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라인 서는 MB..."검찰 수사 정치보복"

포토라인 서는 MB..."검찰 수사 정치보복"

2018.03.13.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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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민 /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 정치평론가, 손정혜 / 변호사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일 검찰에 소환됩니다. 검찰과 이 전 대통령 양측 모두 막바지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인데요. 내일 포토라인에서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전문가 세 분을 모셨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그리고 손정혜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내일이 운명의 날입니다. 주제어 보시죠. 칼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손정혜 변호사 나와 계신데요. 일단 포토라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딱 섰을 때 어떤 얘기를 할까 이게 가장 큰 관심사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사실은 대국민 메시지가 있을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예상하고 있는데 문제는 여러 가지 정치보복이나 이런 정치적인 문제를 할 것인가 의구심이 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은 검찰 조사 앞에 두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국민들한테 송구합니다 정도의 메시지를 하는데요. 한걸음 더 나아가서 정치적인 메시지를 던질 것인가. 저는 좀 어려울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이미 평창 올림픽 전에 한 번 기자회견을 통해서 관련된 어떤 수사가 부당하다. 정치적인 보복이다, 나한테 물어라라는 메시지가 나온 상황에서 이것을 반복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라고 판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 자택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입니다. 철저한 준비를 하고 있을 텐데 포토라인 메시지가 국민에게 전해지는 인상이 상당히 강하기 때문에 뭔가는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이런 전망이 많던데요.

[인터뷰]
저는 모종의 메시지를 발표할 거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소환되기 직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회견이든 입장문 발표를 하지 않겠는가라고 하는 전망이 있었는데요.

일단은 검찰청사 앞에 포토라인에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이고요. 당초 손정혜 변호사가 말씀하셨던 기자회견이라고 하는 것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구속이 되기 시작하니까 여기에 대한 나름대로의 방어적인 성격에서 입장을 표명했던 것으로 보는 거고요.

그 이후로 터져나왔던 여러 가지 혐의들이 뇌물문제라든지 굉장히 많은 내용들이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려졌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와 같은 혐의들에 대해서 일단은 부당함, 정치보복 그리고 얼마 전에 문재인 대통령이 얘기했던 지금 한반도 정세에서 보수와 진보 할 것 없이 모두가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치 보복과 함께 이러한 부분 속에서 국민들이 좀 통합돼야 된다는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글쎄요, 오늘 밤은 논현동의 잠 못 이루는 밤이 되지 않을까 여겨지는데. 그쪽에서 흘러나오는 얘기로 봐서는 내일 분명히 메시지를 발표할 것 같고요.

그러니까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무죄다. 그거 하나 있고 그다음에 정치 보복이다. 이제까지 해온 얘기인데 다시 한 번 강조하지 않을까. 일단 그렇게 느껴집니다.

[앵커]
일단 내일 조사가 어떻게 진행이 되고 몇 시간이 될지 이런 구체적인 것을 전망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거의 21시간 조사를 했거든요. 이명박 전 대통령도 지금 혐의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21시간 넘지 않을까 이런 전망도 상당히 많던데요.

[인터뷰]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21시간 중에 7시간을 조서 기록을 확인하는 데 소요하기도 했었던 부분이 있는데 일단은 검찰에서는 두 번 소환하기는 좀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한 번의 조사로 끝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다만 혐의가 많고요.

그리고 구체적으로 그 혐의의 방대함도 마찬가지지만 또 거의 대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입장으로 보이거든요. 그러면 상당한 시간이 오래 소요될 예정으로도 생각이 들고 있기 때문에 사실은 조금 여러 가지 빨리 끝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 달라진 점은 하나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영상녹화를 하지 않았고 속기록을 작성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조서를 작성하는 시간 이거를 검토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는 현재 영상 녹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하고 녹화를 진행하게 되면 속기록을 그대로 받아치거든요. 그러면 조금 더 조사 기간이 짧아질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자정 넘게 밤샘조사는 해야 되는 상황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앵커]
영상녹화에 동의했다는 건 그만큼 조사 받는 내용에 대해서 나는 자신 있다 이렇게도 해석해 볼 수 있을까요?

[인터뷰]
굳이 내가 부동의할 필요는 없다라는 의지를 밝힐 수도 있고 양쪽에 도움되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같은 경우도 최순실 사건에서 부당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논란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렇게 영상 녹화를 통해서 그 명백한 어떤 화면을 남겨놓게 된다면 이게 기록화되기 때문에 양쪽에서 인권침해 문제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자유스러운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나는 떳떳하게 영상녹화를 하겠다. 검찰도 여러 가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영상 녹화를 시행하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서울중앙지검 1001호실에서 조사를 받습니다. 이 장소가 참 미묘한 게요. 박 전 대통령이 조사받았던 바로 그 장소잖아요. 이명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는 심경이 복잡할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죠. 박근혜 전 대통령이 바로 1001호실에서 밤샘조사를 받았고요.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서 결국 구속영장이 청구돼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구속이 됐죠. 지금 이 순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장 피하고 싶은 것은 법적인 다툼 속에서도 일단은 구속은 면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할 겁니다.

