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르면 이번주 MB 구속영장 청구할 듯

검찰, 이르면 이번주 MB 구속영장 청구할 듯

2018.03.16.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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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문 / 변호사, 추은호 / YTN 해설위원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럼에도 국정원에서 10만 달러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용처는 밝히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포빌딩에서 발견된 문건에 대해서는 조작됐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결국 측근들과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앞으로 측근들과도 치열한 법리공방, 진실공방을 펼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추은호 해설위원, 백성문 변호사와 함께 정치권 주요 내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어제 그동안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진술 내용, 크게 봐서 두 가지인데요. 정리를 먼저 해 드리죠. 먼저 10만 달러. 국정원이 김윤옥 여사한테 전달했다는 10만 달러,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인정을 했습니다, 받았다. 그런데 사용처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겠다라고 의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받았다는 점은 왜 인정을 했는지, 왜 또 사용처는 얘기하지 않는지 이 부분을 짚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두 번째, 다스 소송비 대납 관련된 영포빌딩 문건, 여기에 대해서는 조작된 것이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다스는 본인의 소유가 아니다라는 얘기를 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짚어보죠. 먼저 국정원 10만 달러 특수활동비 수수 인정을 했네요?

[인터뷰]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2011년 10월 국빈 방문으로 미국 가는 당시에 10만 달러로 환전을 해서 대략 10억 700만 원 정도 됩니다. 그걸 건넸다라는 부분이 일단 언론을 통해서 나왔고 검찰에서도 그 부분은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의혹 중의 하나로 확인한 상황이었는데 원래 국정원 특수활동비에서 받았다는 게 검찰에서는 17억 5000만 원 정도 되는데요. 나머지는 전부 부인하고 딱 이거 하나만 인정을 한 거예요.

[앵커]
이것만 인정을 했군요.

[인터뷰]
네, 딱 이거 하나만 인정을 했는데 그래서 두 가지 관점이 있는데 하나는 이건 말 그대로 정말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정도의 증거가 갖춰졌기 때문이다라고 말씀을 하신 분들이 있는데 그런데 문제는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계좌로 입금되는 것도 아니고 이건 당사자들 진술밖에 없어요.

[앵커]
현금으로 전달이 되고.

[인터뷰]
그렇죠. 또 돈에 꼬리표가 붙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굳이 이것만 인정을 할 이유가 없다라고 생각을 해보면 이런 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금 계속 언론보도를 통해서 이 특수활동비는 김윤옥 여사가 명품백을 사는 데 사용됐다 이런 보도도 한번 나왔었고요. 그런 류의 보도가 계속 나왔었는데 지금 저희가 추측을 하는 바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것만 콕 짚어서 인정한 건 이 10만 달러의 사용처가 다른 곳일 것이다.

그리고 이 사용처가 국민들이 보기에도 그런 곳에 쓸 수 있을 만한 건데라는 것이 아닐까, 이 부분을 가지고 쉽게 말하면 검찰 수사 과정이 잘못됐다라는 것하고 그리고 언론에서도 김윤옥 여사가 명품백 샀다라는 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오히려 반대로 역공하기 위해서 이 부분만 일부러 자백을 한 게 아니냐, 이런 해석이 요즘에 조금 더 우세한 것 같습니다.

[앵커]
잠깐만요. 내가 10만 달러 받았다라고 인정하는 것은 그만큼 내가 쓴 것도 떳떳하다. 그런데 지금 그쪽으로 관심을 집중하기 위해서 사용처에 대해서는 일단은 모른다. 재판 과정이나 이런 부분을 통해서 공개하겠다.

[인터뷰]
그러니까 공적인 용도라를 하잖아요. 일단 공적인 용도라는 뜻은 김윤옥 여사가 명품백 안 샀다는 얘기거든요. 그러면 이 사용처는 나쁜 곳, 우리가 소위 말하는 이건 잘못 사용했는데라고 하는 곳에 사용됐을 개연성이 많다라는 거죠. 그래서 이 부분만 콕 짚어서 일부러 자백을 한 게 아닌가 이런 시각이 많습니다.

