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협 “김영철, 박근혜 정부 때 우리 땅 이미 다 밟았다! 한국당 이제 와서 결사반대?”

김경협 “김영철, 박근혜 정부 때 우리 땅 이미 다 밟았다! 한국당 이제 와서 결사반대?”

2018.02.23. 오후 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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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김영철, 박근혜 정부 때 우리 땅 이미 다 밟았다! 한국당 이제 와서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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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협 “김영철, 박근혜 정부 때 우리 땅 이미 다 밟았다! 한국당 이제 와서 결사반대?”

- 북한, 미국 최고통치자의 혈육이자 최측근이고 참모이고 실세 방한
- 올림픽 이후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비핵화,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할 사명
- 방한 일행 보면 일정 메시지 있지 않겠나 예상
- 실무진 차원의 북미 접촉, 협의 충분히 있을 수도
- 이방카와 김영철, 관심사 핀트 안 맞을 것
- 후커 NSC 보좌관, 과거 북한 방문해 김영철과 회담한 적 있어
- 이방카, 김영철 직접적 대화 자리 없을 것
- 트럼프, 김영철 방남 문제 삼지 않는다... 같이 협의 이뤄진다고 보면 돼
- 국정원, 통전부 핫라인 복원... 됐더라도 공개적으로 할 수는 없어
- MB정부 때 천안함 조사 결과, 배후 또는 주범에 대해 특정해서 확인할 수 없다는 게 공식 발표
- 2014년 박근혜 정부 때 군사회담 대표 김영철, 판문점 남측 우리 땅 밟았어
- 한국당, 집권할 땐 우리 땅 밟게 해주고 지금 와서 결사반대? 단순한 내로남불 차원 아니면 정략적 의도 의구심
- 남북대화, 좋은 사람 골라 결혼하기 위한 맞선 자리 아냐... 전쟁 중에도 불구대천 원수인 적장과도 회담 필요
- 北 천안함 사건 자기들의 소행이라고 인정 안 해, 그런데 천안함 기념관 가려고 하겠나
- 한국당의 남남갈등 조장, 유족 아픔까지 자극해서 정략적으로 이용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8년 2월 23일 (금요일)
■ 대담 :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외통위 간사)

◇ 앵커 곽수종 박사(이하 곽수종)> 평창 외교는 정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선임고문,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오늘 한국에 왔고요. 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어떤 메시지가 전달될지 관심입니다. 그런가하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25일 방남하는데, 보수야당은 국회 보이콧 하겠다며 강경 입장입니다. 국회 외통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맡고 있는 김경협 의원 연결해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김경협)> 네, 안녕하십니까.

◇ 곽수종> 영국의 한 일간지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트랩에 트럼프와 김정은이 빠져들었다는 기사도 나온 것 같은데요.

◆ 김경협> 영국 21세기연구프로젝트(PS21) 앱스 국장의 분석입니다.

◇ 곽수종> 이방카 선임고문이 방한했는데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김경협> 공교롭게도 북한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최고통치자의 혈육이 최측근이고 참모이고 실세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입장에서는 올림픽을 성공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이후에도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이나 비핵화, 이것은 반드시 해결하고 가야 할 사명이죠. 운명이 걸린 문제인데요. 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개막식과 폐막식 때 만들어지는 외교 전쟁, 외교 테이블이 우리에게 굉장히 소중한 자리입니다. 그래서 우리로는 이 자리를 잘 활용해야 하고요. 그래서 이번에 아마 트럼프 대통령의 딸, 백악관 선임고문 이방카의 방한도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데요. 지난 번 펜스 부통령이 왔을 때 회동이 불발됐잖아요. 그리고 미국에 돌아가서 미국 내 비난 여론에 시달렸습니다. 안 가느니만 못했다, 왜 그랬느냐면서. 아마 그런 것들에 대한 비난을 의식할 것 같고요. 그래서 내세우는 것은 우선 올림픽 폐막식 축하와 미국 선수단 격려, 이렇게 내세우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가치 방한한 일행들을 잘 볼 필요가 있는데요. 리스 상원 의원, 다음 번 상원 외교위원장에 내정되어 있죠. 이번에 후커 NSC 한반도 담당 보좌관, 이방카가 방한하기 이전에 특별히 NSC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브리핑 받았습니다. 그래서 일정 정도 그런 부분에 대한 메시지도 있지 않겠는가 보고 있습니다.

