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단에 대미라인 포함...북미접촉 가능성

北 대표단에 대미라인 포함...북미접촉 가능성

2018.02.25. 오후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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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북한 고위급대표단에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남북간 접촉에 북핵 문제 등을 다루는 외무성 관리가 동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북한과 미국과의 비공개 접촉이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표단 일행 뒷부분에 다소 마른편의 중년 남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정부 당국은 이 인사가 북한 외무성 북미국 최강일 부국장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최 부국장은 과거 6자회담에도 참여하는 등 핵 문제나 북미관계 협상 등에 정통한 인물입니다.

지난해 9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북·미 간 1.5트랙 접촉에도 참여한 적이 있습니다.

핵문제와 대미외교 담당자가 수행원에 포함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 부위원장 면담에서 북미대화 등에 대한 북한 입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용현 / 동국대 교수 : (북한 외무성)북미국 부국장이 직접 이번에 왔다고 하는 것은 충분히 미국 쪽에 대해서 북한의 입장을 설명하고 또 미국 입장을 들으면서….]

북한이 남북 접촉에 대미 라인까지 동원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후속조치로 풀이됩니다.

앞서 북한 관영 매체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금후 북남관계 개선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해당 부문에서 이를 위한 실무적 대책들을 세울 데 대한 강령적인 지시를 했다"고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따라 오는 27일까지의 방남 기간 동안 미국과의 비공개 접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방한 중인 미국 대표단에는 백악관에서 한반도 문제를 담당하는 앨리슨 후커 보좌관이 포함돼 있습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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