[앵커]
미국 방문할 때 가져갔던 돈이고 그것은 지금 국민들한테 밝히기는 곤란하지만 또 나중에 밝혀진다 하더라도 본인에게 불리하지 않은 쪽으로.

[인터뷰]
그러니까 이게 사용처는 모른다가 아니라 밝힐 수 없다잖아요. 그게 조금 다른 거죠, 그러니까.

[앵커]
그런가 하면 김희중 전 부속실장의 진술이기 때문에 이건 김희중 전 부속실장이 절대 이명박 전 대통령한테 호의적인 건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또 인정할 수 없었다라는 해석도 있거든요.

[인터뷰]
사실 김희중 부속실장 같은 경우에 이명박 전 대통령과 척을 진 지 좀 오래됐죠. 그러면 오히려 진술의 신빙성을 탄핵하기가 더 좋습니다. 나한테 사적인 감정이 있기 때문에 거짓 진술했다고 오히려 부인하기가 더 쉽다고 봐야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모든 혐의를 부인한 상황인데 이것만 인정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게 없거든요. 그러니까 조금 다른 방식, 아까 제가 말씀드린 그런 시각이 존재하는 겁니다.

[앵커]
추 위원님, 공적인 용도에 쓴다는 특수활동비, 어떤 것들로 추측할 수 있을까요?

[기자]
추측이기 때문에 명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검찰에서 밝히기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해외 순방 일정을 보고하면서 일정표도 보여줬다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미국 방문 일정 동안에 바쁘다. 바쁜데 내가 어떻게 김윤옥 여사나 다른 사람들이 나가서 명품백이라든가 이런 것을 쇼핑할 수 있었겠느냐 이런 것을 간접적으로 밝히기 위해서 아마 일정표를 보여준 것 같은데 우리가 추측하기로는 만약에 10만 달러가 공적 용도로 쓰였다라고 하면 미국에서 로비 자금으로 썼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거고요.

아니면 대북 관련해서 어떻게 썼을 수도 있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 그것은 단순하게 추측일 뿐이고 명확한 이야기들은 아마 재판 과정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드러나게 될 겁니다.

저도 백 변호사 말에 동의를 하는데 이것은 명품백 보도라든가 폭로라든가 이런 것들이 나온 것에 대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이 정보를 흘리지 않았느냐라는 검찰에 대한 경고일 수도 있고요. 그런 측면이 더 오히려 강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그쪽으로 관심을 모아지게 한 다음에 봐라, 언론보도 틀린 거 아니냐라고 한다면. 그런데 10만 달러만 받은 게 아니잖아요. 지금 전달된 것은 더 많은 돈이 전달됐는데 그러면 나머지 10만 달러 빼고 나머지 돈은 어디다 썼느냐, 이 사용처에 따라서 범죄혐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것만 딱 인정하고 나머지는 하나도 인정을 안 했잖아요. 나머지는 쉽게 말하면 본인은 깨끗했는데 밑에 사람들이 이렇게 사리사욕을 취했으니까 본인은 그 사용처를 모르는 거라고 진술을 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지금 측근들과는 다 척을 질 수밖에 없고 그리고 검찰에 출두하기 전에 그런 얘기 있지 않았습니까?

이건 검찰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싸움이 아니라 측근들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싸움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많다라는 건데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도 첫 기일에서 사실상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해서 진술을 했죠. 본인 혐의와 상관 없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출두하는 것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표현을 썼다는 말이에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부인을 한다라는 의미는 결국 이 죄는 본인이 아니라 지금 현재 구속되어 있는 사람들이 본인의 사리사욕을 취하기 위해서 범한 범죄다라는 뜻이라는 말이에요.

