다.

물론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인 사면 1호로 정봉주 전 의원을 사면을 해 주어서 그 힘을 바탕으로 해서 서울시장에 도전을 했는데 어차피 이런 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당에는 일단 여러 가지 해악을 끼칠 가능성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 차원에서 본인도 입당 여부를 당에서 발표하기 전까지는 서울시장에 나서겠다고 하지만 정치계에서 보면 선당후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부덕의 소치로써 이런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에 나는 여기에서 더 이상, 후보에서 사퇴하겠다, 이런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봅니다.

[앵커]
선당후사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정봉주 전 의원이 오늘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내가 민주당에 진짜 헌신적으로 해 왔다 이 부분을 상당히 강조했습니다. 그러니까 복당을 허용해 달라고 좀 강력하게 얘기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인터뷰]
그렇죠. 오늘 정봉주 의원이 분명하게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민주당을 위해서 헌신한 정봉주를 기억해 달라는 얘기거든요. 그러니까 아시다시피 2007년도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당시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에 가장 앞장서서 의혹을 제공하고 공격을 하다 보니까 거기에 대해서 정치적인 보복을 당해서 본인이 사법처리를 받았다는 것이 정봉주 의원의 주장이기 때문에 이제는 그런 어려움을 딛고 사면이 된 만큼 이제는 민주당이 정봉주 의원에게 은혜를 갚아야 할 차례다. 결국 보은을 해 달라는 것이죠.

그리고 본인을 둘러싸고 있는 미투와 관련된 의혹은 아직까지는 본인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본인 입장에서는 현 단계에서 지금 본인이 정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장 출마 자체를 접는 것 자체가 미투 의혹에 대한 걸 갖다가 받아들이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상당히 아마 지금 그래서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강행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문제는 당에서 과연 복당을 시켜주느냐 문제입니다. 그런데 아마 제 생각에는 만약에 당에서 보류가 됐을 경우도 과연 그렇게 계속 고 할 수 있을 것이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문제는 지금 무소속 후보가 나가서 15%의 득표율을 과연 얻을 수 있느냐. 15%를 받아야만 법정 선거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는 거거든요. 현실적인 계산도 있고요. 또 하나는 본인이 직접 무소속 후보로 나설 때에는 여권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이런 데 대한 정치적 부담이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앵커]
민주당 입장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잖아요.

[인터뷰]
민주당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거죠. 그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일단 시간을 끌면서 아직까지 진위 공방이 아주 격렬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가닥이 잡힐 때까지는 끌자는 입장이고, 정봉주 의원 입장에서는 지금 시간이 없으니까 일단 후보 출마는 강행하되 좀 상황을 지켜보면서 좀 더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오늘 복당 관련해서 질문이 나왔을 때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전진하겠다고 답변을 했기 때문에 복당이 안 돼도 출마를 강행하겠다 이렇게 암시를 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정봉주 전 의원의 앞으로 정치 인생을 봤을 때 이번에 만약에 출마를 포기하면 미투를 인정하는 모양새고 되고 앞으로 정치 재개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선택밖에 없다고 보는 시각도 있거든요.

[인터뷰]
출마를 포기하든 안 하든 이것은 어차피 법정으로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시간이 상당히 걸릴 수밖에 없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민주당에서 입당을 보류할 가능성이 큰 것이 재판으로 가면 수개월 정도 걸리면 지방선거가 끝난 다음에 결과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오늘 정봉주 의원이 출마를 하고 앞으로 입당을 반드시 받아줘라, 이런 취지로 해서 상당히 당에 압력도 하고 본인이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의사까지 밝히면서 하는 것은 본인은 도덕적으로 결백하다 이런 것들을 국민들한테 내세우는 것이고 당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면 그것은 저는 승복하리라고 봅니다. 일단은 지금 정치적인, 앞으로 또 정치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미 8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선거기간을 감안하면 정봉주 의원이 이런 불협화음을 극복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 없다. 이런 차원에서 일단 당에서 어떤 결론이 나왔을 때 그것에 대해서 내가 이런 의지는 있었지만 당에서 이런다면 나는 당의 처분을 받고 그리고 여러 가지 앞으로 내가 법적인 문제는 내가 스스로 해소하도록 하겠다. 이런 멘트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박수현 전 대변인 경우를 보면 민주당 지도부가 지금 미투 관련해서는 상당히 단호한 분위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미투 파장의 한복판에 서 있지 않습니까? 안희정 전 지사의 당이 민주당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2위를 했던 분이거든요. 그래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덕적 타격을 크게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정봉주 의원이 상황은 다르긴 합니다마는 미투 의혹에 휩싸였다는 그 자체만으로 깔끔하게 해명이 되지 않은 후보를 복당시킨다는 부분에서 정치적 부담이 분명히 크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앵커]
어쨌든 지금 민주당 내부 경선이 상당히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인데요. 박영선 의원까지 출사표를 내서 일단 3파전 아니겠습니까? 지금 박원순 서울시장이 긴장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아니라고 보십니까? 속내가 어떨까요?