따라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실상의 조사에서 거의 모든 혐의들을 다 전면 부인했기 때문에 그러한 내용들이 이제 구속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는 거고요.

일각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과거에 정치보복을 강하게 주장하다가 최근에는 정치 보복 이야기를 하지 않은 상태로써 정확하게 수사에 임하고 법리적인 다툼을 가지겠다라고 하는 이야기하는 부분들도 따져 물을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한 이 법리적 다툼 공방을 벌임으로 인해서 결국 구속영장을 피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거고요.

저는 조금 전에 영상 녹화 얘기를 했는데 이런 생각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갖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 나와 있던 여러 가지 언론의 보도 사실을 가지고 피의사실공표다, 그리고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얘기를 꾸준히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군다나 검찰 조사 과정에서 무슨 얘기를 했었는지 정확하게 영상으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라고 일부 자신하는 측면들이 있지 않나 봅니다.

[앵커]
윤석열의 칼.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방패. 내일부터 본격적인 칼과 방패 싸움이 시작이 됩니다. 윤석열 지검장 입장에서는 적폐 수사, 상당히 오랜 기간 달려온 적폐 수사의 정점에 이르게 되는 거고. 개인적으로도 이 전 대통령하고는 일종의 악연이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런데 사실은 전직 대통령을 수사하는 것은 아마 어떤 검사라도 상당히 부담이 따르죠. 그래서 더욱더 증거라든가 이런 것을 보강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을 많이 기울여 온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한 번 부른 것으로 끝내야지 두 번, 세 번 부르기도 뭐한 것 아닙니까?

어찌 됐건 내일 한 번 소환해서 모든 걸 다 끝내겠다고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거의 단답식으로 진행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나. 그러니까 최종 확인만 하는, 증거를 내놓고.

[앵커]
핵심 측근 다 불렀으니까요.

[인터뷰]
그렇게 진행이 될 것 같은데. 저는 의외로 소환조사 시간이 예상보다 적게 걸릴 수도 있다고 봐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단 모른다고 계속 이야기한다고 하면 더 얘기할 게 없잖아요, 사실은.

단답식으로 그렇게 묻고 답도 이런 식으로 하게 되면 의외로 빨리 끝날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을 오히려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 그런 방향으로 끌고 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걸 다투기 시작하면 오히려 더 그 과정에서 그러니까 책이 잡힐 수 있다는 거죠. 그럴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떤 전략으로 나올지 그리고 조사 시간이 어느 정도 걸릴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 지금 혐의가 20여 개고요. 핵심 혐의만 저희가 그래픽으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그러니까 3대 의혹이죠. 다스 실소유주 논란, 그리고 삼성의 다스 변호사 비용 대납 사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이 세 가지를 핵심 3대 의혹이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저 중에서도 이 질문이 종지부를 찍을지 궁금합니다. 다스는 누구 거냐 이거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 거면 다스를 위한 소송비를 받은 대납한 뇌물 액수는 제3자 뇌물이 아닌 뇌물이 성립하는 결론에 도달하고요.

다스에서 벌어진 여직원의 횡령 외에 다른 임직원들의 횡령, 배임 문제도 다스를 실질적으로 경영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책임으로 귀결될 수 있기 때문에 결국은 도곡동 땅의 매각 대금의 흐름. 그리고 다스의 운영의 주체, 실제 소유주 논란은 이 뇌물 사건하고도 밀접하게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삼성의 소송비 대납뿐만 아니라 BBK로부터 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직권남용까지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질문은 내일 꼭 예정이 됐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특히 많은 측근들, 참고인들, 관계자들 진술이 있지 않았습니까? 이런이런 진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런 증거에 대해서 왜 이런 증거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꼬치꼬치 집요하게 아마 질문 문항이 마련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다스는 누구 거냐. 측근들이 소환될 때마다 기자들이 빼놓지 않고 물어봤던 질문인데요. 친인척들은 이렇게 답변을 했었죠. 함께 보시죠. 이시형 다스 전무, 이 전 대통령 아들은 비공개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그리고 이동형 다스 부사장은 실소유주는 아버지다. 그러니까 이상은 회장이다라고 답변을 했고 이상은 다스 회장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는 상관이 없다라고 했는데 최근 나온 진술 중에 하나 주목해 볼 게 이시형, 그러니까 이명박 전 대통령 아들이 도곡동 땅 매각대금 중에 10억 원을 가져다 썼다.

마음대로 썼다 이런 진술을 한 것으로 보여져서 다스 실소유주 수사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런 분석이 나오고 있죠.

[인터뷰]
그렇죠. 이명박 전 대통령의 큰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상은 회장이 과연 검찰에서 진술을 어느 정도 바꿨을까가 나온 바가 없기 때문에 유추할 수밖에 없는 거고요.

실질적으로 이상은 회장의 아들인 이동형 씨 같은 경우도 이 다스라고 하는 회사의 운영 과정에서 여러 가지 혐의들이 드러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어느 정도까지 진실 여부들이 있을 것인지.

