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출발새아침] 홍영표 “GM군산공장, 타 기업체 선정 등 다른 대안 찾아야 할 수도”

[신율의출발새아침] 홍영표 “GM군산공장, 타 기업체 선정 등 다른 대안 찾아야 할 수도”

2018.02.21. 오전 08: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신율의출발새아침] 홍영표 “GM군산공장, 타 기업체 선정 등 다른 대안 찾아야 할 수도”
AD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8년 2월 21일 (수요일) 
□ 출연자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GM대책TF 위원장

-GM, 구조조정 거쳐 신차 투입해 활성화하겠단 계획
-GM, 정부가 지원하지 않으면 철수하겠다는 것 아냐, 정상화 의지 
-신규투자 중 산업은행이 어떻게 참여할 지가 과제될 것
-군산공장 회생 노력하지만 GM은 해결 할 수 없단 입장
-군산공장 폐쇄되면 타 기업체 들어오든지 다른 대안 찾아야 
-군산, 부평,창원 희망퇴직 받아 남는 자리에 전원배치 계획 

◇ 신율 앵커(이하 신율): 제가 오늘 오프닝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배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이 9일 만에 다시 우리나라를 방문했죠. 그러면서 ‘한국에 남아서 사업을 유지하고 싶다. 신차 두 종류를 배정하겠다’ 이런 계획도 밝혔는데요. 정치권과 비공개로 이뤄진 면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왔을지, 직접 면담을 한 분이죠. 국회 환노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 연결해서 입장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 위원장님, 안녕하십니까. 

◆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한국GM대책TF 위원장(이하 홍영표): 안녕하십니까, 홍영표입니다.

◇ 신율: 특히 우리 홍영표 환노위원장님께서는 지역구가 부평을이시죠? 여기도 GM이 있죠? 제일 큰 공장이 여기 있죠?

◆ 홍영표: 그렇습니다.

◇ 신율: 여기도 GM이 있죠? 제일 큰 공장이 여기 있죠?

◆ 홍영표: 맞습니다. 우리 부평 제 지역구뿐만 아니라 인천에서 지금 가장 중요한 지역이죠.

◇ 신율: 그렇죠. 그래서 직접 만나셨을 때 더 여러 가지로 궁금하신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 먼저 제가 여쭤보는 게, 면담을 하실 때 분위기라는 게 있잖아요. 그거 어떻게 느끼셨어요?

◆ 홍영표: 제가 사실 서너 차례 만났습니다. 배리 앵글 사장은 미국에서 왔는데, 한국GM 카허카젬 사장은 제가 자주 보는 편이고요. 그런데 저는 사실 지금 미국이 과연, 미국GM이 한국GM을 계속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 이걸 저는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구정 전에 군산 공장 철수까지 했기 때문에 이게 과연 진실이 뭔가. 과연 이런 상태로 계속 유지하는 건지, 아니면 무슨 새로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건지 이런 게 궁금했는데요. 제가 지금 개인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은 일단 GM은 어느 정도 구조조정을 거쳐서 50만 대 수준의 공장을 한국에서 유지하겠다. 그래서 그것과 관련해서 신차종 투입 계획 같은 것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저는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 얘기는 결국 완전히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이렇게 요약될 수 있겠네요. 그렇죠?

◆ 홍영표: 그렇습니다. 조건이 갖춰지면 군산 공장을 제외하고. 지금 사실은 한국에 부평, 창원, 보령 이렇게 또 다른 공장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공장들은 앞으로 신차 더 투입하면서 활성화를 시키겠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 신율: 지금 홍 위원장님께서 조건 말씀하셨는데, 그 조건이라는 게 이거 아니에요? 정부에서 지원해줘야 한다, 이런 거 아닙니까?

◆ 홍영표: 그것이 무슨 전제조건이라거나 정부가 지원하지 않으면 그럼 철수하겠다, 저는 그렇게는 이야기를 듣지 않았습니다. 일단 지금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 3조2000억 정도 되는 부채 문제가 있지 않습니까. 

◇ 신율: 그걸 탕감하는 거 말이죠?

◆ 홍영표: 네. 이 부채가 어떻게든지 해결되지 않으면, 예를 들면 GM본사가 이걸 포기한다든지 아니면 출자전환하다든지, 이런 거 아니면 매년 이자가 2000억씩 나가야 하거든요. 그러면 이걸 공장을 가동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이건 계속 적자기업으로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금 노동조합이나 많은 전문가들도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전제조건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죠. 그 부분도 아무튼 GM이 어떤 형태로든지 해결하겠다는 그런 의지가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 신율: 그렇다면 뚜렷한 조건이 없을 수도 있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어요?

◆ 홍영표: 그러나 부채 3조2000억을 해결하더라도 이 회사를 신차를 개발하고 또 생산하려면 설비투자도 해야 하고, 또 구조조정 비용도 들어가고 하니까 신규로 자금투입이 되어야만 완전히 정상화될 수 있지 않습니까. 그것에 대해서 지금 한국GM의 주주로 되어 있는 산업은행을 통해서 한국 정부가 일정하게 함께해주고. 그다음에 정부가 할 수 있는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의 여러 혜택이랄까요, 인센티브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 이것이 GM의 요구라고 지금 제가 들었습니다.

◇ 신율: 인센티브가 일정하게 지원해준다는 게 보통 얼마 정도예요?