[인터뷰]
긴장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선거는 공짜가 없는 것으로 제가 보는데요. 지금은 대세론이지만 선거가 하루아침에 뒤바뀔 수가 있고 여러 가지 외풍도 있겠지만 내부 변수가 상당히 많고 과거에 이철승, 김대중, 김영삼 세 후보가 당의 당대표를 놓고 싸우고 대선 후보를 놓고 싸웠을 때 결국은 결선투표에서 뒤집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됐을 때 결국 지금은 박영선 의원과 그리고 우상호 의원과 그리고 박원순 시장과 할 때는 우상호 그리고 박영선 두 후보가 나중에 연대라든가 단일화를 해서 박원순 현 시장과 붙을 가능성이 상당히 커졌다고 봅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얼마 전에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3선 피로감 자꾸 얘기하는데 이거 정치인 관점이다. 문재인 정부와 환상의 커플로 내가 일할 수 있는 기회로 생각한다, 이런 얘기도 했고요.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랑 만약에 맞붙게 된다면 양보 얘기, 계속 나오지 않겠느냐, 그런 질문도 했더니 양보는 고맙지만 본선 맞대결 성사 때는 피하지 않겠다. 그리고 내가 자신 있다,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인터뷰]
방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박원순 시장의 워딩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문재인 정부와 환상의 커플로 일하는 기회를 말한다는 것 자체가 사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조금 결이 다른 당내의 계보를 걸어왔다는 그런 뜻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환상적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다. 소위 말해서 친문지지층들에 대한 정치적 구애를 우회적으로 이야기하는 셈이 되는 거고요.

사실은 지금 생각했을 때는 박원순 시장은 지금 누구나 다 당내 경선에서 이기면 쉽게 본선에서 이길 거라고 얘기를 하지만 사실은 어떻게 보면 박원순 시장의 입장에서는 지금 가장 오히려 더 머릿속의 큰 고민은 본선에서 맞닥뜨리게 될 가능성이 가장 커질 안철수 전 대표와의 맞대결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가장 신경 쓰이겠죠.

[인터뷰]
소위 양보 프레임에 본인이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양보 프레임 자체를 말이 안 된다는 식으로 미리 선제공격을 하는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양보 프레임, 이것 때문에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와 맞붙게 된다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상당히 어려워질 수 있다. 그래서 내가 후보가 돼야 된다는 게 박영선 의원의 주장이기도 한데 양보 프레임이라는 게 어떻게 보십니까? 안철수 전 대표 측에서는 공격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는 하겠죠?

[인터뷰]
그렇지만 정치에는 기본 이슈나 구도라든가 이런 것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은 이미 과거고 그때 당시에는 안철수 후보가 양보를 하고 싶어서 한 것도 있지만 본인이 대선에 나가기 위해서 양보를 한 것이기 때문에 저는 양보했다는 것을 굳이 그렇게 지금까지 강조를 한다고 해서 오히려...

[앵커]
양보를 한 건 맞잖아요.

[인터뷰]
양보를 한 건 맞죠. 그래서 그것 덕분으로 해서 그때 당시에 박원순 시장이 탄생하기는 했는데 그러나 그것은 이미 과거지사고 지금의 박원순 시장의 위치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그런 위치에 있기 때문에 그것이 경쟁에 변수가 되리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 입장에서는 어떻습니까? 지금 현직 시장 입장에서 쟁쟁한 당내 후보들과 경쟁을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인데 어떤 점을 앞으로 공략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본인 입장에서는 지금 거의 6년간이죠. 보궐선거로 들어왔기 때문에. 6년간 지금 서울시장 재임 기간 중에 나름대로 서울시를 어느 정도 바꿨다. 그리고 지금 이걸 기반으로 해서 서울시의 또 다른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겠다는 부분에 아마 초점을 맞춰서 이야기할 것 같고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듯이 아마 3선 하고 난 뒤에 시장 마지막쯤 가서는 아마 다음 차기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라는 그런 이야기 자체는 아예 입도 뻥끗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서울시장에 전념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서울시를 다시 한 번 보여줌으로써 그걸 바탕으로 해서 차기 대선 도전 문제는 미지수의 영역으로 남겨두는, 그런 식의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은데요.