또 그동안 있었던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플리바게닝은 없는 것인지 이런 부분들이 주목해 볼 대목인 것 같고요. 현재까지 다스는 주식회사인데 우리가 보건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가족이 깊게 개입되어 있는 회사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의혹으로는 이것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차명으로 모든 것들을 실질적인 실소유를 갖고 있다라는 것인데 이거를 검찰이 밝혀내야 하는 건 이게 가족들이 연결돼 있는 회사인 건지 아니면 그 가족들 모두가 다 이명박 전 대통령을 위해서 차명으로 보유한 회사인지를 입증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것이 아니라 만약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다스라는 회사가 가족들이 같이 깊게 개입돼 있는 회사이고 그중 일부 의견을 진술하거나 제시하는 측면들이 있지만 이게 내 것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건데 그렇게 만약 주장했을 경우에 아들 이시형 씨에 대한 문제는 어떻게 풀 것인지 복잡한 내용들이 많이 얽혀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손 변호사님 이렇게 여쭤볼게요. 일단 검찰에서도 당연히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처음부터 실소유주다 이렇게 얘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을 할 것 같고요. 형 거다라고 진술을 만약 한다면 이 부분을 어떻게 파고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제가 생각하기에는 차명재산의 보유 내역에 대해서 주기적으로 보고를 했다라는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진술이 있지 않습니까? 그걸 뒷받침하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관련된 문건들이 있다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런 문건들을 제시하면서 그러면 이 다스의 실질적인 소유주가 이상은 회장이라고 한다면 이런 문건들은 왜 작성이 되고 이 관련자들이 왜 이 차명재산이 MB것이라고 했는지에 대해서 하나하나 확인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지금 다스의 매각 대금 중 10억 원은 아들이 갖다 쓰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경위로 다스의 자금 중 일부가 실질적으로 귀속된 측면들이 있다면 이런 자금이 어떻게 실질적으로 소유하지 않는 사람한테 배당이 됐는지 부분부터 여러 가지를 파고들게 된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이 흔들릴 수 있다. 검찰이 아마 그렇게 예리한 칼날로 아마 질문을 많이 마련해서 공격적인 질문을 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윤석열 지검장의 칼날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방패를 뚫을지 다스 논란이 종결될지 이 부분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소환 하루 전인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김효재 전 수석이 언론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어떤 대응을 갖고 있을까요? 들어보시죠.

[김효재 / 전 청와대 정무수석 : (내일 소환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는지?) 소환은 검찰의 요구대로 예정된 시간에 맞춰서 가시게 될 겁니다. (오늘 소환 하루 전날인데 특별히 대통령께서 준비하고 계신 건 있으십니까?) 특별히 준비한다기보다는 검찰에 가서 법리 다툼을 해야 할 테니까 변호사들과 최종적인 점검을 하고 계십니다. (내일 검찰청사 앞에서 특별히 대국민 메시지 같은 걸 발표하신다든지?) 메시지라기보다는 국민들께 한 말씀 하고 들어가실 겁니다. (내일 검찰 조사 때 협조 잘 하실 예정이신지?) 협조라기보다는 대통령께서 가지고 계신 생각 그리고 있었던 일 그런 것에 대해서 있는 대로 사실대로 답변하시게 될 겁니다. (이전에 기자회견 때 검찰수사에 대해서 정치보복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생각 지금도 변함없으신지?) 변함없습니다. (변호인단 선임에 상당히 어려움 겪고 있다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말씀만 해주시죠.) 아시다시피 이 전 대통령께서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셨습니다. 서울시장 4년 동안 월급도 한 푼도 안 받으셨고요. 사실은 변호인단은 매우 큰 돈이 들어가는데 그에 약간 어려움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의 분위기를 보면 모두 부인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래서 정치보복이라고 하는 입장은 변한 게 없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고 흘러나오는 얘기로 봐서는 역시 나는 잘 모르는 일이다. 그러니까 측근들이 다 사실은 자백을 한 상태 아닙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역시 모른다, 모르쇠 전략으로 나가기로 일단은 가닥을 잡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사실은 이제까지 언론 보도 나온 것을 보면 지난번에 박영수 특검이 박근혜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해서 증거가 차고 넘친다 그랬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오히려 더 많이 차고 넘치는 상황이거든요, 실제로는.

혐의 내용으로 보게 되면. 그래서 과연 이 모든 사안에 대해서 모르쇠 전략으로 가는 것이 과연 바람직할지, 개인적으로도 이게 과연 유리하게 작용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또 적지 않은 법률 전문가들도 얘기가 명백한 혐의들. 명백한 증거들이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분적으로 오히려 인정을 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라고 하는 그런 얘기도 좀 있고.