그래서 앞으로 측근들의 또 다른 추가 폭로가 나올 개연성이 굉장히 높은 상황이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특수활동비에 대해서 모른다고 얘기해 왔던 것은 준 사람은 있는데 내가 받은 것을 모르면 결국은 누가 썼겠느냐. 측근들이 자기네들끼리 나 몰래 썼다라는 얘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인터뷰]
쉽게 말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줬다는 거예요. 준 사람은 줬다고 하고 또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받은 사람은 또 받았다고 그래요. 그런데 이게 결국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 그리고 또 후에 보고가 있었다라는 게 지금까지 구조였는데 여기만 끊어버린 거예요. 여기는 어차피 대면해서 보고하고 서류가 남아 있지 않는 이상은 부인할 수 있다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처음부터 조사에 들어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면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만 가만히 있으면 본인이 다,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마는 뒤집어쓰던가 아니면 본인이 혐의를 인정하든가 그럴 수밖에 없는 것 아니에요?

[인터뷰]
그런데 일단은 지금 검찰에서는 지금 김백준 총무기획관은 방조범, 종범으로 기소를 한 상황이죠. 그리고 기일에 자백을 했습니다. 그러면 그냥 방조범으로 결론이 날 거예요. 그런데 검찰이 바라보는 시각은 김백준 총무기획관의 진술을 넘어서서 특수활동비 수수했다는 사람들이 전부 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지시를 받는 진술을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굳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다 돌릴 이유는 없다라는 거죠.

그리고 전체적으로 국정원에서 나가는 돈도 대통령의 승인이 있어서 나갔다는 식으로 증인이 됐기 때문에 일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렇게 진술을 하고 있지만 검찰에서는 지금 국정원 특수활동비 전액이 결국은 최종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 보고를 통해서 이루어졌다라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면 나중에 법원이나 이쪽에 가서 법원에서 이런 경우 어떻게 판단합니까? 예를 들어서 돈 준 사람은 줬다고 하고 자기 밑에 사람은 받은 것까지는 인정을 하는데 나는 모른다고 하고. 그러면 나와 돈 받았다는 밑의 사람이 서로 진술이 엇갈릴 경우 이럴 경우는 어떻게 판단합니까?

[인터뷰]
누구의 진술에 신빙성을 인정할 것인가로 판단하는데요. 제일 중요한 것은 예를 들어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으로 한정해서 보면 돈이 총 6억이 갔다고 현재 나와 있는데 기소된 것은 4억입니다마는. 그러면 넘어와서 이게 어디로 사용됐는지 보면 대충 알 수 있어요, 누구 말이 맞는지. 그게 예를 들어서 김백준 총무기획관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그러면 이명박 전 대통령 모르게 김백준 전 기획관이 했다고 볼 가능성이 많은 거고요.

그런데 용도가 이건 김백준 기획관은 사리사욕을 전혀 취한 바가 없이 뭔가 공적인 용도나 아니면 대외적으로 알려지면 안 되는 부적절한 용도에 사용됐다면 그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을 개연성이 훨씬 높다고 봐야 되겠죠.

[앵커]
김백준 총무기획관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랑 40년지기인데요. 지금 마음을 돌릴 것으로 보이십니까? 어제 보니까, 그저께죠, 이제. 재판과정에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렸었는데 그때 모든 진실을 밝히는 데 나도 일조를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기자]
그렇습니다. 거기다가 더해서 검찰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혔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기대감까지도 희망했기 때문에 어차피 앞으로 진행될 재판 과정에서 김백준 기획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등을 졌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거기다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영포빌딩에서 나온 청와대 문건, VIP 보고문건이라고 김백준 전 기획관이 작성한 문건 있지 않습니까? 삼성의 소송비 대납 건. 그 건에 대해서도 이건 조작됐다라고 이렇게 부인을 했었거든요.

