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응원' 박영선...가족·김연아는 관중석에

'특혜 응원' 박영선...가족·김연아는 관중석에

2018.02.19. 오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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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YTN 뉴스N이슈
■ 진행: 정찬배 장민정 앵커
■ 츨연: 양지열 변호사, 추은호 YTN 해설위원

◇앵커> 평창동계올림픽이 지금 반환점을 넘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들이 잘 뛰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왜 또 거기에 기웃거렸는지 모르겠어요. 몇 가지 사례가 있죠. 일단 박영선 의원이 금지된 구역에 들어가서 특혜 응원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설 당일이었죠. 윤성빈 선수 스켈레톤에서 우승하는 장면을 보셨을 텐데요. 그 당시에 윤성빈 선수의 가족, 또 김연아 선수도 관객석에서 관람을 했는데 아무 관계 없는 국회문화체육관광위 소속도 아닌 아무 관계 없는 박영선 의원이 어떻게 보면 피니시 라인에 있어서 윤성빈 선수와 같이 우승을 나누는 모습을 보고 이거 뭐냐...

아시다시피 박영선 의원 서울시장 출마하겠다고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어떻게 보면 사진 찍기용으로 나름대로 특권의식을 발동해서 못 들어가는 곳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그런 반발심리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박영선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서 어제 사과하는 그런 글들을 올렸는데 그만큼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가 투명해졌다, 깨끗해졌다, 그런 특권의식을 찾지 못한다라는 결론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어떻게 보셨어요?

◆인터뷰> 저 결론에 저도 100% 공감합니다. 다른 게 아니라 저런 일 자체는 사실 끊임없이 있었고 앞으로도 100% 없어진다고 저는 보장 못 해요.

물론 저건 박영선 의원이 100% 특혜가 아니라고 하지만 규정 위반은 아닐지 몰라도, 왜냐하면 회장, 봅슬레이 국제 회장의 초청으로 간 거니까 규정 위반은 아니지만 아무나 초청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특혜는 저는 맞다고 보고 어떻게 보면 가지 않으셨으면 좋았을 자리에 가셨다라고 보는데요.

그런데 예전 같으면 저런 정도 국회의원이니까 당연히라고 했지만 이제는 국민들이 그걸 봐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특권이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드러난 게 최근 일련의 사태가 아닌가...

◇앵커> 그 부분을 지목해야 될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실 정치인들, 저런 데 그것서 사진 찍은 게 박영선 의원이 처음입니까?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좋은 자리에서 VIP 석에서 보고, 국회의원이 VIP 석에서 볼 이유가 없잖아요. 모든 행사장 가보세요. 항상 국회의원이 가운데 그것도 누가 먼저 마이크 먼저 잡느냐를 가지고 의전을 따져요. 그러고 있는데 이제는 정말 통제된 구역에 마음대로 넘나드는 것이 특혜이고 그것을 국민들이 지적한다는 것.

그 문제만 있는 게 아니에요. 박영선 의원 옆에는 요즘 최근에 논란이 됐던 대한체육회장도 있었습니다.

◇앵커> 이기홍 대한체육회장인데 IOC 위원 명의로 예약된 자리에 앉아 있다가 자원봉사자가 비켜달라고 하니까 고압적인 태도로...

◆인터뷰> 그 부분도 다 확인이 된 것은 아니고 이 위원장 일행 중 한 분이 여기가 IOC 위원이라도 우리도 올림픽 위원이다, 한국위원이니까 앉을 수 있고 설령 이야기 잘못됐으면 바흐 위원장 오면 이야기하겠다. 자원봉사자는 그걸 안 받아들인 겁니다. 왜? 원칙이 그게 아니니까. 설명 받은 게 그게 아니고 대한체육위원장회장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제가 안내받은 바에 따르면 IOC 바흐 위원장 자리입니다. 비켜주십시오. 정당한 요구잖아요.

박영선 의원 같은 경우도 윤성빈 선수의 대응이 또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물론 박영선 의원은 좀 뻘쭘하셨겠죠. 나와서 저렇게 했을 때 박 의원의 악수를 먼저 받은 게 아니라 먼저 저 건너편의 응원석을 향해서 국민들에게 큰절부터 했습니다. TV 중계가 하필 되고 있으니까 저 선수도 정치인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를 응원하는 국민이 중요하다는 그 원칙에 더 큰 모습을 보였던 것이거든요.

두 경우 다 말씀드린 것처럼 특권이 통하지 않는 사회가 되고 있는 걸 반증해 주는 해프닝이었다고 봅니다.

◇앵커> 이제는 정치인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저렇게 SNS를 통해서 어떤 사례 하나를 가지고도 더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정치인들 저런 데 가는 게 내가 가서 얼굴 좀 알릴까, 얼굴 알리려다가 정말 큰코 다칩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테니스 정현 선수가 4강전에 올라갔을 때 축전을 보내지 않았습니까? 정현 선수가 답한 글이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게. 기회는 균등하고 그리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나라에 공감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이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던 부분 아니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여당 의원들도 이런 변화된 민심들 변화된 환경들을 빨리 스스로 먼저 깨우치고 적응하려고 하는, 스스로 변해야 된다라는 모습들을 보여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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