또 들리는 얘기로는 측근들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딱 잘라버렸다. 이런 얘기도 들리기는 합니다. 그래서 내일 검찰청사에 어찌됐든 소환조사를 받으러 나가실 때 뭔가 말씀을 하신다고 그러니까 그때 그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전체적으로 가늠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사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전부 다 모른다고 얘기한다면 이번에 보니까 변호인단을 구성을 하셨던데 굳이 변호인단 구성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본인이 무죄라면? 오히려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그냥 국선변호사들의 도움을 받으시는 게 낫겠죠, 비용 문제도 있다면.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워낙 혐의가 많다 보니까 변호인단의 전략도 필요하고 변호인단을 꾸리는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필요하다 이렇게 판단할 수도 있는 건데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이 부분을 많이 의아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변호인단 꾸리려면 돈이 많이 필요한데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얘기도 했어요.

[인터뷰]
최근에 김효재 전 수석을 통해서 나온 얘기인데 저는 이렇게 봅니다. 지금 현재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으로부터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여러 가지 돈을 받았다 이런 것들을 다 뇌물로 보지 않습니까?

갖고 있는 혐의들에 대해서 뇌물에 대한 혐의만 100억대가 넘는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렇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돈이 있어야 하는 건데 실질적으로 우리는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고 서울시장 때부터 월급을 받지 않았던 부분들로 봐서 결국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돈을 받지 않았다.

그러니까 뇌물죄로부터는 자유롭다는 말을 거꾸로 항변하고 싶었던 내용이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일단은 돈의 여부와 상관없이 대형 로펌이 달려들어서 이 전 대통령 측을 변호하는 것들이 부담될 수 있는 거고.

또 결국은 이 전 대통령이 여러 가지 혐의들을 변호하고 방어하기 위해서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여야 되는 건데. 굉장히 내밀한 얘기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이제 대형로펌보다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재임시절부터 굉장히 가까웠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변호인단을 구성할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앵커]
손 변호사님부터 말씀하시죠.

[인터뷰]
경제적인 어려움을 얘기하기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현재 그냥 드러난 본인 명의, 가족 명의의 재산만 하더라도 수십억이 되거든요.

그런데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변호사 선임이 곤란하다고 얘기할 정도로 국민들, 서민들 시각에서는 조금 납득이 안 되는 측면들이 많고요. 특히 지금 차명재산으로 거론되고 있는 재산의 규모가 어마어마하거든요. 그런 면에서는 조금 이거는 우리 국민들 시각에는 부적절한 답변이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인터뷰]
그리고 일단 모순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돈이 없어요. 그런데 대형 로펌을 알아봤대요. 돈이 없으면 애초에 대형 로펌을 알아보지도 않죠.

대형 로펌 쪽에서 난색을 표했다고 하는데 대형 로펌 쪽에서 난색을 표한 건 이기기 힘들기 때문에 생각한 것이 아닌가 싶고요. 그러니까 비용 문제였다면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국선변호사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 이런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노회찬 / 정의당 원내대표 : (최근에 수사 과정에서 뇌물혐의가 정말 잇따라 나오지 않았습니까? 국정원으로부터 받았고 사기업으로부터 받았고...) 참으로 실망스러운데 정말 비즈니스 프랜들리라고 얘기했던 분이 친기업적 활동을 했다기보다는 기업을 상대로 자기 비즈니스, 뇌물을 받는 자기 비즈니스를 했다. 참 역대 최대의 어떤 부패 스캔들이다 라고 생각되고요. (검찰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측면 때문에 고민도 할 것 같은데 영장청구 할까요?) 이미 전직 대통령 우리가 역사적으로 세 분이나 최근에 살아계신 생존에 계신 전직 대통령 중에 세 분이나 구속됐던 경험이 사실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지금 구속 상태에 있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이라고, 한 명이 구속됐기 때문에 한 명은 봐준다는 건 형평에도 어긋나는 일이고요. 엄정하게 심판받아야 앞으로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으리라고 저는 믿습니다.]

[앵커]
조사 후에 검찰이 판단할 몫인데요. 손정혜 변호사님, 영장 청구 쪽으로 지금 무게가 실리는 게 많죠. 분석이 그렇게 많이 나오던데요.

[인터뷰]
일단 검찰에서는 내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진술을 듣고 결정을 최종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예를 들면 대부분의 혐의를 인정한다.

그러면 전직 대통령이 어디 도망가거나 이럴 염려는 적기 때문에 영장 청구를 하지 않을 수 있겠지만 예상한 바대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다 그러면 우리 검찰 내부에 영장 청구 기준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상당한 규모의 뇌물을 받은 어떤 부패 사건인 데다가 범죄 사실을 부인한다 그러면 증거인멸 가능성, 범죄의 중대성 이런 것들에 대해서 법원에서 영장 청구를 발부할 수 있기 때문에 검찰 입장에서는 내부 기준대로 영장 청구 쪽으로 무게를 싣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잠 못 드는 밤이 될 것 같은데요. 내일 포토라인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서 지금 마음속으로 어떤 얘기들을 기억하고 있을지 기다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얘기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제어는 끝까지 간다입니다. 함께 보시죠. 끝까지 가겠다는 두 분 이야기를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손정혜 변호사님, 정봉주 전 의원. 오늘 기자들을 고소했는데 이제 검찰에서 파악을 해 달라. 나는 절대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는 건데 피해자 A씨는 또 고소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전략으로 봐야 할까요?

