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새아침] 홍문표 “민주당, 지방선거 2번될까 우려해 민병두 만류”

[출발새아침] 홍문표 “민주당, 지방선거 2번될까 우려해 민병두 만류”

2018.03.13. 오전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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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새아침] 홍문표 “민주당, 지방선거 2번될까 우려해 민병두 만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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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3월 13일 (화요일) 
□ 출연자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미투운동 3살 먹은 어린이도 알 정도, 대통령이 대국민사과 해야 
-대통령의 입, 차세대 대통령 후보, 대통령 당선 후 첫 사면....지혜롭게 넘기기 위해선 대통령이 한 마디 해야, 모르는 척 하면 안 돼
-민병두 소신 당에서 만류, 지방선거 1번이 2번이 될까 정치적으로 우려한 것
-성폭력 가해자 공천되지 않도록 2중3중 경계할 것
-제왕적 대통령제 그대로 둔 개헌은 진정성 없어
-개헌 여론조사 할거면 각 당에서 의견 모아 공정한 여론조사해야 
-정부개헌안 발의, 독선이고 독재 
-정부, 남북정상회담 선거 끝나고 하자 역제안했어야  

◇ 백병규 앵커(이하 백병규): 정치권에 불어닥친 미투 바람에 대통령이 사과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는 주장이 야당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을 맡고 있는 홍문표 사무총장이 한 이야긴데요. 직접 이야기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문표 사무총장님, 안녕하십니까.

◆ 홍문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하 홍문표): 안녕하십니까. 홍문표 의원입니다.

◇ 백병규: 여러 가지로 바쁘시죠? 먼저 어제 최고위원회의에서였던가요.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사과해야 할지요?

◆ 홍문표: 글쎄, 대한민국의 최고 지도자 대통령께서 미투 사건은 3살 먹은 어린애도 알 정도로 국내가 지금 시끄럽고 문제가 있다면 저는 한 번쯤은 이 문제를 깊이 반추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실례로 대통령의 입이고 얼굴이었던 대변인, 그다음에 충남도지사는 차세대 대통령 후보 1순위라고 그렇게 자랑을 하고 대통령도 신뢰를 갖고 있었고 민주당은 두말할 것도 없었고요. 그다음에 민병두 의원 같은 경우도 저렇게 깨끗하게 미투에 대해서 책임을 지겠다고 그러고. 또 정봉주 전 의원 같은 경우는 아마 대통령 당선되고 첫 사면을 한 사람이에요.

◇ 백병규: 복권을 해준 분이죠.

◆ 홍문표: 그렇습니다, 복권을. 이런 정도 되면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아주 가까운 분들이 저런 일이 있다면, 또 그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국민 정서로 봐서 미투를 빨리 지혜롭게 넘어가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한 말씀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걸 대통령은 전혀 모르는 척하고 지금 넘어가고 있거든요. 이런 문제가 저는 아쉽다. 그래서 대국민사과를 한 번 하시는 것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 백병규: 문재인 대통령이 미투 운동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나요? 이 부분은 정말 발본색원해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요.

◆ 홍문표: 그렇습니다. 미투를 지금 찬성한다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말씀하셨는데, 그 뒤에 계속 이게 더 번지고 있거든요, 상황이 나타나고. 거기에 민병두 의원 같은 경우는 대통령 말씀 그다음에 곧바로 또 자기 반응을 보이기를 찬성한다. 이렇게 연속적으로 이야기를 하고 다시 문제가 제기되고, 제기되고 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는 대통령의 모습은 저는 아니라는 겁니다.

◇ 백병규: 청와대나 문재인 대통령이나 여권,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일단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민병두 의원 문제 있지 않습니까. 여기에 대해서 ‘사실관계 확인이 먼저 돼야 한다. 사퇴를 재고해 달라’ 이렇게 요청했습니다만, 민병두 의원은 어제 결국 무슨 소리냐, 사직서를 냈는데. 박수현 전 대변인 같은 경우에도 더불어민주당 같은 경우 자진사퇴를 권고했는데, 그러나 본인은 계속 강행하겠다, 이런 입장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 같은 대응, 물론 경쟁상대긴 합니다만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요?