단순하게 모른다라는 차원이 아니라 김백준 전 기획관이 문건 자체를 조작됐다. 내가 보고받기로는 미국에서 대형 로펌이 무료 변론하는 것으로 내가 들었다. 그렇지만 거기에 삼성 계좌에서 매달 18만 달러씩 넘어간다라는 것은, 그 문건은 나는 모르는 거다. 이건 문건을 만든 사람이 조작했다. 그 책임은 결국 김백준 전 기획관이 문서를 조작했고 보고하지도 않은 것을 지금 나한테 떠넘기려고 하는 거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백준 전 기획관은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철저하게 등을 지고 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인터뷰]
이게 왜냐하면 특수활동비 같은 것 제가 조금 전에 얘기했던 것처럼 김백준 총무기획관과 이명박 전 대통령 사이에 지시하고 보고받은 문건이 없으면 입증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런데 다스 소송비 관련해서는 청와대 문건이 있으니까 지시하고 보고받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그런 근거 아니겠습니까? 이걸 깨지 못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여기서 빠져나올 수가 없어요. 그러면 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나요? 이 문건이 있으면. 그 문건 조작된 거예요밖에 몇 개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게 좀 궁색하다고 하는 건 보세요. 김백준 총무기획관은 조작된 문건을 검찰에 내밀었으면 당연히 이건 조작된 겁니다라고 하고 자백을 안 하는 게 맞죠. 그런데 자백을 했어요.

[앵커]
쓴 사람은 자백을 했어요.

[인터뷰]
더 재미있는 건 준 사람도 자백을 했어요. 이학수 회장도 깜짝 놀라서 이 문건을 보고 사실 그 문건 나오기 전까지 제가 알기로 김백준 총무기획관이 그 부분 부인하고 있었어요.

[앵커]
쉽게 말해서 조작은 아니잖아요. 그 내용이 조작, 돈을 주지도 않았는데 돈을 받았다라고 조작을 한 게 아니라 준 사람도 60억 줬다고 하고 받은 사람도 60억 받았다고 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 사무실 지하 2층에 딱 갖다놨는데 그걸 내가 조작됐다고 하는 것은 그건 결국은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완전히 벽을 쌓겠다는 얘기 아닌가요?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 김백준 총무기획관 입장에서 김백준 총무기획관이 다스 소유주인가요? 아니죠. 그러면 그걸 본인이 알아서 삼성에서 돈을 받아서 그걸 다스 소송비에 넣는다는 것은 굉장히 상식 밖의 일이지 않습니까?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도 본인 소유가 아니라고 하니 내가 거기다 왜 소송비를 넣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문건을 허위라고 주장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볼 때는 굉장히 궁색한 주장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러면 사실 이 내용이 제일 문제가 됐던 건 다스 실소유주가 아닌데 삼성이 뭐하러 60억씩이나 되는 돈을 남의 소송비를 대겠느냐라는 거였고 김백준 총무기획관은 말 그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인데 자기 것도 아닌 다스와 관련된 문건을 뭐하러 거기서 보고를 했느냐라는 얘기가 나오니까 이것은 아예 나도 모른다도 아니고 조작됐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은 더 이상 빠져나갈 데가 없다는 반증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사실 검찰이 조작된 문건을 내밀었으면 김백준 기획관도 사실 이게 본인한테 혐의가 올 수도 있는 거거든요. 자백할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그리고 이 문건이 조작됐는데 삼성에서 깜짝아, 그래서 이학수 전 부회장이 자필로 진술서를 써서 다 내용이 사실이라고 할 하등의 이유도 없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조작됐다는 얘기가 공허하게 들린다는 거죠.

[앵커]
하나만 더 짚고 넘어가죠. 이렇게 계속 진실게임을 두 사람이 벌이고 있는데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 더 내놓을 게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지금 재판은 본인이 1차 공판기일에서 자백을 한다는 취지로 얘기를 했죠. 물론 변호인단이 지금 수사기록을 아직 받지 못했습니다. 그게 외부적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 쪽으로 수사기록이 흘러들어갈 우려가 있어서 변호인들과 검찰이 합의를 한 거예요, 쉽게 말해서. 첫 기일에서는 굳이 기록이 많이 필요 없으니까 두 번째 기록을 보고 공소사실을 인정하는 게 어떠냐 해서 수사기록을 안 받은 거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 재판에서는 김백준 기획관이 별로 할 얘기가 없어요, 자백을 한 거니까. 그러면 바로 다음 기일에 선고를 합니다. 두 번째 공판, 세 번째 공판이 선고기일이 될 텐데 그게 아니라 수사기관에 가서 진술하는 거예요. 검찰에 가서 진술하는 거죠. 검찰에 가서 뭔가 추가진술을 하게 되면 그게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또 굉장히 큰 타격으로 갈 가능성이 많은 게 아시겠지만 40년지기에 금고지기라고도 알려져 있었고 사실 청와대 내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산을 전적으로 관리했다라는 사실까지 어느 정도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메가톤급 폭로가 나올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어요.