[인터뷰]
정봉주 의원 입장에서는 서울시장 입후보를 앞둔 마당에, 복권 신청을 한 마당에 지금 이런 일이 발생해서 본인이 지금은 굉장히 억울하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고 그 억울함을 호소할 방법은 내가 이렇게 고소함으로 인해서 나의 정당함, 떳떳함 이런 것들을 강력하게 밝히고자 이런 고소를 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단 고소를 한 것이 이 사실을 처음 폭로한 그 여기자가 아니라 그 언론사였습니다. 지금 정봉주 전 의원은 피해자라고 적시된 그 여기자에 대해서는 적절하지 않고 이것을 제대로 팩트 체크나 확인하지 못한 언론사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고소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데요.

중요한 건 이 진실공방이 자꾸만 자극적인 대국민 사기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양쪽에서 주장하다 보니 정말 국민들 입장에서는 누가 우리를 속였는지 정말 끝까지 우리도 확인하고자 하는 오기가 생길 정도로 지금 양쪽에서 굉장히 강력하게 사실에 대해서 반박하고 있거든요. 물러설 수 없는 법적인 다툼이 시작됩니다.

[앵커]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SNS에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함께 보시죠.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해서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판 꼴이다, 떳떳하면 성추행 주장하는 여성 고소하면 되고 팩트에 자신 있으면 민국파를 고소하면 되는 것 아니냐 하면서요.

막다른 골목을 만난 꼴이고 진퇴양난 꼴이다라고 SNS에 비판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피해 여성, 자신 있으면 고소해서 법정에서 팩트 여부를 다투면 되는데 왜 안 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거든요.

[인터뷰]
그런지 여기에 대해서 정봉주 전 의원이 곤혹스러울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초기에 입장을 밝히는 여러 가지 과정에서 프레시안의 기자와 그리고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같은 대학의 동문이다, 그러니까 잘 아는 관계라고 합니다.

[앵커]
아는 사람이라는 얘기가 되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다면 누구인지를 특정했기 때문에 같은 대학의 동문이라는 얘기를 하는 건데 지금 왜 오늘 고소하지 않았느냐 얘기했을 때 적절하지 않고 누군가 특정하기 어렵다는 얘기를 합니다.

그러니까 논리적인 모순이 자꾸 발생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조금 전에 나왔던 것처럼 민국파 씨도 마찬가지고 최근에 박훈 변호사까지 나오는데 내가 잘못된 얘기면 나를 고소하라고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진실공방으로 점점 번져가는 과정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거든요. 아마 우리 YTN에서 뽑은 것처럼 끝까지 갈 수밖에 없는 정황에 놓인 것 같습니다.

[앵커]
어쨌든 정봉주 전 의원 측에서는 이번 고소에 대해서 이렇게 답변을 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정봉주 전 의원이 오늘 기자들을 고소했는데 피해자 A 씨에 대해서는 고소를 왜 뺐냐 기자들이 물었습니다. 들어보시죠.

[김필성 / 정봉주 전 의원 측 대리인 : (고소대상자는 몇 명 정도?) 특정한 거 프레시안 하고요. 한겨레하고 중앙일보 등 몇몇 언론사의 기자들 대상으로 고소하게 됐습니다. (혐의 당사자는 고소 안 하세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지 특정하기 어려워요. A 씨로 추정되는 사람으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적은 있지만, 그 사람이 정말 A 씨인지 확인할 수 없어서 추정할 수 없는 사람을 고소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고요. 그러고 문제로 생각하는 것은 충분히 팩트 체크하지 않는 언론의 보도행태가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사에 허위 아닌 부분이 없나요?)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다 허위입니다.]

[앵커]
기본적으로 내용이 다 허위다. 그래서 언론사 기자들을 상대로 고소를 했습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피해자 A씨는 허위 내용을 밝힌 장본인 아니겠습니까? 이 사람을 특정할 수 없다.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됩니까?

[인터뷰]
그러니까 사실은 그게 제일 납득이 안 가는 부분이죠. 그러니까 저도 좀 의외였습니다. 그러니까 어찌됐든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해서 일단 이야기를 한 그 여성. 정봉주 의원 말에 따르면 사기극을 벌인 거 아니에요.

그러면 사기죄로 예를 들어 고소를 한다든지 아니면 명예훼손죄로 고소한다든지 그게 우선이죠. 그다음에 언론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하는 게 순서일 텐데. 오히려 정작 대상은 빼놨어요.

그리고 정작 그 대상을 잘 아는 것처럼 그동안은 얘기해 왔거든요. 그러니까 프레시안 기자의 친구라면서요. 그러니까 누구인지 알고 있다는 얘기 같은데. 그런데 조금 전에 변호사 얘기를 들으셨지만 누구인지 특정할 수 없어서 뺐다라고 얘기하니까 이 부분도 앞뒤가 안 맞고. 그래서 조금 납득이 안 가는 부분들이 좀 있다.

