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23일 방한...트럼프 메시지 주목

이방카 23일 방한...트럼프 메시지 주목

2018.02.20. 오후 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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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오는 23일 방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 또는 만찬이 있을 예정이어서 북미 대화 가능성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들고올지 관심을 끌고있습니다.

이동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하는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은 오는 23일 우리나라에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4일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오찬 또는 만찬을 할 예정이고 25일에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한 뒤 26일 출국하는 3박4일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방카 고문은 또 미국이 출전하는 스키 등 올림픽 경기도 관람하고 문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행사도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어에 능통한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의전을 맡아 여성 특유의 친화력과 세심함을 바탕으로 외교적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방카 고문에게 정상급 의전을 제공하기로 한 정부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측근이자 핵심참모인 장녀를 통해 북미대화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남북 정상회담의 '사전 여건'으로 보고있는 북미간 탐색적 대화에 대한 직접적 메시지가 없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타진해 볼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이방카 고문은 최근에 탈북한 10대, 20대 여성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미 대사관을 통해 전달해 면담대상자를 선별하는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가운데 폐막식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다시 한 번 방남할 경우 이방카 고문과의 접촉 여부도 관심을 끌고있습니다.

이방카 고문과 북측 관계자가 만난다면 북미대화의 물꼬를 트는 신호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청와대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방남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듯이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고문의 방한이 북미대화의 마중물로 작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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