◆ 홍문표: 저는 민병두 의원님은 자기 소신의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 같고요. 그러나 당에서 이를 만류한다는 것은 진실 여부를 이야기하기 전에 이번 지방선거 앞두고 1번이 2번이 될 수 있는 우려 때문에 이런 문제를 저는 정치적으로 한다고 생각하고요. 박수현 전 대변인이 지금 이런저런 변명이랄까 이유를 대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그런 행위죠. 그래서 그걸 구체적으로 제가 또 이렇게 공석에서 더 이야기하긴 그렇습니다.

◇ 백병규: 이런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여권에서 그렇죠. 왜 이런 일이 유독 더불어민주당, 즉 여권에서만 터지고 있느냐. 이런 하소연 겸 불만, 혹은 음모론 이런 것도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 여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홍문표: 저는 현실 상황을 보고 지금 우리가 논의하는 거고, 과거가 어떻고 앞으로 어떻게 될 거다 라는 이야기를 한다면 오늘의 이야기를 누구도 할 수가 없겠죠. 그래서 저는 이 문제는 사회적 문제고 정치적 문제일 수도 있다. 그래서 현실 문제만큼은 분명히 빨리 처방하고 그리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줘야 이 사회의 정의가 살아있지, 그냥 적당히 어떤 상황을 시간벌기로 넘어간다면 그건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 백병규: 말씀하신 것처럼 당장 나온 것들은 당연히 여권, 특히 더불어민주당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 분명한 조치들이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로 저희가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약간 발생하지 않은 일, 혹시 있을 수 있는 일에 대해서 말씀 좀 여쭙겠습니다. 홍문표 사무총장께서 지금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을 맡고 계시잖아요. 똑같은 일이 만약 자유한국당에서 벌어진다고 한다면 어떻게 처리하셨을까 싶기도 한데요.

◆ 홍문표: 어쨌든 지금 말씀주신 대로 어느 곳에서 무슨 일이 있을지 사람 사는 상황이니까 누구도 예측할 수는 없는데요. 저희들은 공천을 앞두고 이 문제에 대해서 2중 3중 경계를 하고, 내용적으로 상당한 후보들에 대해서 경각심을 주고, 또 조금이라도 뭐가 문제가 있다고 하면 자진해서 반성하는 그런 기회를 가지라는, 그런 내용을 저희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 백병규: 그런 가이드라인을 이미 제시했나요?

◆ 홍문표: 그렇습니다.

◇ 백병규: 오늘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부 개헌안 초안이 오늘 발표되는데요. 4년 연임제, 중임제가 아니라 4년 이어서 할 수 있는 연임제로 가닥을 잡은 것 같은데, 이 부분 어떻게 보시고 있는지요?

◆ 홍문표: 저는 한마디로 역대 우리 개헌이 그때그때 좋은 것도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까 잘못된 것도 있었다고 보는데요. 제일 문제가 제왕적 대통령 아닙니까. 그걸로 인해서 대통령 하신 분들이 편한 마음으로, 그리고 성한 사람이 없이 많은 고통과 국민들에게 불안을 줬던 게 사실인데. 제왕적 대통령제 이걸 놔둔 채 다른 걸 손대는 것은 별로 저는 의미가 없다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 현실 초안을 다 우리가 들여다보진 못했습니다만, 지금 나타난 건 가장 중요한 제왕적 대통령은 놔두고 다른 부분을 손질하는 부분은 저는 진정성이 없다고 보는 겁니다.

◇ 백병규: 그런데 이번에 준비한 자문위원회죠. 대통령직속 자문위원회에서 보면 국민 여론조사 등을 해보면 대통령제에 대한 선호가 너무 높게 나온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 홍문표: 그건 제왕적 대통령제를 다시 유지하기 위해서 하나의 여론을 인용하는 것인데요. 지금 여론조사 같은 것도 하려면 각 당에서 의견을 모아서 공정한 여론조사 하는 방법이 있을 거예요. 그런데 지금 표면적으로 일상적인 여론조사는 대통령 취임하신지 얼마 안 돼서 인기를 앞세워서 지금 제왕적 대통령을 유지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진정성이 없다고 저는 보는 겁니다.