그런데 이게 사실은 정면돌파를 하려고 하면 피해를 봤다라고 어떻게 보면 무고를 한 거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정봉주 전 의원이 말하는 게 옳다면. 그러면 그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 정확하게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 좀 더 당당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어쨌든 지금 공방이 너무 치열하게 양측이 여러 번 오가다 보니까 누군가는 벼랑 끝으로 몰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됐습니다. 누군가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거죠. 양측의 주장 다시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정봉주 전 의원. 렉싱턴호텔 안 갔다. 그런데 민국파 씨는 분명히 갔다. 내가 데려다 줬다 이런 얘기를 했고요. 그리고 정봉주 전 의원, 기사 내용이 계속 달라졌다, 그러니까 피해자 A씨가 계속 번복했다는 건데 피해자 A씨는 정봉주 씨가 오히려 해명이 계속달라진 거다라고 반박을 했고요.

그리고 성추행 사실도 완전히 부인하고 있는데 피해자 A씨는 분명히 키스를 하려고 했고 입술이 스친 게 팩트다. 이렇게 반박을 했습니다.

물론 그날 당일날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저희가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양쪽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하나는 언론이고 하나는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분 아니겠습니까? 이게 사실 여부를 가려서 어느 쪽은 큰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거 아닙니까, 지금 상황이.

[인터뷰]
그렇죠. 저는 이 상황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 뉴스를 보도하게 됐던 프레시안에서 내용을 계속 얘기하고 있는 거고요.

당초에 기억들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까 기억에 대한 아주 사소한 부분들의 팩트가 틀릴 수는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봉주 전 의원은 이것을 가지고 알리바이 싸움으로써 문제가 있는 부분을 하나하나를 짚어서 그게 틀렸기 때문에 이 주장 자체가 거짓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있는 이 알리바이 싸움으로 다툴 문제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이 피해 여성이 주장하고 있는 내용이 맞는지 아닌지만 가지고 이야기하는 게 정석인데 지금 나오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은 팩트 때문에 이 팩트가 이상한 상황이고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표현까지 쓰게 됩니다. 우리는 두 가지 면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만약에 정봉주 전 의원이 주장하는 바가 사실이라면 본인이 서울시장이 출마하는 그날 오전에 이 기사가 올라옴으로 인해서 자기의 정치생명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게 누군가의 음모이고 공작이라면 여기에 대해서 엄청난 처벌을 받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만약 그게 아닐 경우 피해자의 주장이 사실인데 이걸 덮기 위해서 정봉주 전 의원이 또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면 이건 사법적 처벌 문제를 떠나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용서할 수 없는 사안이 되기 때문에 정말 말 그대로 마지막까지 갈 수밖에 없는 싸움인 것 같습니다.

[앵커]
3자 공방에 다른 한 사람이 또 등장했습니다. 바로 박훈 변호사입니다. SNS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함께 보시죠. 사실은 이렇다라고 하면서 피해자 A 씨에 대한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습니다.

사건 당일 그러니까 2011년 12월 23일 나꼼수 호외는 아침 11시부터 12시 사이 녹음을 했고 공릉동 을지병원에 다녀와서 다른 사람 명의로 예약된 여의도 렉싱턴호텔로 정 의원이 들어갔고. 렉싱턴 호텔 근처에서 정봉주 씨 기다리면서 노트북으로 기사 마감 내용을 2시 17분에 올렸다.

그리고 노트북 사진도 공개했죠. 정봉주 전 의원이 대국민 사기극을 시도하고 있다, 이게 팩트다, 확신한다. 이렇게 올렸고요. 정봉주 전 의원은 나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해라, 길고 짧은 건 대보면 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손정혜 변호사님. 그러니까 지금 보면 박훈 변호사가 상당히 강단 있게 나섰거든요. 박훈 변호사에 대한 배경 설명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인터뷰]
일단 박훈 변호사가 어떻게 개인적인 정의감에 사건을 맡게, 무료 변호까지 얘기할 정도이고 심지어는 변호사들은 대리인이거든요. 누군가를 대리해서 변호하는 역할인데 그에 나아가서 내가 이런 사실을 주장했으니까 내 주장이 허위 사실이면 나를 고소하라, 지금 당사자화시켰거든요. 이 문제에 구체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말하자면 민국파와 같은 사람이 지금 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는 되는데요. 그만큼 본인은 정봉주 사건에 있어서는 그 피해 여기자의 말이 신뢰도가 높고 정봉주 의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진실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렇게 진실이라고 확신하게 됐는지, 민국파의 말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전달을 받았기에 이렇게 확신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봉주 전 의원이 지금 또 하나의 박훈 변호사라는 상대를 만났거든요.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민국파 씨하고 진실게임, 신뢰도 싸움을 했었는데 이제 박훈 변호사인 법률가와 구체적으로 진실게임까지 벌어져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제로 정봉주 전 의원이 박훈 변호사까지 허위사실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할지 좀 지켜볼 일입니다.

