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등 북 고위급 대표단 방남 일정 시작

김영철 등 북 고위급 대표단 방남 일정 시작

2018.02.25. 오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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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오늘 오전 방남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2박3일 방남 일정 동안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고위급 인사들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 등 모두 8명입니다.

이들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오전 9시53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측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이어 간단한 입경 절차를 마친 뒤 10시15분 쯤 승용차편으로 서울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북한 대표단 일행은 천안함 폭침과 방남 소감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기자 : 한국에서 어떤 이야기 하실 겁니까?]

이들은 당초 통일대교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김영철 방남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점거 농성으로 통일대교 쪽이 막히자 우회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향했습니다.

북한 대표단의 일정은 올림픽 폐회식 참석 이외에 다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잇따라 만날 것으로 예상돼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지 주목됩니다.

정부는 김영철이 천안함 폭침을 주도했다고 단정할 수 없고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인 만큼 대승적 차원의 이해를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우선 다음달 9일 시작되는 동계패럴림픽의 북한 참가를 착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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