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 vs. "오판"...美 통상압력에 엇갈린 여야 반응

"당당" vs. "오판"...美 통상압력에 엇갈린 여야 반응

2018.02.20. 오후 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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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는 미국의 통상 압박에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당은 미국의 조치를 성토하며 적극적이고 당당한 대처를 촉구한 반면 야당은 통상문제에 대한 정면 대응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채문석 기자!

미국의 통상압박에 대해 여야의 입장이 다른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철강 제재 등 미국의 통상압력을 성토하며 정면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오늘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의 독단적인 조치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미국의 조치가 세계무역기구 규정을 위배한 것이 없는지 면밀히 살피고, 이에 상응하는 보복조치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도 "민주당과 정부는 미국의 통상압력과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국제 무역규범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하며 당당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정부가 통상과 안보를 분리해 대응한다는 기조를 마련해놓고 미국의 통상 압박에 정면 대응하기로 한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북한을 제재하듯 한국도 제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최근 연이은 미국의 경제보복"이라며 "친북 정책을 버리지 않으면서 강경하게 대응한다고 이 국면을 벗어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의 통상압박에 대해 '당당하고 결연한 대응'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한미관계에 미칠 부작용을 우려하면서 외교·안보 라인을 전면 교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여야 지도부가 직접 제너럴 모터스 GM 의 경영진도 만나 군산 공장 폐쇄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오늘 제너럴 모터스 배리 앵글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등 경영진을 만나 군산공장 폐쇄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은 지역 일자리를 지키고 한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GM 경영진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배리 앵글 사장은 "수백만 일자리의 수호자가 되고 싶다"면서 한국에 남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앵글 사장은 정부의 지원을 전제로 한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확답하지 않아 회의장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습니다.

앵글 사장은 "군산 공장 자체를 살리는 것은 어렵더라도 해고되는 사람은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현재 22개 협력업체까지 5천여명의 근로자가 있는데 500명 정도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간담회에서 우원식 민주당 원내 대표는 한국 GM에서 과도한 비용이 본사에 납입되고 있고 부품 비용 책정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 대표는 GM의 경영을 투명하게 해야 한다며 신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플랜과 장기적 경영개선 의지를 자세히 밝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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