[앵커]
고소할 것으로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굉장히 부담스럽지 않을까 싶습니다. 왜냐하면 정봉주 전 의원이 이렇게 언론사들을 고소하는 행위들, 고소하고 사법절차를 하는 행위들도 본인도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해서일 텐데 더불어 추가적인 고소까지 나오면 좀 힘든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인터뷰]
그러니까 박훈 변호사가 얼마 전에 있었던 고 김광석 씨 부인인 서해순 씨 변호했었죠.그 당시에 변호를 하면서 서 씨를 연쇄살인마로 몰아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굉장히 대중의 비난이 무섭지만 본인이 뛰어들어서 막을 수밖에 없었다는 표현을 쓰게 됩니다.

지금 박훈 변호사는 현재의 상황을 가지고 미투 운동은 혁명이라고 표현하는데 반혁명세력이 있다는 표현을 씁니다.

그 반혁명세력이 바로 공작 음모론을 펼치고 있는 사람이라고 얘기를 하면서 이 부분을 정봉주 전 의원이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겁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미투 운동을 통한 피해자가 분명히 있는 건데.

여기에 대해서 공작 음모론으로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뛰어들어서 맞서 싸우겠다라고 주장을 하고 있는 터라 박훈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서 사실은 정봉주 전 의원이 사실관계에 대해서 자신이 있으면 박훈 변호사를 고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문제의 날은 2011년 12월 23일이고요. 지금까지 나온 진술로 봤을 때 시간을 특정해서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후 1시에서 2시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그 시간에 정봉주 전 의원 어디에 있었을까요?

말이 다 다르죠. 정봉주 전 의원은 어머님이 그날 응급실 실려가서 오후 1시에 병실에 도착했고 2시 반에 홍대 인근에서 명진스님 만났다, 호텔 갈 시간 없었다, 이런 주장이고요.

박훈 변호사는 오전 11시에서 12시 나꼼수 녹음하고 병원 금방 갔다 와서 호텔로 바로 갔다라는 거고요. 민국파 씨 같은 주장이죠. 그 시간에 렉싱턴호텔 갔다라는 주장입니다. 정봉주 전 의원이 시간대별로 이렇게 공개를 했는데 그 사진까지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그 가운데 허점이라든지 그런 걸 찾아볼 수 있는 건가요, 어떻게 된 건가요?

[인터뷰]
일단은 1시부터 2시 사이 그때와 관련해서는 사실은 정봉주 전 의원도 사진을 제시한 건 아니죠. 뒤에 2시 반 무렵에 명진 스님 만난 그 사진만 공개를 한 거고요. 사실은 교통체증이 없었다면 충분히 이동이 가능한 시간이고 충분히 여의도의 렉싱턴호텔에 들를 만한 시간은 됩니다.

그리고 렉싱턴호텔의 문제가 된 사건 현장으로 짐작이 되는 렉싱턴호텔 1층에 있는 레스토랑 같은 경우는 정문 열고 들어가면 30초밖에 안 걸려요.

바로 정면으로 들어가서 바로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저도 거기에 몇 번 가봤습니다마는 룸까지 도달하는 데 한 1분이면 될 정도의 시간이면 충분하다는 거죠. 그래서 사실은 들어갔다 잠깐 누군가를 만나고 나오는 데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는 상황은 아니다.

그런데 지금 어찌됐든 추가 증언자의 말에 따르면 한 30~40분 정도 머물렀다라는 얘기인데요. 물리적으로 가능한 시간이기는 하다. 이렇게 저는 생각하고요. 지금 상황은 이렇습니다.

그러니까 정봉주 전 의원의 입장에서 보자면 대국민 사기극의 1차 주범이 나온 거죠. 자기가 당했다라고 허위로 이야기를 폭로한 사람이 나온 거고. 1차 공범, 2차 공범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그러니까 세 사람이 지금 공범자인 상황이에요. 이렇다면 이 정도까지 됐다면 정말 떳떳하다면 이 세 사람을 다 묶어서 사실은 고소를 하는 것이 저는 순서가 아닐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전 국민이 탐정화가 되어 가고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정봉주 전 의원이 이 부분에 대해서는 또 어떤 대응을 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간다.

다른 한 분이 또 있죠. 박수현 전 충남지사 예비후보. 연이어서 지금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는데요. 이런 입장을 또 밝혔습니다. 함께 보시죠. 한 언론에서 오영환 씨에 대한 회유를 시도했다고 하면서 녹취 파일을 공개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에 대해서 당에 비공식적으로 제출해줄 입장문 초안을 한번 써 봤다. 카톡으로 보내드릴 테니까 만약 도지사 되면 나중에 형님이 어떻게 해줬는지 이야기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라면서 오영환 씨한테 이런 얘기를 한 것을 한 언론에서 보도를 해서 회유를 시도했다. 부적절하다 이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박수현 예비후보.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함정이었다. 어떻게 도와주면 되느냐고 전화가 와서 내가 입장을 정리해 주면 그렇게 하겠다고 했고. 작성해달라는 메시지를 TV조선에 찾아가서 박수현이 거짓말 시켰다고 했다.