[앵커]
그러면 그게 나중에 이명박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그리고 발부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지금 있는 죄만으로도 영장 청구하고 발부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는 게 검찰 해석이기 때문에 그 이후에 추가로 죄가 늘어날 수도 있는 거죠, 그런 폭로들 때문에.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짚어볼 게 바로 형제 간에 말이 조금 달라진다는 겁니다. 이제 형제지간에도 얘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그래픽 보시죠. 67억 원의 돈이 나옵니다. 이게 뭐냐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형 이상은 씨 명의로 된 도곡동 땅 매각대금 가운데 67억 원을 빌려서 자신의 논현동 건축 사저에 썼다고 얘기를 합니다. 형한테 67억 빌렸어요. 그리고 그러면 차용증 빌렸다면, 차용증 썼습니까? 차용증 안 썼어요. 이자 냈어요? 이자도 안 냈어요. 그래요? 그래서 빌려줬다는 사람한테 물어봤습니다. 돈 혹시 빌려줬습니까? 글쎄요,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이런 형님 있으면 참 좋겠다고 얘기도 하셨는데 일단 이 부분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죠.

[기자]
도곡동 땅이라는 것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현대건설 대표로 재직했을 시절에 그때 이상은 씨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처남이죠, 김재정 씨가 두 사람이 공동으로 현대건설로부터 산 땅입니다. 각각 돈을 85년에 가서 15억 투자를 해서 사서 10년 뒤에 포스코에 팔아서 1995년에 263억을 받아서 각각 130억 원씩 나눠 가진 거죠. 그러니까 이상은 씨 130억 그리고 김재정 씨 통장에 130억씩 들어간 겁니다.

여기서 67억 이야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 돈 중에 그 계좌에서67억 원을 인출해서 그중에 40억 원을 논현동 사저를 증개축하는 데 사용됐다. 그런데 그것을 이명박 전 대통령은 형한테 빌린 거다라고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는 거고요.

말씀하셨다시피 이상은 씨는 돈을 빌려준 사실도 모른다는 거고 검찰은 원래 도곡동 땅이라는 것이 이명박 전 대통령 것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차용관계가 아니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숨겨놓은 차명 돈을 그냥 쓴 거 아니냐, 이렇게 파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쉽게 말해서 도곡동 땅 돈이 굉장히 많은 게 다스로 갔고요. 그게 또 BBK로 갔어요. 이게 쭉 연결되는 흐름이거든요. 그러니까 검찰이 바라보는 건 도곡동 땅도 결국 이상은 씨 지분. 사실상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고 그러니까 이렇게 돈도 마음대로 쓰고 그 돈이 또 다스에 갔고 다스는 또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니까 당연히 그 돈은 다스로 가는 거고. 이런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까 사실 67억의 의미가 원래 이명박 전 대통령 본인 것이니까 쓰신 거 아니에요라고 검찰이 질문을 한 거죠. 그랬더니 아니요, 빌린 건데요라고 할 수밖에 없었는데요.

문제는 진짜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도 이런 형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67억 원이나 되는 큰돈을 빌려준 사실도 모르고 기억도 안 나고 관심도 없고. 그러니까 이게 한두 푼이 아니잖아요.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들이라고 할지라도. 그러다 보니까 이 부분도 사실 네티즌들이 제가 아까 했던 얘기를 댓글로 많이 달아놓고 있더라고요.