박원순 시장 입장에서는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당내에서 경쟁보다는 저는 앞서 양보 프레임이 선거 변수가 안 될 거라고 보지만 저도 안철수 전 대표가 그것을 강력하게 들고 나와서 발목을 잡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마는 그러나 어쨌든 박원순 서울시장 입장에서는 만약에 안철수 전 대표가 등장할 경우에는 그럼 자연스럽게 양보 프레임이라는 것 자체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 상황.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본인이 이제는 양보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 뭔가를 보은을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그러한 정치적인 부담을 어떻게 돌파시킬 것인가를 아마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인터뷰]
양보에 대해서 한말씀 하겠습니다. 스포츠에서 누가 양보해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른 것도 있지 않습니까? 정치는 경쟁이고 국민을 상대로 경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네가 하고 다음에는 내가 하자. 과거에 전두환, 노태우 씨처럼 정권을 두고 육사 동기들이 전 대통령, 그다음 대통령 하자는 것과 똑같기 때문에 양보라는 말을 쓴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무시하는 그런 발언이라고 보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본인이 국민을 위해서 어떤 정책을 하고 어떤 미래의 방향을 내세울 것인지, 그런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날의 양보에 대해서는 보는 분마다 해석이 다를 테니까, 그렇게 정리를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은 후보가 지금 너무 많아서 걱정인데 한국당은 인물난입니다. 홍준표 대표가 어렵게 꺼낸 카드가 이석연 전 차장인데 오늘 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불출마하면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이런 얘기를 했어요. 지금 난작인간식자인이라는 말을 썼는데 어렵습니다만 이게 좀 쉽게 풀면 지식인 노릇하기가 참으로 어렵구나라는 얘기를 했는데요. 아마 이석연 전 처장의 입장에서는 그럴 것 같습니다. 상당히 홍준표 대표에게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2011년도의 상황이 지금 재현되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아마 미안하지 않을까 생각인데요.

2011년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장직을 사퇴하고 나서 만들어진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의 대표가 홍준표 대표였습니다. 홍준표 대표가 그때 당시 당의 후보로 이석현 전 법제처장을 영입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본인이 그걸 포기했던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또 홍준표 대표가 또 영입하려고 하는데 또 포기를 하는 셈이 되다 보니까 상당히 미안한 감정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석연 처장 입장에서는 냉정하게 계산을 했던 것 같아요.

[앵커]
며칠 동안 고심을 하셨을 텐데.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과연 지금 자신이 나서서 승리할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을 상당히 고심한 것 같아요. 본인이 여러 가지 인지도나 이런 부분들이 현직 시장인 박원순 시장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좀 극복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고요. 또 하나는 그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 이석연 전 처장 입장에서는 앞서도 우리가 이야기했지만 안철수 전 대표가 만약에 후보로 나설 경우에, 그럴 경우에는 상당히 여야 1:1 구도 상황으로 흘러갈 경우에는 자신이 제1야당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제3 후보로 떨어질 경우... 그러니까 지위가 정치적으로 격하될 경우에 입을 타격, 이런 여러 가지 현실적인 계산들이 아마 출마를 접게 된 하나의 계기로 작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앵커]
홍정욱 전 의원도 홍준표 대표가 고심했던 카드인데 불출마하겠다고 했고 이번에도 그랬고요. 홍 대표가 다음에 누굴 내세울지도 관심인데요. 지금 상당히 고민이 되겠어요.

[인터뷰]
홍준표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으로 겸임하고 있지 않습니까? 상당히 곤혹스럽다. 그런데 저는 정치인들을 보면 막후협상이라는 것이 있지 않습니까? 이석연 전 처장대로 예를 들어서 영입을 하겠다. 그러면 사전에 충분히 그래 하자, 그러면 당에서 공식적으로 요청을 하고 고민을 하다가 나중에 응답하는 그런 형식을 취해야 되는데 지금 홍준표 대표의 스타일을 보면 언론을 통해서 즉흥적으로 얘기를 하고 내 생각을 얘기해서 상대방의 의중은 파악하지 않고 지금 제의하는 것이 아닌가. 상당히 이런 걸 보면 당을 위해서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석연 처장도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답변을 했었거든요, 언론에.

[인터뷰]
긍정적으로 답변을 했는데 지식인 노릇하기 참으로 어렵구나. 이것은 외부 유혹에 흔들릴 수는 있는데 기댈 언덕이 지금는 많이 부족하다 그래서 하지 않은 것 같고. 이런 상황에서 안대희 전 대법관도 부산경남 지사도 제의했지만 고사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과연 서울시장을 제1야당의 후보로써 내세워야 합니다, 분명히. 제1야당으로서 수도 서울의 수장을 내세우지 않는다는 것은 정당으로서 저는 그 존립기반이 허물어진다고 보는데 이런 상황에서 김병준 전 정책실장, 오세훈 전 시장. 그러나 상당히 뚜렷한 인물 구도가 지금 떠오르지 않는 것이 홍준표 대표의 한계라고 봅니다.