◇ 곽수종> 자세히 말씀해주셨는데요. 김여정의 방문에 이어 이방카의 방문 의미도 해석해야 하는데요. 청와대가 바쁘게 미국과 북한의 대화도 주선하는 가운데 한반도 벌어지는 긴장 관계를 이완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 저녁에 만나실 때 북미 대화의 진전을 기대하는 메시지, 아마 이방카 입을 통해서는 나오기 어렵겠지만 리스 상원의원이나 후커 NSC 보좌관에게는 메시지가 간접적으로 전달되지 않을까요?

◆ 김경협> 저희도 공식석상에서 그런 문제가 거론되겠느냐, 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입니다. 단지 함께 동행하고 있는 방문간의 실무진 차원에서 충분히 접촉이 가능하고 실무진 차원에서 협의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곽수종> 어제도 저희들이 인터뷰에서 말씀을 나눴습니다만, 이방카와 김영철 간 미팅은 격도 안 맞고 의미가 없는 것 같다는 말씀을 나눴는데요. 그 점에 대해 동의하십니까?

◆ 김경협> 격의 문제는 어떨지 모르겠고요. 일단 관심사, 핀트가 안 맞을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동행했던 NSC 보좌관이 과거 북한을 방문해서 김영철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문해서 회담한 적 있습니다. 서로 안면이 있는 관계죠. 그래서 이번에 제가 보기에도 그것을 감안해서 후커 보좌관을 긴급 동행단, 방한단에 합류시킨 게 아니냐. 이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 곽수종> 이방카가 출국하기 전에 우리 취재진과 일본 취재진들에게 대한항공편으로 떠난다는 게 나와서 중앙일보 기자분도 나가서 인터뷰하는 것을 유튜브에 올렸고요. 국내에서도 이방카의 일거수일투족이 많은 분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면 결국 김영철 부위원장과 면담이나 이런 건 하기 어렵다고 봐도 되겠죠?

◆ 김경협> 아마 그렇게 직접적인 대화의 자리는 만들어지지 않을 거로 봅니다.

◇ 곽수종>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1월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해서 북한 고위급 대표단 접촉을 조율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사실인가요?

◆ 김경협> 그것은 확인이 안 되는데요. 이제 특히 한미 간에는 한반도 문제, 남북 문제 관련해 굉장히 세밀하게 조율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백악관 보좌관과 청와대 안보실장, 국정원장과 폼페이오 CIA 국장, 외교부와 국무성, 이렇게 여러 가지 라인들이 같이 가동되고 있기에 충분히 가능한 얘기입니다만, 사실 비밀리에 비공개로 방문하는 것을 그렇다고 해서 공개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잖아요.

◇ 곽수종> 설훈 의원도 지난 인터뷰에서 말씀하셨어요. 사실 우리나라가 안보실장을 비롯해서 대통령 문정인 특보 등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미국과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논의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주시는데, 국민들의 관심은 많이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 같아서요. 앞으로 대통령이나 청와대 안보 관련자들이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남 이후 국민들에게 일부 내용을 알려주실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 김경협> 아마 그 부분도 미국과 협의가 이뤄졌던 거로 알고 있고요. 일단 그래서 미국 언론에 보도된 것을 보면 이번에 김영철 방남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제 삼지 않을 것이다, 이런 예측이 보도되는 거잖아요. 일정 정도 이런 것들까지 같이 협의가 이뤄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곽수종> 통전부가 일종의 북한의 국정원 형태라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핫라인은 복원된 거라고 봐도 되겠습니까?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까지 가기 위해서.

◆ 김경협> 지난번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핫라인 복원에 합의했고 군사 채널도 복원시켰고 통일부 라인 등이 복원됐습니다만, 사실 국정원의 경우 복원이 됐더라도, 협의가 이뤄지더라도 공개적으로 할 수는 없겠죠.

