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미투 검증 당연히 필요, 양기대 요구에 응답한다"

전해철 "미투 검증 당연히 필요, 양기대 요구에 응답한다"

2018.03.15. 오후 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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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미투 검증 당연히 필요, 양기대 요구에 응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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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미투 검증 당연히 필요, 양기대 요구에 응답한다"

- 당의 전략적 판단 100% 수용하겠다, 현재는 경선 준비가 낫다 생각
- 3철 이미지가 나쁜 프레임
- 도당위원장 최고위원할 때 문재인 후보 경기도 8대 공약 입안하고 쭉 추진해왔어, 정책실현 능력 경쟁력 있다
- 경기도 문제, 경기도만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냐... 다른 자치단체와 협의 능력 있어야
- 이재명 인지도나 지지도, 능력과 적합성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
- 미투 검증 당연히 필요, 도덕성에 국한되는 게 아닌 정책 실천 능력과 비전, 정책 등의 사유로 충분히 검증해야
- 정봉주, 피해자 2차 피해 없도록 하는 게 중요, 사실관계 다투고 있어 사실관계 명백하게 규명 필요
- 미투 운동, 우연하게 생긴 현상 아냐... 단발로 그쳐서 안 돼
- 전직 대통령 포토라인 서고 검찰 수사, 안타까운 일
- MB, 검찰 엄정한 수사 본인이 자청한 것... 잘못 인정 않고 국민적 공분 사
- 정치보복? 정치공세 말고 거기에 대한 근거 제시하라
- 국정농단이나 MB, 제도의 문제 아닌 구조적 위법 행위, 개인의 일탈행위에 기인... 정부 형태 주장은 과장이고 비약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3월 15일 (목요일)
■ 대담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6.13 지방선거, 9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어제 박수현 전 대변인이 충남지사 예비후보에서 자진사퇴하면서 이른바 ‘미투 검증’이 이번 선거에 중요 변수로 떠올랐는데요.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경선에서 미투 운동 관련 도덕성을 검증하자, 얘기가 나왔습니다. 경기도지사 후보인, 양기대 광명시장이 전해철·이재명에게 제안한 거로 알려졌고요.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인 전해철 의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전해철)>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사실 지금 민주당으로는 의원 한 분이 귀한 시점인데 경기도지사 선거를 나오셔서 부담은 되시겠습니다.

◆ 전해철> 일단 당에서 전략적인 판단을 해서 1당을 유지하거나 또 의원분들의 출마를 생각하면 저는 거기에 대해 100% 수용하겠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했고요. 다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현재는 본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경선을 준비하는 게 낫다 생각이 들어서 열심히 경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전해철 의원의 북 콘서트에 3철께서 다 모이셨어요.

◆ 전해철> 네. 공식적인 행사에서는 안 왔는데요. 북 콘서트에 많은 분들이 오고, 현역 의원님들도 포함해서 왔던 것은 저를 성원하고 격려해주는 의미가 있었는데, 그런 취지라고 한다면 공개석상에서 한 번 보자고 해서 오셔서 저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곽수종> 그 타이틀을 해단식이라고 해서, 3철 해단식, 너무 이른 것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 전해철> 왜 그러냐면, 사실 3철이라는 건 그 이미지가 나쁜 프레임이었습니다. 좋은 의미로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모시고 문재인 대통령을 보좌해서 정권교체를 했는 공신의 의미보다는 무언가 비선이고 공식적인 공개적인 일을 안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실제로 그랬거든요. 2012년 경선 끝나거나 당대표 시절 이후에도 늘 일선에서 물러나야 하는 의미로 프레임을 많이 이용했기 때문에, 그런 나쁜 프레임은 더 이상 안 된다는 의미에서 각자 여건에 맞는 일을 하자는 뜻에서 그런 말을 쓴 것 같습니다.

◇ 곽수종> 경기도지사에 도전하신 연유를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전해철> 일단 경기도에 체감하는, 필요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경기도의 정책 실현을 했고요. 실제로 경기도는 굉장히 넓고 다양한 조건과 여건을 갖고 있어서 경기 북부, 서남부, 동부 맞춤 정책이 필요한 것 아닌가 생각하고요. 경기도 교통 문제 심각합니다. 하지만 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서, 예를 들어 수도권 광역교통청이나 링 철도나 이런 것을 제가 제안하면서 교통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복지 문제에 있어서도 다른 자치단체에 비해서 체계적이지 못하고 충분하지 못합니다. 복지 기본선, 그러니까 생애주기나 복지 서비스 체계 같은 것을 좀 더 완비하자는 정책을 제시하면서 이런 정책을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왜냐 제가 도당위원장 최고위원하고 있을 때 문재인 후보의 경기도 8대 공약을 입안하고 쭉 추진하게 해왔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3년 8개월 이상 노무현 정부 민정수석으로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경험도 있고, 적지 않은 의정 생활 동안 많은 일들을 해 와서 정책 실현의 능력은 저도 경쟁력 있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했고요. 마지막으로 하나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한 국정 과제 중에 하나가 지방자치와 분권입니다. 국정과제를 실천하기 위해서도 가장 큰 자치단체인 경기도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게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를 가지고 치열하게 경선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 곽수종> 행정적 경험도 풍부하시군요.