형님은 정말 비겁하다 하면서 영환이 형 기쁘세요, 이렇게 글을 올렸습니다. 함정을 만든 게 물론 잘한 건 아니지만 함정에 넘어간 것도 잘한 건 아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 함정에 대해서 박수현 전 대변인이 주장을 하고 나오니까 조금 전에 이 언론사에서 저녁 뉴스에서 또다시 보도를 하더라고요. 그 내용인 즉슨 오영환 씨가 먼저 전화를 했던 게 아니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수차례 전화에 대한 부재중 통화가 있었고 그 이후에 오영환 씨가 결국은 전화를 하는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걸 함정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또 다른 주장들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결국 굉장히 진실공방들이 오가고 있는 거고요. 이게 사실은 어찌 보면 미투운동이랑 조금 다른 견해로 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마는 저는 여기에 대해서 당이 빠르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처음에 박수현 전 대변인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 건 내연녀를 공천했다는 겁니다. 엄청난 문제가 있는 거죠. 그리고 두 번째로 박수현 전 대변인이 주장하고 있는 것은 전처가 청와대에 있는 내게 권력형 청탁을 했다는 겁니다.

이것도 엄청난 범죄 행위로 볼 수 있는 거죠. 그렇다는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해서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인가. 이거 단순한 진실공방으로 가기에는 실질적인 굉장히 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이것들을 정리하지 않는 선에서 도지사 경선을 계속 진행하게 된다면 아마 충남지역에 있는 선거 과정에서 굉장히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도부가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또 옹호하는 발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걸 의원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비유를 했어요. 전처가 무능력한 남편을 버렸다 이렇게 표현을 했고요.

박수현 예비후보 주장을 그대로 인용했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안민석 의원도 미투 쓰나미에 희생된 사람이다 하면서 상당히 동정 여론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일단은 박수현 전 대변인 같은 경우는 성범죄의 문제는 아니고 가정사의 문제이고 이혼 가정에서 불거진 이혼 사유에 대해서 지금 국민들 앞에서 검증받는 약간 곤란한 처지에 속해 있고 그 와중에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여부가 문제되는데 중요한 것은 이런 청탁은 받아주지 않았다는 것이고요.

여러 가지 폭로된 것 중에 일단 불륜이 있었느냐. 그런 도덕성의 문제로 충남도지사에 나가는 것이 부적합한 것이냐, 이게 정무적으로 판단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사생활의 영역에 있다 보니까 당에서도 칼같이 자르기에는 어려운 처지에 있어서 그래서 국민배심원제에 평가를 맡겨보자 이러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고요.

그 과정에서 이런 여러 가지 가정 내의 문제 도덕성이 굉장히 심각해서 도지사에 출마하는 것이 부적격하다라는 판단이 나온다고 한다면 결단을 내려야 되는 것이고 그런 부적정함이 있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출마 자격 기회는 줘야 된다라고 한다면 또 당에서는 칼같이 자르기가 어려운 측면이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앵커]
이종훈 평론가께서 개인적인 의견으로 정리를 해 주시죠. 충남지사 서울시장 출마. 두 분, 끝까지 간다. 어떻게 보십니까? 두 분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요, 입장을?

[인터뷰]
사실은 정봉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좀 다른 경우이고요. 박수현 전 대변인 같은 경우는 이런 일이 발생하면 당에서 대략 정리하는 그런 기조가 있는 그게 뭐냐하면 이게 지금 집안 싸움이거든요, 결국.

당 밖에 있는 사람이 문제 제기를 한 게 아니고 당 내에서 지금 싸움이 난 이런 상황인데. 이게 사실은 선거 때 되면 굉장히 빈번합니다. 서로 경선 대상자들끼리 서로 상호 폭로전을 벌이고 이렇게 하게 되는데 이게 사실은 경선 구도를 완전히 망가뜨려버리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대체로 관련된 사람들, 또 의혹이 제기된 사람들을 사실은 경선에서 약간 배제시키는 방향으로 정리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모양새는 살려주고 체면은 살려주되, 박수현 전 대변인의. 정리할 가능성이 좀 높다. 정봉주 전 의원은 과연 어떠냐 하는 건데 제가 보기에는 정봉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조만간 결론이 날 것 같아요.

[앵커]
15일에 복당 심사 있잖아요.

[인터뷰]
그 복당심사 하기 전에 이미 양측이 극한 대립을 하고 서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 아니냐는 얘기죠. 그래서 폭로전이 계속 이어질 거고 조만간 저는 이게 빨리 규명될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 규명되는 결과에 따라서 당에서 결정을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만약 이게 길어지면 이 또한 아마 당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럽기 때문에 경선에 불참시키는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현실적으로는 높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병민 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이종훈 정치평론가, 손정혜 변호사 세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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