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트럼프 주중 통화하나?...남북정상회담 첫 고비

문대통령-트럼프 주중 통화하나?...남북정상회담 첫 고비

2018.02.19. 오후 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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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방남한 지 10일이 지나도록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는 아직 이뤄지지않고있습니다.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남북관계, 북미관계의 틀을 정하는 모멘텀이 될 통화가 이번 주중 성사될지 관심을 끌고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남북정상회담까지 이어질 수 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방북 초청 카드를 내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

이들이 북으로 돌아간 지 열흘이 넘도록 아직 한미 정상간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고있습니다.

그만큼 정상간 통화가 갖는 무게감이 크기 때문입니다.

통화가 이뤄진다면 북한 고위급 대표단 방남 결과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면서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텐데 이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에 따라 북미대화는 물론이고 남북관계 전반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미대화를 '여건 조성'의 핵심과제로 보고 남북정상회담을 모색 중인 문 대통령에게 한미 정상간 통화는 첫 고비라 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미대화가 남북정상회담의 필수조건이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필요충분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며 한미간 공동보조를 강조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주말로 예상되는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의 방한에 앞서 이번 주중에 양국 정상간 통화가 성사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로서도 우리 측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북미관계의 출구를 모색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펜스 부통령은 북미 대화 가능성을 예고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미국 부통령 : 미국의 변함없는 (비핵화) 정책에 대해 북한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대화의 유용성을 믿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다만 미국이 대북압박의 메시지는 계속 유지하면서 북미대화 가능성을 열어놓는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는데 그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도록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북미대화에 응하도록 설득해야하는 우리 정부의 중재노력이 어떤 결과를 도출해낼 지 관심을 끌고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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