◆ 전해철> 실제로 제가 민정비서, 민정수석 등으로 청와대 3년 8개월 근무했거든요. 그래서 많은 국정 철학, 과제를 실천도 하고 대통령을 보좌해 그런 일들을 해왔기 때문에. 지금 경기도 경우에는 경기도만 해결할 수 있는 건 아니고 때로는 중앙정부, 때로는 서울 등 다른 자치단체와 협의, 합의, 조정을 할 필요가 있는데, 그런 능력이라면 저도 많이 해왔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곽수종> 지방선거까지 90일 정도 남았는데요. 현 상태에서 많은 분들이 그러시는 것 같아요. 이재명 전 성남시장이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높다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전해철> 이재명 시장 장점도 있고요. 또 예능 프로그램 등에 나와서 인지도가 높은 것이 현재 지지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구체적인 경선과 본선에 다가가고 선거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게 되면, 그때는 인지도가 바로 지지도로 이어지진 않고 아는 범위 내에서 누가 더 능력 있고 누가 더 적합하느냐는 기준으로 판단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랬을 때 저의 경쟁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아서 충분히 그 정도의 인지도나 지지도는 극복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그러한 의미에서 제가 바로 질문 드리는 게 맞을 것 같아요. 양기대 전 광명시장이 제안한 미투 검증, 그런 검증 차원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겠죠?

◆ 전해철> 경선 과정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건, 충분하게 검증해야 한다. 그 검증이라는 것은 반드시 도덕성에 국한되는 게 아니고 정책 실천 능력이라든지 어떻게 하면 잘 비전과 정책을 제시해서 본선에서 이길 거냐, 등의 사유로 충분히 검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던 차에 어제 양기대 전 시장이 도덕성에 대해서 미투 운동에 준하는 검증을 하자고 제안해서, 저는 당연히 필요하고 좋은 일이다. 저는 특히 미투 운동 같으면 이미 공개적으로 페이스북을 통해서 지지하고 또 그에 따른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미투 운동 공개 릴레이에 같이 동참했거든요. 그러한 판단과 기준의 필요성은 당연히 느끼고 있어서, 어떤 형식이든 방식이든 저는 양기대 전 시장 이야기했던 도덕성에 대한 검증에 응하겠다고 오늘 공개적으로 얘기했습니다.

◇ 곽수종> 이재명 전 성남시장 아직 아무런 반응 없죠?

◆ 전해철>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 곽수종> 더불어민주당에 도덕성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전해철> 실제로 충격적인 사건이 발표되지 않았습니까. 그게 알려졌을 때 우리 당의 여러 당 활동을 했던 주요한 분들이 거기에 관여된 게 나와 있어서 저희 당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당황스럽고 이 부분에 대해 잘 해결해야겠다는 부분을 생각하고, 실제로 그 상황 역시 심각하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당내 TF도 만들어서 피해자들이 구조적으로 피해 사실 이야기를 못한다든지 이차 피해가 생긴다든지 등을 예방하고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고요. 중요한 것은 관여되는 분들, 관계되는 분들에게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피해 사실을 얘기했던 피해자분들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사실 관계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미투 검증 연장선상에서 정봉주 전 의원, 중앙당에 복당신청한 거로 알려졌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전해철> 거듭 강조하는 것은, 이런 과정에서 피해자분들이 피해 사실에 대해서 충분하게 피해가 회복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고, 특히 2차 피해가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정봉주 전 의원의 경우에는 본인이 사실관계를 다투고 있기에 일정 부분 그 사실관계 명백하게 규명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곽수종> 지금 리얼미터가 지난 12~14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2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해 15일 발표한 결과를 말씀드릴게요. 부정적 평가는 24%,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69.2%, 거의 70%에 육박하고 있고요. 민주당 지지율도 해당 여론조사에서 51.5% 기록하면서 전주 대비 3.4%포인트 상승하고, 자유한국당 지지율은 0.3% 포인트 떨어진 18.9%이고요. 이 내용이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3%입니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이 결과는 어떻게 보시나요?

