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vs 김영철...북미정상회담 행보 주목

폼페이오 vs 김영철...북미정상회담 행보 주목

2018.03.17. 오전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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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내정자와 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둘 다 대북-대미 강경파인 점이 같고, 북미 정상회담을 이끌 실무 책임자가 유력하다는 점에서 향후 이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 국무장관에 내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 CIA 국장은 대표적인 대북 강경파입니다.

지난해 1월 인준청문회 당시 북한의 핵개발에 맞서 다양한 안을 준비했다며 대북제재에 군사옵션을 포함했을 가능성을 언급했고,

북한과 그 정권을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등의 경고성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올해 1월 김정은을 제거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영국 매체의 질문에는, 많은 것들이 가능하다고도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내정자의 이 같은 대북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 美 CIA 국장 : 과거 역사로 봤을 때 이것은 속임수입니다. 이 대화가 김정은의 전략적인 전망에 어떤 진정한 변화도 이끌지 못할 겁니다. 김정은은 그의 핵 능력을 계속 유지하고 싶어 할 것이고 우리 대통령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지요.]

폼페이오에 맞설 북측 인물로는 김정은의 복심으로 통하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유력합니다.

평창올림픽 폐막식 북측 대표단장으로 방남하고, 김정은 위원장이 우리 대북 특사단에게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할 때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대남·해외 공작 기관인 정찰총국장을 8년 가까이 역임하면서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 DMZ 지뢰도발 배후로 지목될 정도로 대남-대미 강경파로 손꼽힙니다.

[김영철 / 당시 북한 정찰총국장 : 괴뢰들이 말하는 결정적 증거라는 것은 거의가 허위와 기망으로 일관돼 있었습니다. 놈들의 무모한 도발은 기필코 값비싼 징벌을 받게 될 겁니다.]

북미 양측의 두 강경파가 북핵 문제를 다룰 5월 정상회담에서 핵심 역할을 맡을 경우 창과 방패의 싸움이 아닌 창과 창의 싸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면서 이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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