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문 포착...미처 '못 읽은' 한 문장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문 포착...미처 '못 읽은' 한 문장

2018.03.15. 오전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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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정찬배의 뉴스 톡
■ 진행 : 정찬배 앵커
■ 출연 : 유용화 한국외대 미네르바 교양대학 초빙교수, 손정혜 변호사

◇앵커> 어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서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그때 읽지 않은 한 문장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문장을 읽지 않았을까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입장문이 저희 카메라에 잡혔는데 읽지 않은 문장이 있는데요. 이번 일이 모든 정치적 상황을 떠나 공정하게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라고 했습니다. 모든 정치적 상황을 떠나... 그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재에서 기자회견이라기보다는 입장문을 발표할 때 정치보복이다, 심지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치보복이다 이런 이야기까지 했다가 정치라는 얘기는 어제 아예 안 나왔습니다. 그리고 문장에는 또 있었어요. 그걸 뺀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인터뷰> 그리고 또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검찰 조사를 들어가면서. 물론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습니다마는 말을 아껴야 된다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이걸 우리가 간접적으로 해석하면 정치보복을 얘기하고 싶었던 거 아니냐. 말을 아끼겠다는 거 아닙니까.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 말도 상당히 해석이 여러 가지로 할 수 있지만 문재인 정부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이런 간접적인 해석을 할 수 있단 말이죠.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무엇이냐면 그 전날 김효재 정무수석이 정치보복이라는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안 했단 말이죠. 사실상 혐의가 너무 많다 보니까. 특히 돈과 관련된 문제, 정경유착과 관련한 문제이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정치보복이라는 얘기가 안 통하는 거예요, 이제는. 당사자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정치보복이라는 부분에 국민 여론을 얻지 못하니까 그런 것 같고 그러나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 재판, 또한 검찰 수사 이런 부분들을 결국은 현 정권의 정치 보복으로 내가 당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을 확실하게 이야기를 하려고 기회를 노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혹시 짧게 덧붙이실 말 있으신가요.

◆인터뷰> 일단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미 지지자들의 상황도 지켜봤을 것인데요. 정치 보복의 프레임이냐 아니면 이게 적폐청산이냐는 국민들한테 이미 평가가 나왔다라고 정무적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정치 보복의 프레임은 써오기는 했지만 굳이 내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온당치 못하다라는 현장의 정무적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이고요. 저는 그런 판단에 대한 존중은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에 차를 타고 가면서 변호사와 같이 차 안에 같이 있으면서 그 부분에 대해서 판단할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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