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병서 재등장, 2인자 복귀하나?

北 황병서 재등장, 2인자 복귀하나?

2018.02.19.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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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처벌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황병서 전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평양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구체적인 직위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재 2인자로 알려진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 권력 경쟁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왕선택 통일외교 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중앙보고대회에 얼굴을 드러냈습니다.

지난해 10월 총정치국장에서 해임된 이후 약 4개월 만입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찾은 금수산 궁전 참배 현장에도 양복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황병서로 보이는 인물이 최근 북한 중앙보고대회 행사에서 군복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식별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보직 여부 등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황병서 업무 복귀는 평양 핵심 엘리트의 세력 변화를 부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비상한 관찰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북한 핵심 엘리트 가운데 처벌을 받았다가 평양으로 복귀했던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의 경우 2인자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화려한 부활에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황병서 전 총정치국장은 최룡해 부위원장과는 달리 빨치산 가문의 자손이라는 후광이 없기 때문에 2인자 경쟁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한에서 2인자로 알려진 사람은 김정은 위원장의 견제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스스로 2인자를 노릴 가능성도 거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홍현익 /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최룡해가 떠서 완전히 2인자라 그러는데 최룡해도 조심해야죠. 2인자라고 누구를 지목당할 정도가 되면 이제 굉장히 다음 타격의 대상이 되니까.]

그렇지만, 김정은 위원장 처지에서 보면 최룡해를 견제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황병서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최룡해와 경쟁하는 핵심 엘리트 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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