[앵커]
이석연 전 처장 영입과 관련해서는 막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희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홍준표 대표가 고심 끝에 다음 카드를 누구를 내놓을지는 좀 기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른미래당의 안철수 전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이 됐는데요. 일단 얘기 좀 들어보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안철수 /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 인재영입의 결과를 만들어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당 전체로도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따라서 저는 당분간 인재영입 일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앵커]
당분간 인재 영입에 집중하겠다고 했고기자들이 당연히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물었더니 즉답은 피했습니다. 속내가 어떤 것이기에 요즘 답변을 계속 이렇게 피할까요?

[인터뷰]
저는 서울시장 출마는 거의 시간 문제가 아닐까 생각하고요. 기정사실화된 거라고 저는 봅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정치권의 관심이 그런데요. 지금 제가 생각했을 때는 그렇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통합 시너지 효과가 완전히 상실돼버렸다는 것이죠. 본인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상태에 있다가 보면 당시 그때 자신이 대표를 맡고 있었던 국민의당이 양당구도 속에 빨려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지금 사실 미래당의 지지율이 한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면 이 상태로 계속 가버린다고 한다면 지방선거가 끝나고 났을 때 미래당도 앞으로 앞날을 장담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자신이 당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이야기했던 만큼 결단을 할 수밖에 없는 시점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아마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까지는 아마 결심을 밝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인데. 문제는 이렇습니다. 지금 앞으로 본인만 나가는 것이 아니라 유승민 당대표까지 동반 출격을 하면 더 효과가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요. 그렇기 때문에 좀 유승민 당 대표의 지방선거 출마도 상당히 이야기를 하면서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안 전 대표가 만약에 서울시장 출마한다면 정치 인생을 거의 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은데요. 만약에 박원순 시장하고 맞붙게 된다면, 이건 가상 시나리오입니다. 안철수 대표 입장에서 승산이 어느 정도 있는 게임이라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안철수 전 대표의 입장에서 서울시장 후보 출마의 결단을 내렸을 때 그래서 만약 설사 이기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의미 있는 득표율을 보였을 경우에는 본인의 정치생명은 충분히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생각을 아마 할 것 같습니다. 앞서도 제가 얘기했다시피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는 아마 본인의 입으로 양보라는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은 결국 박원순 시장과 본선에서 1:1 구도를 만들 수 있느냐는 부분인데 1:1 구도를 만들려고 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후보가 없어야 된다는 얘기죠.

그렇다고 하면 자유한국당 후보로 누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결국 선거연대를 통해서 사실상의 1:1 구도를 만들어야 된다는 부분인데 본인이 여러 번 한국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이야기를 했던 만큼 이 고리를 어떻게 풀 것인가도 아마 상당한 정치적인 하나의 숙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한국당도 지금 굉장히 인재난이고 많은 정치 전문가들이 1:1 구도가 될 수도 있다라는 가상을 많이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될 경우에는 승산이 몇 대 몇 정도라고 봐야 될까요?

[인터뷰]
그래도 지금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 효과가 있고 정당의 지지율이 상당히 높지 않습니까? 물론 미투 운동도 있지만. 지방선거는 지방선거 나름대로 그런 프레임이라든가 선거 전략이 다르게 있고 각 지역마다 유권자의 행태가 다 다르지 않습니까? 이건 전국선거이지만 지역선거이기 때문에 그래서 투표를 또 7번, 8번, 9번도 하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미투 운동의 여파가 여파가 크게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 이렇게 봤을 때는 기존의 정당 프레임이라든가 집권 초반 프레임이 그대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봤을 때는 야권이 연대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길 가능성이 그렇게 승률은 크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제1 한국당이 과연 후보를 포기할 것인가.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도 정치인이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목표는 차기 대선 아니겠습니까? 차기 대선으로 가려면 자기의 정당이 있어야 되고 자기의 정당을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에 나와서 비록 참패를 한다고 하더라도 바른미래당의 위치를 국민들이 인식을 하고 자기 정당을 대선까지 가져가는 것이 마지막에 대선에 가서 결선투표를 다른 당과 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 대선을 노리기 위해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반드시 나올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 이석연 카드가 이미 물 건너갔기 때문에 오히려 안철수 위원장은 상당히 더 서울시장 후보로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성호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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