◆ 홍영표: 그건 최종적으로 그 수치를 제시하진 않았습니다만 대략 제가 추산해 봐도 2~3조 원은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신규로, 부채를 제외하고. 3조2000억은 그건 한국 정부가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그건 자기들이 해결한다 하더라도, 신규로 2조 내지 3조를 투입해야 공장이 정상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신규로 투자하는 것의 일부에 대해서 산업은행이 지분만큼 어떻게 참여할 거냐, 이런 것들이 과제가 될 것 같습니다.

◇ 신율: 지금 산업은행이 몇 퍼센트죠?

◆ 홍영표: 17%입니다. 만약 3조에 대해서 똑같이 지분 출자를 하는 식으로 하면 5000억 정도 되겠죠.

◇ 신율: 그리고 아까 홍영표 위원장님께서 그런 말씀하셨죠. 신차 배정 이런 거요. 이거 가능하다고 아까 말씀하셨는데요. 그런데 이게 만일 배정하면 언제쯤 하겠다는 거예요?

◆ 홍영표: 사실 부평 공장이 SUV를 먼저 하겠다는 겁니다. 그건 저쪽에서 사실 서두르는 이유는 신차 배정을 빨리 해서 이것이 빨리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통상 3~4년 걸립니다, 신차 개발하는데. 그런데 여기 부평에 SUV를 가져오는 것은 어느 정도 기초가 되어 있는, 베이스가 있는 그런 신차를 배정하기 때문에 그 기간은 좀 당길 수 있는 것으로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군산 공장 폐쇄 결정은 번복이 안 되는 겁니까?

◆ 홍영표: 그러니까 지금 이게 100만 대 생산체계거든요.

◇ 신율: 우리나라 전체가요?

◆ 홍영표: 전체가요. 그런데 그것을, 작년에 50만 대를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모든 설비와 인원과 인원·조직 이런 것들이 100만대 체제에 맞춰져 있다 보니까 이것을 어떻게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군산 공장이 생산 전체 규모로는 30만 대가 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을 정리하고 해서 50만 대 체제로 가면 여기는 앞으로 수익창출이 가능하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규모는 줄일 수밖에 없다, 이 말씀이시군요, 50만 대 정도로?

◆ 홍영표: 지금 군산 공장 같은 경우가 특히 부실해 GM과 한국지사 사이에 불평등한 여러 가지 문제를 제외하면 군산 공장이 지난 3년 동안 가동률이 20%가 안 됐습니다. 사실 거기 있는 임직원이나 지역에서도 굉장히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밖에 일을 안 했거든요. 그게 지금 3년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저 문제를, 지금 우리 정부나 저희 노동조합에서는 지금 강력하게 어떤 형태로든지 군산 공장을 다시 회생시켜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고, 저는 정부가 지원하게 되면 그걸 마지막까지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튼 GM에서는 군산 공장 문제를 정리하지 않으면 적자 구조, 부실의 원인을 해결할 수 없다, 이렇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신율: 그러면 군산 지역은 어떻게, 정부에서 긴급 무슨 지역이라고 하죠? 실업문제.

◆ 홍영표: 고용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했는데요.

◇ 신율: 그런데 그게 무슨 실효성이 있어요?

◆ 홍영표: 그래도 지금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거기에서 대량실업이 발생하게 되면 그분들에 대해서 최소한 경제적 지원이라든지 아니면 전직 훈련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해서 군산 공장이 정말 최종적으로 폐쇄하게 된다면 어떤 대안을 찾아야 할 것 아닙니까. 거기는 공장이기 때문에 매각해서 다른 형태로 하는데, 그전에 그분들의 일자리를 찾는데 도움을 준다든가 이런 것들을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도 보면 실효성 문제는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정부가 그런 조치를 취할 수 있고,

◇ 신율: 그거 말고, 사실 특별고용재난지역 말고는 뚜렷한 게 없는 거죠?

◆ 홍영표: 지금 그게 없죠. 가장 중요한 것은 공장을 재가동하게 하는 것. 정말 그게 안 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다른 대안을 찾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다른 대안이라는 건 다른 기업체가 들어오도록 하는 건가요?

◆ 홍영표: 그렇죠. 지금 GM이 호주에서도 철수했는데, 자동차 공장을 철수했지 않습니까. 거기는 영국 철강회사가 사서 전기차 공장으로 지금 바꿨습니다. 하여튼 정부가 이번에 고용재난지역뿐만 아니라 산업에 대한 긴급대책지역인가, 이렇게 또 선포했는데, 그런 것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군산 지역에 신성장 사업이나 이런 것들을 유치하거나 그쪽에 육성하는 그런 것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신율: 그리고 지금 있는 부평 공장이라든지 이런 다른 지역의 공장들한테도 일정 부분 구조조정을 요구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GM 측이?

◆ 홍영표: 지금 이미 시작했습니다. 희망퇴직이라고, 대대적으로 인원감축을 위해서 희망퇴직을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주로 정년퇴직이 2~3년 남은 분들에 대해서 그 기간 동안 임금을 주고, 이렇게 해서 지금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데, 이게 어느 정도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군산 공장도 1800명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데 거기서 만약 희망퇴직을 하는 분들은 그렇게 정리하고, 안 되면 부평이나 창원이나 나머지 지역에서 많이 희망퇴직이 나오게 되면 인원이 더 필요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전원배치를 하겠다. 일단은 그렇게 회사가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 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지금 이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고 엄청난 많은 일자리에 관련한 문제 아니겠습니까. 홍영표 위원장님께서도 끝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잘 좀 처리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홍영표: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계시죠.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의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