◆ 전해철> 일단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실제로 남북관계, 외교관계를 잘 풀지 않았습니까. 한 달 반, 두 달 전만 해도 국민들은 평창 올림픽이 잘 치러질까, 남북의 긴장 관계는 어떻게 해소될 수 있을까, 많은 긴장을 했는데요. 아주 일관된 정책에 의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 관계 긴장도 완화하고 나아가 남북 대화, 북미 대화까지 성사시켰거든요. 그러한 노력의 결과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로 나타난다고 생각하고요. 민주당의 경우에도 지지율이 좋다가 미투 때문에 조금 지지율이 주춤했습니다만, 그 과정에서 분명한 것은 저희들이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제도적 대안을 찾을 건 찾고, 그래서 이 미투 운동이라는 기본 취지에 동의하면서도 잘못된 것은 인정하는 그러한 태도와 자세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 곽수종> 리얼미터가 전국 성인 1,502명을 대상으로 했다고 읽어드렸는데요.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이런 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아요.

◆ 전해철> 미투 운동은 사실 우연하게 생긴 현상도 아니고 단발로 그쳐서도 안 되고요. 그것을 구조적으로 굉장히 문제가 있었던 것이 이번에 터진 거거든요. 이것을 계기로 사회가 그런 문제에 대해서 경각심도 가지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도적 대안을 마련해서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한다면 좋은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곽수종> 오늘 새벽에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조사 마치고 자택으로 돌아가신 것 같은데요.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전해철> 일단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고 검찰 수사를 받는 일은 정말 다시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면에서 굉장히 안타까운 생각입니다. 다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 이번 검찰 수사를 본인이 자청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혐의만 해도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20여 가지 이상이고요. 그 과정에서 잘못을 인정한다든지 국민 사과를 한다든지 등을 하지 않고 전혀 다른 이유로, 정치 보복이라든지 다른 이유를 대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던 것이 오히려 이러한 엄정한 수사를 하게 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초래한 것 아니냐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어제 이재오 전 의원과 인터뷰했는데요. 이재오 전 의원이 오늘 아침에도 다른 곳과 인터뷰하면서, 정치보복이다, 상당히 정치보복적 성격이 강하고 검찰에서 질문한 내용들도 그런 내용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한 것 같은데요. 정치보복입니까?

◆ 전해철>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뿐만 아니고 그동안 해왔던 적폐의 여러 수사를 정치보복행위라고 주장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저는 확실하게 얘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고 하면 거기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라.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일반론적으로 이야기하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얘기 드렸는데요. 예를 들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처음부터 목적으로 하거나 대상으로 했던 것이 아니고,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에 의해서 많은 국정농단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해 수사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특수활동비가 문제가 됐고 전 정권에도 문제가 됐다고 해서 수사한 것 아닙니까. 그런 과정 하나하나가 최초부터 의도했다고 하기보다는 수사 과정에서 뇌물도 밝혀지고 직권남용도 밝혀지고 대통령기록물법 위반이 밝혀진 거지, 처음부터 목적을 가지고, 기획하거나 이런 건 전혀 아니라고 일관되게 말씀드리는데요. 이와 같이 정치보복행위라고 주장하는 분들이 좀 더 근거 있게 얘기해야지, 이런 일에 대해서 여전히 정치공세를 하는 것은 정말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곽수종> 그런데 중요한 건 미투 운동에 대해서 제도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번과 같이 역사에서 되풀이되는 모습도 바람직하지 않다, 정치인에게도. 그러면 악순환 연결고리를 끊어야 하는데, 개헌이 되면 가능할까요? 제왕적 대통령제를 없애버리면.

◆ 전해철> 개헌 전에 보면, 검찰 수사의 경우에도 적폐 수사나 많은 국정농단 행위에 대해서 수사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한다면 제도의 개선,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일관되게 얘기하고요. 검찰 개혁의 경우에도 공수처나 수사권 조정 등 확실하게 수사의 공정성을 답보하는 제도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는데요. 마찬가지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시스템에 의거한 거라면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재 국정농단 행위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것은 꼭 제도의 문제보다는 사실 구조적인 위법행위, 개인의 일탈행위 등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을 가지고 지금 주장하고 있는 정부형태에 대한 주장은 과장되고 비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 곽수종> 지방 선거를 앞두고 여러 고민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전해철>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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