◇ 곽수종> 대승적 차원에서 김영철 방남을 수용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 충분히 내부적으로 야당에게 정쟁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부분을 아시면서도 결정하셨을 거로 보이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김경협> 야당에서 얘기하는 것은 김영철이 천안함 사건의 주범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이를 전제로 하는 얘기인데요. 문제는 천안함 사건 직후 이명박 정부 때이죠, 민관 합동 조사단에서 천안함 사건 전반을 상세하게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그 배후 또는 주범에 대해서 특정해서 확인할 수 없다는 게 공식적인 발표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와서 갑자기 자유한국당에서는 주범이라고 얘기하는데, 사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이 문제가 논란이 되어 그렇다면 주범이라는 근거를 가져와봐라, 우리도 보자고 했더니 주시겠다고 하니 아직은 내놓고 있는 게 없어서요. 그런 상황이고요. 문제는 예전에 2014년, 박근혜 정부 때인데요. 군사회담이 있었죠. 군사회담 대표로 김영철이 회담 대표로 나왔거든요. 북측 대표로. 또 장소도 판문점 남측 쪽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우리 땅도 이미 밟았어요. 그런데 우리 땅은 밟을 수 없다, 회담 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갑자기 이렇게 바뀌니까. 아니, 그러면 자신들이 집권할 당시에는 회담 대표로 인정하고 우리 땅도 밟게 다 해주고 지금 와서 갑자기 회담 대표로 인정할 수 없고 땅을 밟게 해서는 안 된다고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니까. 단순한 내로남불 차원이냐, 아니면 무언가 정략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는 거냐. 이런 의구심을 사게 되는 거죠.

◇ 곽수종> 김영철이 서울 불바다 이야기한 것은 어떻게 이해할까요?

◆ 김경협> 그 부분, 불바다 이야기를 했는지 본인이 했는지, 확인해야 할 것 같은데요.

◇ 곽수종> 조선 노동당 인민 TV에 나와서 직접 한 이야기입니다.

◆ 김경협> 그래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남북 대화라고 하는 게 어떤 좋은 사람 골라서 결혼하기 위해서 맞선 보는 자리가 아니잖아요. 이건 전쟁 중에도 휴전하기 위해서는 불구대천의 원수인 적장과도 회담이 필요한 겁니다.

◇ 곽수종> 바로 그 지점에서 부딪히는 게 있는데 국민들께서 이해하시는 부분이 충분히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결과가 좋으면 모든 것이 이해되고 그 고민을 국민들께서 충분히 받아들이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미 국무부가 김영철 부장이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하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대변인이 툭 던졌는데요. 그 말에 상당한 가시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느끼십니까?

◆ 김경협> 지금 미 국무부 쪽은 어쨌든 압박과 대화 병행 전략 중에서 대화 직전에 압박을 최대한으로 수위를 올리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문제는 북한이 천안함 사건이 자기들의 소행이라고 인정을 안 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까지. 그런데 그것 때문에 거기에서 가려고 하겠습니까. 문제는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게 먼저 이뤄져야 다음 단계에 뭐가 가능해지겠죠. 그 부분은 실현 가능하지 않을 것 같고요.

◇ 곽수종> 내일 천안함 유족들이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경협> 저도 한국당이 올림픽 전후로, 계속 벌어지는 낡은 색깔론 프레임, 이념 대결 공세, 하나의 남남 갈등으로 조장시키는, 이런 과정을 낳고 있는데요. 사실 유족들의 아픔까지 감정적으로 자극해서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해선 안 된다, 이것은 유족을 두 번 울리는 상황이고요. 문제는 아마 유족들께서도 천안함 폭침 관련해서 희생의 아픔을 겪고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어떻게 한반도에 평화 체제를 구축해나갈 것이냐, 여기에도 관심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곽수종> 폭침이라고 하셨는데, 침몰이 아니라 폭침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죠?

◆ 김경협> 그건 저희 당에서 공식적으로 폭침이라고.

◇ 곽수종>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경협> 네, 감사합니다.

◇ 곽수종> 지금까지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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