[앵커]
그렇군요. 그 정도로 짚고 넘어가죠. 김윤옥 여사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아들, 형, 사위, 조카, 이제는 부인까지. 김윤옥 여사 얘기가 계속 소환 이후에도 나오고 있는데 조사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도 조사 가능성이 커졌다고 생각을 해요. 그건 조사 시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신병을 어떻게 할지를 결정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그전에 최초로 나왔던 것, 아까 김희중 부속실장의 1억이 김윤옥 여사에게 건너갔다더라 이런 얘기가 나왔을 때는 그것만 가지고는 김윤옥 여사를 불러서 조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라는 얘기를 했었고요.

그다음에 대선 전에 뉴욕에 무슨 사업가로부터 돈이 든 명품백을 받아서 돌려줬다라는 부분, 그것도 사실 그것 때문에 수사를 하기는 쉽지 않을 거다라고 했는데 문제는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 사위죠. 사위가 첫 번째 들어갔을 때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의 총 25억 5000만 원 중에 8억 원 SD 이상득 의원에게 갔고 14억 5000만 원은 모른다고 했는데 그중에 꽤 많은 4억, 5억 정도가 김윤옥 여사에게 전달됐다고 이번에 두 번째 소환됐을 때 진술을 한 거예요. 그 진술을 왜 했을까? 무언가 또 다른 객관적인 증거를 검찰이 확보했으니까 한 겁니다.

그래서 저 부분에 대해서 김윤옥 여사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했는데 문제는 저 돈이 그냥 단순하게 아무 의미 없는 돈이 아니라 무언가 청탁의 대가라고 지금 검찰이 바라보고 있어요. 그러면 뇌물이 되는 거죠. 뇌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김윤옥 여사가 소환될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정치권 얘기 나눠보도록 하죠. 정봉주 전 의원이 어제도 잠시 짚어봤습니다마는 서울시장 출마하겠다고 선언을 했고 복당 신청을 당 중앙당에 심사를 했습니다. 관련된 그래픽 있죠. 그것 좀 설명해서. 본인의 얘기는 그렇습니다. 광역단체장에 출마할 목적으로 입당하는 경우에는 시도당이 아닌 중앙당에서 심사하는 것이 관례다. 그래서 중앙당에 내는 것이 격에 맞는다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받아들이자니 성추행 의혹이 아직 해소된 게 아니고 거부하자니 정봉주 의원 지지층도 만만치 않고. 민주당 고민이 있을 것 같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정봉주 전 의원이 어떻게 보면 당원 자격을 잃게 된 것이 개인 비리나 이런 것이 아니라 BBK 사건 저격수 역할을 해서 실형을 살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명분으로는 복당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 지금 성추문 사건이 계속 벌어지고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만약에 받아들였을 경우 지방선거 전략 전체가 흐트러질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죠. 그래서 제가 추측컨대는 아마 오늘 중으로, 이건 미룰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오늘 중으로 결론을 내릴 겁니다. 결론은 아마 복당을 보류하는, 복당심사 자체를 보류하는 쪽으로 결론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일단 경찰 수사가 진행되는 걸 보고, 그걸 보고 결정을 하겠다라는 쪽으로.

[앵커]
아직 시간은 좀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직 시간 충분히 있습니다.

[앵커]
선거까지는 시간이 있는데. 이런 가운데 짧게 하나만 그것만 짚어볼까요. 정봉주 의원이 오늘 또 주장하기를 본인이 거기에 안 갔다는, 이른바 현장부재 증명을 할 수 있는 사진 70여 장을 갖고 있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인터뷰]
그런 사진들을 다 공개를 하고 정말 도저히 그곳에 갈 수 없는, 그 호텔에 갈 수 없었다면 알리바이가 어느 정도 입증이 될 텐데 문제는 프레시안에서도 지금 정봉주 의원이 그 호텔에 몇 시에 갔는지 정확하게 특정이 잘 안 돼요. 맨처음에 서너 시였다가 민국파 씨 얘기로는 한두 시였다가 언제 갔는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말이에요. 프레시안 쪽에서도 그 부분은 명확하게 해 줘야 돼요. 그러니까 정말 언제, 누가 보고 어떤 그런 증거들이 있어서 그 부분을 이렇게 기사화했는지를 다시 한 번 프레시안에서 정리를 해 줘야 되는데요.

