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비핵화 의지...이번에는 다를까?

北 비핵화 의지...이번에는 다를까?

2018.03.08. 오후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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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대표단이 미 정부를 상대로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인데요.

북미 간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물꼬를 틀지 관심입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도 선대의 유훈이라며 비핵화 의지를 내비쳤는데, 무엇보다 진정성이 관건이라는 지적입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청와대는 북한이 밝힌 비핵화 의지가 적극적인 만큼 북미대화를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정의용 / 국가안보실장 : 미북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만큼 미국이 강조해 온 북미 대화의 걸림돌은 제거됐다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구심은 남아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5년 동안 북한에 수십억 달러를 주었지만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밝혀왔습니다.

1994년 북한의 핵동결을 조건으로 경수로 발전소를 지어주기로 했던 제네바 기본합의에 이어, 2005년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포기"하기로 한 9·19 공동성명을 뒤집고 2006년 1월부터 핵실험을 시작한 것을 꼬집는 말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이번 대북 특사단에게 비핵화를 언급하며 위협 해소라는 전제 조건을 강조하면서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신범철 / 국립외교원 교수 : 핵 문제는 표현상으로는 상당히 진전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과거의 북한이 했던 이야기하고 대조를 해서 보면 아직은 조금 함정이 있을 수 있으니까 우리가 주의 깊게 접근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북미 간 의구심을 넘어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고도화된 북핵을 놓고 실질적인 비핵화 대화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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