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표단 2박 3일 방남일정 돌입...천안함 질문에 '묵묵부답'

北 대표단 2박 3일 방남일정 돌입...천안함 질문에 '묵묵부답'

2018.02.25. 오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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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오전 10시쯤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방남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주환 기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남측 지역에 도착했죠?

[기자]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하는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오늘 오전 10시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했습니다.

천해성 통일부차관이 이들 북측 대표단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영접했습니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리선권 위원장, 그리고 지난 9일 김여정 부부장 일행 등이 방남했을때 동행했던 김성혜 조평통 서기국 부장 등 8명입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CIQ에서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하느냐, 방남 소감 말씀해 달라는 취재진의 잇단 질문에 다소 굳은 얼굴로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지나갔습니다.

이들은 오늘 저녁 8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2박 3일 간의 방남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잇따라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북측 대표단중에서는 미국통으로 알려진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이 포함됐습니다.

북한은 그동안 핵문제는 북미 사이의 문제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남북 간에 이뤄지는 회담이나 협의에 참가하는 대표단에 북핵 문제 등을 다루는 외무성 인사가 동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 중재로 북미 사이에 물밑 접촉이 이뤄질지도 주목됩니다.

오늘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한중인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보좌관이 이끄는 미 정부 대표단에 한반도 담당 보좌관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앨리슨 후커 미 NSC 한반도 보좌관은 지난 2014년 11월 당시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과 함께 방북해 김영철 당시 북한군 정찰총국장 등과 면담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죠?

[기자]
김영철 방한 저지 투쟁위원회를 구성한 자유한국당은 어제 저녁부터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하고 농성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자유한국당 의원과 보좌진들이 통일대교 남단 농성 현장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현재 통일대교 남단 도로는 김영철 방남 반대 농성을 위해 몰려든 차량들로 인해 오전 한때 매우 혼잡한 상황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통일대교 남단 주변에 2,5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보좌진들이 타고 온 수십 여 대의 차량들을 견인하기 위해 사설 견인차량을 동원했으며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충돌도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의 통일대교 집회는 잠시 뒤 끝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천안함 46용사 유족회도 김 부위원장의 방남 철회를 촉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인 것은 맞지만 김영철 부위원장이 주도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방남이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진전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며 국민에 대승적 차원의 이해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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