◇ 백병규: 그럼 자유한국당의 개헌 당론은 어떻게, 정리가 됐는지요?

◆ 홍문표: 저희들은 큰 틀에선 정리했죠. 제왕적 대통령제 이것만은 안 된다는 것이고요.

◇ 백병규: 그러면 이원집정부제를 하시겠다는 건가요?

◆ 홍문표: 그런 틀입니다. 그래서 대통령은 소위 국방과 외교 쪽으로 전념하시고, 나머지는 총리가, 그리고 국회가 감시하는 그런 체제로 가는 것이 좀 더 지금의 잘못된 걸 보완하고 또 미래로 가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백병규: 정부에서는 만약 국회에서 개헌안을 내놓지 못한다고 한다면 20일쯤 해서 정부 개헌안을 발의하겠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이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홍문표: 그것은 국민들이, 방금도 되풀이된 얘기입니다만 개헌이라는 부분을 좀 더 슬기롭게 하자는 이걸 안 받아들이고 그냥 가면 결국 독선이고 독재가 되는 거죠.

◇ 백병규: 마지막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5월까지 열기로 합의가 되지 않았습니까. 이 부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홍문표: 다행스러운 일이고요. 우리가 참으로 여기에 희망을 가지고 우리 국민이 지켜볼 일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단 한 개 염려가 된다면 북미정상회담이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예를 든다면 핵 폐기가 전제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잖아요. 그럼 폐기를 시켜주기 위해서는 그동안에도 몇 번 시도를 했는데 결정적인 상황에서 소위 상황이 종결되고 또 이뤄지지 못했는데, 이번에 시기와 그리고 여건, 그리고 기술적인 폐기의 문제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상당히 중요하면서도 시간이 필요한 매뉴얼이 있어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서로가 주장하다가 결국 이게 잘 안 됐을 때 우리 국민에게 기대가 큰 만큼 실망을 줄 수 있지 않냐는 염려도 동시에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백병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아주 전격적으로 합의했어요. 이 부분에 대한 우려는 없으신지요?

◆ 홍문표: 저는 그 부분은 조금 빨랐다. 물론 미국 사회에서도 많은 지금 논쟁이 있지 않습니까. 너무 성급했다, 준비 없이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래도 지금이 시기다 해서 이 결단을 내리신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아까 말씀드린 그런 기술적인 문제, 실질적인 폐기 문제 하는 데에는 상당한 준비가 필요할 텐데, 그런 것이 전혀 안 된 상태에서 정치적으로만 만나는 모습의 트럼프의 이 결정은 조금 빨랐지 않느냐, 준비가 덜 됐지 않느냐는 염려는 가지고 있습니다.

◇ 백병규: 4~6월이 아주 바쁜 일정이 될 것 같아요. 4월에는 남북정상회담이 있고요. 5월에는 또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는데. 결국 개헌 문제도 걸려있지 않습니까. 대통령 개헌안이 만약 국회에 발의가 된다. 그러면 어떻게 되리라고 예상하시는지요?

◆ 홍문표: 대통령의 권한을 (바꾸는 일을) 중요한 지방선거에 같이 끼워 넣어서, 백년대계인 개헌문제와 같이 한다니… 정말 답답한 상황입니다. 남북문제와 또 같이, 또 북미문제와 같이. 이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과연 지방선거가 옳은 선택이 될 수 있을까. 그래서 저는 4월에 남북정상회담이 있다는 거 아닙니까. 이것도 제안을 만약에 받았다면 개헌 문제와 우리 지방선거 문제가 있으니 선거 끝난 뒤에 하는 것이 어떠냐, 라는 역제안을 저는 우리 정부가 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 해서 평화롭고 안정적인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치러야 국민의 공감대에 어떤 결정패가 나오는 건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아주 불안하고 예측 가능하지 못한 것들이 4~6월 사이에 전부 들어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불안한 상황에서 국민의 선택을 요구하는 것은 조금은 지금 어려운 정국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염려합니다.

◇ 백병규: 개헌은 일단 미뤄야 한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홍문표: 물론입니다.

◇ 백병규: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홍문표: 네.

◇ 백병규: 자유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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