이렇게 해서 사진 다 걸었는데, 예를 들어서 이거 봐라, 나는 거기 도저히 갈 시간이 안 됐다. 그랬는데 그 시간이 아니고요. 이러면 안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프레시안에서도 저번에 민국파 씨의 진술, 내가 그 호텔에 내려줬습니다라는 그 진술 외에 추가 증거가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기사에 있었어요, 밑에. 그렇다면 그 추가 증거를 최대한 빨리 오픈을 하고요.

그러니까 이건 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정봉주 의원은 어쨌든 본인이 명예를 회복하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인데 프레시안에서 지금 입을 닫아버리면 이건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민주당에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이걸 어떻게 받아줬다가 지금 가뜩이나 안희정 지사나 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나 전부 다 결국은 문제가 되어 버린 상황에서 예를 들어서 정봉주 의원 같은 경우에도 받아줬다 나중에 혹여라도 이게 사실이 되어 버리면 민주당 입장에서는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거든요. 이건 저는 개인적으로 프레시안에서 빨리 깔 게 있으면 까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기사작성원칙이라는 것도 언제 어디서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데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씩 보도 내용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부분도 명확하게 정리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미투운동이 계속 시끄러워지니까 야당에서는 이걸 기회로 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준표 대표, 서울시장 후보에 이석연 전 법제처장 영입을 추진 중이다, 이러면서 이석연? 옛날에 좀 들어본 이름 같은데라고 하면서 이른바 말씀하신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이건 무슨 얘기입니까?

[기자]
이석연 전 법제처장 같은 경우에는 홍준표 대표가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홍준표 대표가 그때 대표였습니다. 대표였는데 그때 새누리당이었죠.

[앵커]
한나라당.

[기자]
제 기억이 애매합니다마는 그때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영입을 해서 서울시장 후보로 내세우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청와대에서 불출마를 종용을 해서 그것은 무산되고 대신 나경원 의원이 나온 적이 있는데 그럴 경우에 만약에 이석연 전 변호사가 이번에 나오게 되면 이석연 변호사로서는 그 당시에 출마하지 못한 것을 이번에 이루게 된 상황이 되는 것인데 그때 나왔던 서울시장에 당선된 분이 지금 현 시장인 박원순 시장이거든요. 그러니까 거기다가 또 안철수 전 대표의 복귀설도 나오고 있지 이릅니까? 서울시장 출마설도 나오고.

[앵커]
그때 양보했던 사람이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2011년도에 성사되지 못한 박원순, 안철수 그리고 이석연의 리턴매치가, 빅매치가 이번에 제대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주목이 되는 거죠.

[앵커]
나경원 의원도 서울시장 얘기 좀 나오나요?

[기자]
나경원 의원도 서울시장 경선으로 거론은 된 것 같습니다마는 본인이 지금 고사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그리고 홍준표 대표가 이곳은 경선보다는 전략공천을 하겠다라는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에 아마 지금으로서는 홍준표 대표의 뜻대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의 공천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앵커]
안철수 전 대표, 합당 이후 2선에 후퇴했다가 다시 바른미래당 당직을 맡고 복귀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게 바른미래당에, 또 안철수 전 대표에게는 어떤 효과가 각각 있는 거죠?

[기자]
일단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들어오는데 인재영입위원장이 지방선거에 나설 인물들을 스카웃하는 입장 아닙니까? 그러면 안철수 전 대표로서는 어떻게 보면 당내 기반을 더 다질 가능성이 있는 거죠. 자기 사람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자리라는 거기 때문에 굉장히 실속을 챙길 수 있는 자리인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여기에다 더해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설 거냐라는 부분들이 이제 제일 관심일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당의 필요성, 또 본인은 아직까지는 확실한 결정을 내린 것 같지는 않지만 당에 선공후사를 강조했던 본인의 과거의 말들, 행적들을 따져보면 본인이 이번에 출마할 가능성이 상당히 저는 높아 보입니다.

[앵커]
본인이 인재영입을 하면서 직접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추은호 해설위원, 백성문 변호사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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